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J.W 메리어츠 호텔에서 해외 유학 박람회 EDUEXPO가 4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었다.
이탈리아의 Bocconi University부터 Oswego 뉴욕 주립 대학교까지 20여개의 해외 대학교들이 참여면서
학생들에게 해외 유학과 관련된 정보를 전달했다. 사실 한국의 학생들에게는 국제고처럼 해외 진학에 특화되어
있는 학교가 아닌 이상, 해외 유학에 관한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지웅기자]
사실 해외 유학은 학생들에게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편이다. 처음 접하는 문화, 교육 환경, 새로운 사람들과 사회... 전부 새로울 것 같고 한번 경험해보고 싶게 만든다. 특히 이런 이유들 중에 교육 환경은 유달리 눈에 띈다. 한국의 교육 환경과 다른 해외의 교육 과정들. 사실 우리는 해외의 교육 과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해외로, 다른 교육 과정을 찾으려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의 교육 과정에 불만이 많기 때문이다. 교육열이 아무리 우수해도, 학업 성취도가 높아도, 만족도는 별반 나아지지 않는 것 같다. 한국이란 나라에는 정말 신기한 말이 있다. 공부하는 학생에게 "지금 힘들어도 열심히 하면 나중에 편하게 살 수 있어" 라고 말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참 당연한 말이다. 어려서부터 들어서 나는 정말 힘들게 공부했고, 그렇게 공부한 이유는 내가 나중에 편안하게 살기 위함이니까. 하지만 관점을 달리 해볼 수는 없을까
공부란 정말 힘든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공부를 하는 이유는 결국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자신이 미래에 하는 일에 대한 소신을 얻는 과정이다. 즉, 공부란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국민들이 비판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 공교육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의 유형에 알맞게 찍어낼 수 있게 바뀌어 간다. 기업이 규격화되고 순종적 인재를 원하는 산업화 시절, 공교육은 그런 인재를 찍어냈다. 이제 기업들이 새로운 인간상을 요구하자, 다시금 공교육이 바뀌어 간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들은 본래 가지고 있던 개성을 잃게 되고, 자칫 자신의 개성이 애초에 기업이 요구하는 바에 맞는다고 생각하는 왜곡을 범하게 된다.
내 주변 사람들 중 슬럼프를 겪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고는 했다. "내가 무엇을 왜 공부했냐고" 좌절하고 의심한다. 본래의 개성과 의지를 잃어버리고, 사회가 추구하던 틀에 맞추어 자신의 몸이 조각난 고통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해외 유학은 어떻게 보일까마치 꿈꾸는 동화일 수도, 토마스 모어가 말해준 유토피아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유학을 꿈꾸어 보게 된다. 이것이 공부를 하러 가는 학생의 모습일까 아니면 도피자의 모습일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이지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