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부르카와 부르키니로 생각해보는 진짜 존중

by 3기한서경기자 posted Aug 25, 2016 Views 262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CNN 브루키니.PNG


[이미지 캡쳐=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한서경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부르키니는 무슬림 여성들의 전통 복장인 부르카와 비키니를 합친 신조어로, 무슬림 여성들을 위한 전신 수영복이다. 손, 발, 얼굴을 빼고 전신을 다 가린다. 부르키니가 프랑스 15개 도시에서 착용이 금지되고 있다. 최근 프랑스 휴양도시인 니스에서 무장한 경찰들이 부르키니를 입은 무슬림 여성을 둘러싸고 있는 사진이 논란이 됐다.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부르카와 부르키니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그 사진을 보고 있으니 몇 해 전 논란이 되었던 프랑스의 부르카 금지법이 떠올랐다. 부르카 금지법은 종교시설을 제외한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이다. 눈만 드러내는 부르카는 입을 수 없는 것이다. 부르카 금지법의 근거는 꽤 여러 가지다. 우선 얼굴은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을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요즘에는 무슬림 중 극단주의자 세력에 대한 테러의 우려가 더욱 커졌다. 특히 프랑스에 사는 무슬림은 660만 명 정도로 (전체 인구의 9%) 서유럽 국가들 가운데 무슬림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그리고 샤를리 에브도 사건과 니스 트럭 테러 사건 등 테러를 많이 경험했다. 프랑스 국민들의 불안이 높아져 무슬림을 곱게만 볼 수는 없는 실상이다.


