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외계인과의 소통, '컨택트'의 물리학적 해석

by 4기유승민기자 posted Feb 26, 2017 Views 2758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만약 외계인이 지구에 나타난다면 어떻게 될까?"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Arrival)>는 이러한 의문에 대한 상상력을 철학적으로 풀어내면서도 재미와 생각할거리를 주는 SF영화이다. 외계에서 온 비행물체들이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지구에 도착하여, 그들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히기 위해 언어학자 루이스와 물리학자 이안이 외계인들과의 소통을 하려하는 내용의 영화는, 마치 현실 뉴스로 외계인의 도래를 목격하는 듯한 경이감과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진짜 외계인이 나타났을 때 대두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 "언어소통"의 문제를 화두로 삼고 있다는 점도 매우 신선하다. 지적인 자극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선물 같은 영화일 것이다.


 하지만 상당히 어렵고 난해한 내용의 영화라 관객들 중 영화 관람 후 많은 의문점을 가졌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생겼을 수도 있다. 그런 관객들을 위해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이창환 교수(부산대학교 물리학과)가 '<컨택트>의 물리적인 해석' 이라는 주제로 강의하였다.

KakaoTalk_Moim_366Ndh1nvHfTOIJYzNKaOcZ49hu3Hs.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유승민기자]


강의의 주된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3차원의 세계에서 더 넘어서는 고차원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영화 속 외계인들이 타고 오는 일종의 UFO인 '셸'이 어떻게 떠 있을 수 있는지, 셸 속의 중력은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또 셸이 어떻게 순간이동하듯 사라질 수 있는지 등의 의문은 3차원 세계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3차원 세계의 우리가 공을 바닥에 튀기면, 우리의 눈에는 공이 튕겨 다시 올라오지만 2차원 세계인 바닥에서는 공이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질 뿐이다. 이처럼 그들은 더욱 고차원적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고차원적인 공간에서는 시간의 개념도 달라진다. 영화 속 외계인들의 시간은 일직선이 아니다. 그들은 미래를 볼 수도 있고, 과거에 갈 수도 있다. 시간의 개념이 원형인 것이다. 현대과학에서의 시간은 빛이 기준이 되는데, 우주에서는 빛의 흐름이 계속 바뀐다. 블랙홀의 영향이기도 하고, 별과 별 사이의 빈 공간, 즉 진공 공간에서 빛이 왜곡되기 때문이다. 영화 속의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려면 이 문제를 이해해야 한다. 우주의 시간은 똑같이 흘러가지 않는다.

