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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사라져야 할 권력 남용

by 4기전원정기자 posted Mar 31, 2017 Views 19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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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권력 남용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 권력 남용은 다양한 장소, 다양한 상황에 발생하지만, 학생들이 가장 권력 남용의 현장을 많이 목격하는 곳은 학교일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이 하루 중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며, 이런 학교에서의 권력 남용은 여러 가지를 배워가는 학생들에게 치명적인 해가 될 수도, 큰 깨달음을 얻는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다.


FB_IMG_1490943910485.jpg학교에서의 권력 남
용 중 학생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교권 남용이라고 할 수 있다
. 교권 남용에 대해 취재를 하던 중 ‘B 여고학생으로부터의 제보를 받았다. 학교 동아리에 관한 제보였다. 제보 내용은 학교 내 ‘H 봉사 동아리의 담당 선생님께서 동아리 부원들과의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동아리 신규 부원을 가위바위보를 통해 선출했다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동아리 부원들은 다른 동아리 부원 친구들처럼 신입 동아리 부원을 선출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고 한다. 한편, 9명의 신규 동아리 부원이 선출된 지 하루 뒤에 선생님으로부터 소식을 들은 동아리 부장은 1학년 학생들을 통해 사실 확인을 하던 과정에서 선생님께서 이건 동아리 부장, 차장과 얘기가 다 끝나서 이렇게 뽑는 거야.”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을 뒤늦게 들었다고 한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영빈기자]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위 사례는 진정한 교권 남용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위 사례 속 ‘H 동아리는 봉사 동아리인 만큼 그 동아리에 들어가고 싶은 학생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공정한 심사 과정이나 동아리 부원들과의 상의 없이 가위바위보로 신규 부원이 결정되었다는 점은 학생들에게 여간 당황스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물론 가위바위보를 잘해서 부원이 된 학생들은 기분이 매우 좋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한 교사의 권력 남용 때문에 공정한 심사를 받은 권리조차 부여받지 못하고 다른 동아리에 지원하게 되었을 학생들에게는 크나큰 상처가 되었을 것이다.

교권 남용의 사례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위 사례와 같은 학교 학생으로부터의 제보를 한 가지 더 살펴보자면, 한참 국정 교과서 적용이 논란이 되었던 때의 일이다. ‘B 여고의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던 한국사 교사를 포함한 몇몇 교사들은 아침 출근 시간보다 10분에서 20분 정도 일찍 나와 교문 앞에서 국정교과서 반대 시위를 진행했다고 한다. 이때 ‘B 여고‘A 교장은 시위를 하던 교사진들에게 시위를하지 말라며 제재를 가했다고 한다. 사실 이 시위는 교사들의 근무시간 외의 시간이었으며 학교 내에서의 시위가 아니었기 때문에 문제 될 점이 없었다.

‘B 여고학생들은 위 두 사례를 포함한 여러 가지 권력 남용 사례들을 통해 학교에서의 주도권은 누가 가지고 있나? 내가 학교에 다니는 이유는 무엇인가? 학교가 나에게 주는 권리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나에게 주어진 권리를 다 인정받을 수 있나?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생각들이 학생들을 더 강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 할지라도 교권 남용을 포함한 모든 권력 남용은 학생들을 포함한 전 국민의 권리 보장을 위해 사라져야 할 문화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전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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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한한나기자 2017.04.02 12:07
    기사잘읽었습니다
    사례를 읽으니까 더 화가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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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한한나기자 2017.04.02 12:07
    기사잘읽었습니다
    사례를 읽으니까 더 화가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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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이건학기자 2017.04.04 11:47
    학교 뿐만 아니라 회사, 정치 등에서도 권력남용이 없는 올바른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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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기박우빈기자 2017.04.06 23:40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죠. '권력 남용'은 말그대로 권력을 제 것인 마냥 사용하는 '권력의 사유화'입니다. 그 권력이 진정 누구의 것인지, 제대로 된 생각이 필요해 보입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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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유희은기자 2017.04.08 10:32
    우리 모두 인간으로서의 권리가 있는데, 다른 누군가의 권력 남용으로 인해 그 권리가 침해당한다는 게 참 씁쓸하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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