  여성 단체들도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여성 단체들은 부르카는 여성을 억압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옷이라고 주장한다. 이슬람 사회의 분위기를 생각해 볼 때, 부르카는 남성 중심의 사회를 나타내는 옷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무슬림 여성들이 옷을 선택해서 입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일부 무슬림 여성들은 ‘명예살인’의 두려움 때문에 부르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이렇기 때문에 옷을 강제로 규제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종교단체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부르카는 자신이 무슬림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 무슬림 여성들은 ‘부르카는 자신이 선택한 옷’ 이라며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를 금지하는 것이 오히려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프랑스 사람들은 ‘라이시테’를 내세운다. 라이시테는 시민들의 종교적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종교적 입장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독특한 문화의 배경에는 프랑스 혁명 때 지배계층과 시민계층의 싸움을 통해 엄격한 정교분리를 원칙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이미 프랑스는 2004년에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히잡 등 종교적 색채를 드러내는 옷을 금지했다. 하지만 프랑스 현지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블로그를 보거나 무슬림 여성들의 반대 시위 기사를 보면 이는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라이시테를 명분으로 무슬림을 억압하려는 것 아니냐는 반론이 나오는 이유이다. 물론 프랑스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테러를 겪었다. 하지만 모든 무슬림이 테러리스트는 아니다. 그들을 잠정적 테러리스트로 가정하고 통제하는 것은 명백한 종교 차별이다. 그러나 옷을 입은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없고, 옷 속에 폭탄을 숨길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안보를 위해 단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하다.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복장 규제로 무슬림을 자극하면 안 된다고 재반박하는 입장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결국 다시 원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문제이다. 이 문제가 어떤 단체의 분열이든 간에 원인은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러 의견이 얽혀있는 만큼 여러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해 줄 수 있는 넓은 의미의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다만, 해결책은 반드시 인권을 존중해 줄 수 있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한서경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오성용기자 2016.08.26 16:46
    톨레랑스 국가에 실망하고 가네요. 입고 싶어하는 옷 못 입게 하는게 더 억압이 아니려는지....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683176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697033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2127737
궁극의 자유를 향해 2 file 2016.08.26 김민아 22739
계속 되는 무더위, 도대체 언제까지? 1 file 2016.08.26 지예슬 24384
부르카와 부르키니로 생각해보는 진짜 존중 1 file 2016.08.25 한서경 26215
웃음짓는 청년상인, 살아나는 전통시장 1 file 2016.08.25 류지석 24975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에 가다 1 file 2016.08.25 양소정 28124
서울도서관! 지식과 정보를 전해준다. 1 file 2016.08.25 강기병 24117
무더운 날씨 속 과거 '석탄' file 2016.08.25 김민지 26749
민간 외교 사절단 반크 --- 거리로 나서다 1 file 2016.08.25 김은형 25910
유럽여행 이젠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 file 2016.08.25 김규리 25778
새학기 시작,해돋이 명소 강원도로 떠나요! file 2016.08.25 김은비 26452
리우 올림픽, 정말 끝일까? 4 file 2016.08.25 신수빈 27548
누구든지 그림 동화책 작가가 될수 있어요! file 2016.08.25 이도균 24656
잠은 보약이다 file 2016.08.25 목예랑 24615
한 생명을 위한 다른 생명을 이용하는 일, 당신은 동의합니까? file 2016.08.25 전지우 31708
'자살', '살자' 1 file 2016.08.25 최호진 25854
동화같은 스위스마을로 떠나보자! file 2016.08.25 손제윤 25726
인간이라면, 잊어서는 안 되는 일, 위안부 file 2016.08.25 전지우 24821
UNICEF 아동친화도시를 향해~ 인천광역시 서구! file 2016.08.25 이준성 26658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찾아서,서대문형무소 1 file 2016.08.25 이다혜 27000
새로운 시장의 형태, 신자유주의 1 2016.08.25 유승균 23956
간판 교체, 도로 정비, 배수로 설치...현대화로 한층 새로워진 상계중앙시장 file 2016.08.24 김태경 32290
레슬링 김현우, 오심에도 값진 광복절 세리머니 1 file 2016.08.24 장은지 26621
청소년들이 모르는 ‘청소년증' file 2016.08.24 정현호 28170
쇠소깍에서 외돌개까지, 제주 올레길 6코스 걷기 file 2016.08.24 박정선 27665
흐름 속에 알찬 지식 의왕 철도산업홍보관 1 file 2016.08.24 박도은 28962
한국에서 외국문화 즐기기 1 file 2016.08.24 강예린 27829
하와이에서 실제 우주복 입고 체험한 '가상 화성 생활 file 2016.08.24 노태인 27274
도시 속 숨쉬는 역사; 단종과 정순왕후의 사랑이야기 part 1 file 2016.08.25 최원영 29844
국회탐방, 어디까지 가봤니? 1 file 2016.08.24 조민성 25095
전 어디에 가야 하나요? file 2016.08.22 박나영 24802
방치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1 file 2016.08.22 박지혜 26407
청소년들의 꿈이 있는 곳, 여수 국제 청소년 축제! file 2016.08.22 민유경 24690
굿네이버스, 가족그림편지쓰기대회 개최를 시작하다 file 2016.08.22 김가흔 25772
[오피니언] 바보야, 문제는 법이야. 법은 생명(동물)을 존중하지 않는다. file 2016.08.22 오성용 26879
뜨거운 올림픽의 열기. 식어가는 민족의 열기 4 file 2016.08.21 한종현 21051
올림픽의 진정한 의미 file 2016.08.21 박채운 26383
영자신문, 새로운 영어공부법으로 공부하기! 4 file 2016.08.21 지다희 29513
제19회 화려한 부천국제만화축제 화제! 3 file 2016.08.21 문근혜 22575
무한리필, 무한선택 탄산음료 5 file 2016.08.21 조은아 26927
청소년의 참여권을 보장하기 위한 광주광역시 청소년의회 설명회 2016.08.21 신경민 22208
갤럭시 노트 7, 삼성의 부활인가 2 file 2016.08.20 황지원 24868
[현장취재 특집] 2016 여수국제청소년축제 그 뜨거웠던 날들.. file 2016.08.19 박성수 21769
우리도 떠난다! 우리만의 여행! file 2016.08.18 이봉근 22067
잊고 있었던, 하지만 계속 되는 것 _ 4.16세월호 참사 3 file 2016.08.17 김미래 20676
해운대의 여름 바다!!! file 2016.08.17 이서연 23049
스포츠 산업과 미디어가 만나다! ‘그들의 긴밀한 관계…’ file 2016.08.16 한세빈 27917
펜 대신 총을 들었던 그들을 기리며, 태백중학교에 다녀오다. file 2016.08.15 장서윤 24674
한국 로봇 융합 연구원, 로봇교육실 상설 운영 file 2016.08.14 이민정 2499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