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빅‘
’청소년입니다‘
매일 아침 우리는 교통카드를 사용하며 이런 기계음을 듣는다. 작고 네모난 교통카드에 도대체 무엇이 숨어있길래 우리의 잔액과 환승정보를 아는 것일까?
[이미지 촬영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백현호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답은 바로 'IC카드‘이다. IC카드는 일명 'Integrated Circuit Card'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내부에 반도체 기반의 집적회로(integrated circuit)를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1960년대부터 신용카드에 쓰이던 마그네틱카드(magnetic stripe card)는 자기테이프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었기 때문에 자석을 가져다대는 등 행위를 하면 기존 저장되어 있던 정보가 파괴되고 손상되었다, 또한 구조가 단순하여 복제가 쉬웠고 생활 중 훼손이 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에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것이 바로 IC카드다. IC카드는 1968년에 독일의 헬무트 그로트럽(Helmut Gr?ttrup)과 위르겐 데드로프(J?rgen Dethloff)가 처음 고안했으며, 1974년에 프랑스의 로랑 모레노(Roland Moreno)가 특허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IC카드는 자석과 접촉을 하여도 손상되지 않고 보안성과 내구성 또한 뛰어나다. 최근에는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를 암호화 하거나 특정 규격의 컴퓨터와만 호환되도록 하는 등의 프로그래밍이 가능해서 보안성 및 기능성이 높다.
IC카드는 접촉식 또는 비접촉식으로 나뉜다. 접촉식 IC카드는 카드 정면에 금속패턴이 있다. 이 금속 패턴과 입력기기의 단자가 밀접하게 접촉되어 있어야 작동하므로 보안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신용카드, 현금카드, 유심(USIM)이 대표적인 접촉식 IC카드의 예이다. 비접촉식 IC카드는 카드 안에 무선 통신이 가능한 모듈 및 안테나를 내장한 것이다. 카드 주변의 RF(radio frequency: 무선 주파수) 신호를 감지해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입력기기와 통신할 수 있다. 카드의 쓰임새에 따라 몇m안에서 감지가 되면 신호가 전달되거나 교통카드와 같이 스치는 방식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IC카드사용을 권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2월, 금융감독원은 마그네틱카드로 ATM을 이용할 수 없도록 시범시행을 하였고, 2015년 6월 2일부터 전면적으로 사용불가능하게 하였다.
우리 실생활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던 교통카드, 신용카드에 이렇게 신기한 과학이 숨어있었다. 우리와 밀접하게 공존하고 있는 과학 원리를 인식하고 있었으면 한다.
[대한민국청소년 기자단 IT과학부=3기 백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