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8일 서대문구 홍제3동 개미마을에서 사단법인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의 올해 첫 연탄 나누기 봉사 및 발대식이 있었다. 이 봉사는 10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약 2만 명 정도가 참여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전국의 연탄사용가구에게 직접 연탄을 배달해주는 봉사이다. <사랑의 연탄> 단체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300여 만 장의 연탄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 오면서 그동안 4,150만장의 연탄을 공급하였고, 북한 주민들의 취사·난방용 연료까지도 지원해주고 있다.
이번 봉사에는 개미마을의 반디봉사단, 개인봉사자, 사랑의 연탄 운영위원, 대학생 서포터즈 등 총 40여명이 참여하였다. 봉사자들은 개미마을의 가구들 중 여섯 개의 가구에게 한 가구 당 200장씩, 총 1200장의 연탄을 각 집의 연탄 창고까지 운반하였다.
올해 첫 연탄 배달 봉사였던 만큼 봉사가 끝난 후 간단한 행사도 마련되어졌는데, 개미마을의 주민들과 함께 하는 점심식사와 공연이 펼쳐졌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은 풍물놀이와 판소리를 선보인 국악 단체의 연주, 학생들의 노래무대 등, 다양하고 알차게 꾸며졌다.
이날, 봉사 현장을 총괄하고 있었던 원기준 사무총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그는 겨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서 연탄을 떼지 못하는 가정들을 도와주어 정이 넘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이 봉사의 목적이라고 하였다. 탄광촌에 있었던 그는 그곳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연탄을 탄광촌에 사는 사람들마저도 없어서 떼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그래서 그곳 이웃들에게 다른 사람들이 연탄을 나눠주는 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연탄 나눔을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북녘 동포들에게까지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한 번에 최소 15명에서 많게는 2~300명 정도 참여한다고 한다. 주말에 많이 참여할 때에는 1000명까지도 참여한다. 봉사자들 중 절반 정도는 기업에서 후원, 참여하고, 최근에는 학생 봉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봉사자들의 대부분이 기부도 하며, 기부금도 연탄 봉사를 위해 사용된다고 한다.
<사랑의 연탄> 봉사를 시작했던 첫날은 연탄 나눔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내년 2월까지 진행될 이 행사가 끝까지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봉사를 알고 참여하기를 기대해본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정수민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 과학부=3기 정수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