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이 갑작스레 뇌과학 열풍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명과학, 의과학 계열의 학생들의 뇌과학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뇌과학이 인류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학문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과학계에서 뇌과학 인재를 기르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여러 대학교에 뇌과학과, 인지학과 등이 개설되고 있으며 DGIST나 KAIST 등의 과학기술대학에서도 각 뇌공학인지전공, 바이오 및 뇌공학과 등을 통하여 적극 뇌과학의 발전을 장려하는 추세이며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7년 2월 10일, 제 9회 한국 뇌 캠프가 개최되었다.
한국 뇌 캠프는 매년 12월 선착순으로 1500명의 학생의 지원을 받는다. 2017년 기준 참가 자격은 2016년 기준 고등학교 1학년인 학생들만 참가 가능하며,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참가비는 1인당 8만원으로, uway apply를 통하여 접수되므로 수수료 5000원이 추가된다.
매년 치러지는 한국 뇌 캠프는 주로 학생들의 겨울방학 말미 즈음에 개최되며 올해는 2월 10일에 개최되었다. 지난번 캠프까지는 1박 2일로 개최되었지만 올해는 서울대학교 대강당이 공사를 하는 관계로 당일 과정으로 개최되었으며 일정에 조정이 있었다.
참가하는 학생들은 서울대학교 대강당에서 신경해부학, 신경생리학, 뇌공학, 뇌질환 등의 분야에서 여러 상위 대학 교수님들의 강의를 받게 된다. 각 분야별로 1명의 교수님께 2시간 30분의 강의를 듣게 되며, 총 10시간의 강의가 제공된다.
기존에는 1500명이 함께 서울대학교 대강당에 모여 강의를 들은 반면 올해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서종모 교수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김명환 교수님, 고려대학교 뇌공학과 김동주 교수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박건우 교수님이 강의를 해 주셨으며 대강당 공사 관계로 현장 강의가 아닌 대회 1개월 전에 제공된 각 교수님들의 인터넷 강의 자료로 대체되었다.
[이미지 제공=과학영재학교 광주과학고등학교 하기철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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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당일에는 오전 시간에 약 2시간, 신경해부학, 신경생리학, 뇌공학, 뇌질환 분야 중 선택한 분야 교수님과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생긴 질문을 하는 Q&A 시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교수님의 간단한 팁과 질문에 대한 답변이 있었던 후에는 각자 배치된 고사장으로 향하여 강의 내용에 관하여 시험을 보게 된다.
시험 문제는 총 60문제로, 4지선다형 문제로 이루어져 있다. 학생들이 얼마나 강의를 잘 이해하였는지 평가하는 시험으로, 강의 전반에 관한 기본적인 개념 관련 문제가 출제되며?전체 문항의 40%인 24문항 이상을 맞아야 캠프 수료가 인정되어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시험이 마무리되면 기계학습, 뇌 데이터사이언스, 신경과학, 언어처리, 인공지능, 인지과학, 정서 및 의사결정, 지능 로봇, 철학 등의 분야에서 각 분야 유수한 교수님들을 초청하여 강연을 진행한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은 시간 관계상 1가지 강연을 들을 수 있으며, 본인이 자유롭게 분야를 선택하게 된다.
OMR 카드로 채점이 진행되어 당일 오후에 성적이 공개되는데, 성적 우수자에 한하여 대상(1명), 금상(2명), 은상(3명), 동상(4명), 장려상(참가 인원의 약 10%)이 수여되는데, 동상 이상을 받은 학생들은 추후 추가 선발 과정(여름학교)을 거쳐 2017년 International Brain Bee 대회에 참가할 한국 대표 학생으로 1명이 선발된다.
뇌과학은 타 생명과학 분야에 비하여 아직 밝혀진 부분이 많지 않으며 향후 전망이 높은 학문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과 계열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한국 뇌 캠프를 통하여 최신 뇌과학 연구의 최전선에 계시는 교수님들로부터 압축된 뇌과학 전반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본인의 진로에 관하여 고민해보는 것이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백준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