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주변 친구들에게 여름방학을 이용해 모로코에 간다고 했을 때 “모로코가 나라야?”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아프리카에 위치한 국가라 그런지 모로코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고 못 사는 나라라는 편견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모로코에 직접 가본 사람이라면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지중해 바다와 맞닿아 있어 유럽과 이슬람 문화를 모두 수용하고 있는 모로코는 절대 ‘못 사는 나라’ 정도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모로코에 단순히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은 아니다. 여성가족부에서 주최한 ‘국가간 청소년교류’의 일원으로서, 민간외교관이라는 자격으로 21명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떠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더욱 알차고 후회없는 10일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모로코는 입헌군주제라는 정치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에 따라 국왕의 권력이 매우 강하고 대법원 또한 국왕의 총괄 아래 모든 일을 진행할 수 있다. 대부분의 어른들에게 추억으로 남아있는 낭만의 영화에 등장하는 바로 그 유명한 도시 ‘카사블랑카(Casablanca)’가 모로코에 위치한 항구도시이다. 모로코의 수도는 라바트(Rabat)이고 단연 가장 번화한 도시 중 하나이다.
위에서 언급된 바 있듯이 모로코라는 나라는 아프리카에 위치해 있지만 유럽과 매우 근접한 북쪽에 있기 때문에 유럽의 이국적인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모로코 사람들은 대부분 불어를 할 줄 알지만 국가 공용어는 아랍어이다. 한국과 가장 달랐던 점은 다른 외국들 대부분이 그러듯 물과 화장실 휴지를 포함한 모든 것이 유료였다는 점, 어딜가나 즐비하게 늘어서 있던 야자수 나무들, 그리고 곳곳에 보이는 국왕 사진들이었다. 입헌 군주제이기 때문에 모로코는 국왕의 힘이 매우 강력하게 작용하게 되는데 사람들 모두 국왕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며 자주 볼 수 있었던 이슬람 건축물들도 매우 기억에 남는다.
비록 모로코라는 나라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것 같진 않지만 이슬람 문화와 유럽 문화의 혼합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또한 입헌군주제라는 정치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심층적인 조사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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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변지원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변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