결국 현대과학에서 진공의 이론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합쳐 본 결과, 시간이라는 것은 정의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결국 4차원 세계, 고차원 세계는 정답이 없다는 뜻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3차원 세계에서의 이론으로 우주를 이해하려고 했지만, 우주는 4차원, 그 이상의 차원세계라 궁극적으로 모순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영화속 언어학자 루이스가 어떻게 외계인의 언어를 해석하였는지 간단히 설명하였다. 영화에서는 상당히 함축된 언어해독 과정을 수학적으로 분석하였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더 자세한 설명을 원한다면 영화의 원작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저)>를 읽어보길 추천하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유승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김서연기자 2017.02.26 12:34
    저는 언어학에 관심이 많아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한 인터넷 영화 평점 사이트 댓글에 '문과판 인터스텔라'라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저 또한 영화를 언어학적 접근으로 받아들이는데에 초점을 맞췄었는데, 기자님의 글을 읽고 새로운 관점에서 영화를 보고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 ?
    4기이건학기자 2017.03.01 00:22
    저도 컨택트라는 영화를 봐서 기사내용이 잘 이해되네요
  • ?
    6기최다인기자 2017.03.01 01:26
    저도 사실 영화를 보고 영화해석에 대해 친구와 의견이 대립했었는데, 결국 관점의 차이였던 것 같아요. '나'의 관점으로 다른 이의 생각을 평가하려다 보니 모순이 생길 수 밖에 없더라구요. 우주의 원리도 그런게 아닐까요?
  • ?
    4기박수지기자 2017.03.01 12:01
    아쉽게도 영화는 못봤지만 원작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본 기억이 나네요 지금까지 보던 SF가 아닌 철학적인 부분이 있는 SF...! tv로라도 결제해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컨택트보다는 원제 어라이벌이 더 낫긴 하지만!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오경서기자 2017.03.01 14:11
    컨택트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후보에 여러번 이름을 올렸길래 보고싶어졌어요. 좀 심오한 내용처럼 보이긴해도 좋은 영화일것같네요. 기사 잘읽었어요!
  • ?
    4기조묘희기자 2017.03.03 23:48
    매우 흥미롭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548903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563654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992950
신사임당, 그녀는 누구인가 1 file 2017.02.27 박혜민 21739
논란과 화제의 중심. Mnet '고등래퍼' 4 file 2017.02.27 최진혜 31616
살기 좋은 과천의 기자단, 과천시 소셜시민기자단 간담회 file 2017.02.27 이연진 18209
[MBN Y FORUM 2017] 우리의 사전에 더 이상 '불가능'이란 없어졌다. file 2017.02.27 김민준 19959
드림스프링스, 청소년의 꿈을 응원합니다! 1 file 2017.02.27 김보경 555877
근현대 민족의 수난과 아픔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9 file 2017.02.26 이동준 18734
희망을 파는 그들, 꿈다리 컴퍼니. 4 file 2017.02.26 박환희 23024
임기자의 매3문: NCT DREAM 의 마지막 첫사랑 뮤직비디오 논란 4 file 2017.02.26 임정연 23236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로봇공학자, 한재권 교수를 만나다. 1 2017.02.26 정보경 25988
질보단 양으로, Give and Take 식 청소년의 생일문화 6 file 2017.02.26 전은서 23699
온종합병원과 필리핀 소년의 아름다운 콜라보 4 file 2017.02.26 김수진 19337
단 두 권으로 과학상식의 질을 높일 수 있다. 5 file 2017.02.26 이주형 20785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공개 코앞으로 다가와...너무 많은 브라우저, 어떤게 좋을까? 2 file 2017.02.26 윤혁종 28963
C++과 게임개발의 밀접한 관계 C++ Korea와 함께하는 제3회 마이크로소프트 멜팅팟 세미나 4 file 2017.02.26 하민준 28991
일본 애니메이션 사자에 상에 나타난 여성차별 3 file 2017.02.26 김민경 35829
서울대학교와 함께하는 공학도의 꿈, 공(工)드림 캠프 2 file 2017.02.26 최승연 21564
말라리아 잡는 종이 원심분리기, 페이퍼퓨즈 4 file 2017.02.25 강단비 36498
랜덤채팅, 채팅 앱 속 유흥업소 5 file 2017.02.25 박유은 30464
외계인과의 소통, '컨택트'의 물리학적 해석 6 file 2017.02.26 유승민 27580
100m 안에만 3군데… 그 이유는? 9 file 2017.02.25 정세은 20349
삼봉 정도전, 그의 탁월한 안목 1 file 2017.02.25 천예원 20100
'선행돌' 비원에이포(B1A4)가 이끌어가는 바람직한 팬덤문화 2 file 2017.02.26 이지원 23246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시민들과 소통하는 방법 - 재판 방청 프로그램 2 2017.02.25 최다영 22398
글로벌 리더의 시작, 고려대학교 주최 모의 유엔 대회 KMUN 열려 2 file 2017.02.25 김성미 23711
[MBN Y 포럼] 꿈을 꾸는 청년들이여, 불가능을 즐겨라! file 2017.02.25 김다빈 18771
"오로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독식 없는 시상식, '가온차트' 1 file 2017.02.25 황새연 19638
인천어린이과학관, 바이러스 특별전 개최 1 file 2017.02.25 남지민 63473
제 1회 한국 국제 기억력 스포츠 대회 3 file 2017.02.25 박마리 20292
해킹머신시대 해킹으로 막아야 2 file 2017.02.25 박세정 22833
수원 화성에 사용된 과학기술 file 2017.02.25 장민경 41388
(현장취재) National Assembly 알고보면 국민에게 가까운, 대한민국 국회에 대해 알아보자. file 2017.02.25 박재범 23829
샤페코엔시, 절망 이겨낸 힘찬 도전 2 file 2017.02.25 노예린 24712
'꿈의 학교 카이, 꿈을 찍어 전시하다' file 2017.02.25 민원영 20251
드라마'도깨비'에 담긴 한국 설화 1 2017.02.25 김성은 32299
동작구청 중고생 교복 나눔장터 행사 1 file 2017.02.25 김주영 23578
새롭게 떠오르는 흑린,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1 file 2017.02.25 이유림 21461
느티나무 도서관의 베이스 캠프, 동천역 열린 도서관 file 2017.02.25 김유경 21380
‘고등래퍼’ 좋은 시선이 될 수 있을까? 14 file 2017.02.25 안수현 25626
B1A4 콘서트로 본 올바른 팬덤문화, '기부부스' 1 file 2017.02.25 성주영 24179
한 도시 한 책 운동(One City One Book)을 아시나요? 3 file 2017.02.25 유희은 23931
롯데월드 'Friday Burning 나이트파티' , 그 뜨거웠던 현장으로 2 2017.02.25 최민규 23166
과거와 현대의 공존, 오사카 여행기 file 2017.02.25 주은채 20433
환경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국제교류[주니어에코엔지니어링 아카데미] 1 file 2017.02.25 정혜윤 24858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숨겨진 사실, 5.18 최후 항쟁지? 1 file 2017.02.25 홍민서 19858
청소년이 청소년에게, 2016수원화성방문의 해 file 2017.02.25 양수빈 21455
'youth-청춘과 열병 그 못다한 이야기'-청춘을 일깨우는 전시회 file 2017.02.25 김보은 20987
일본에서 한국을 보다 2 file 2017.02.25 임지연 23659
곧 출시 될 AMD RYZEN, PC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아올까? file 2017.02.25 홍종현 2649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