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부르카와 부르키니로 생각해보는 진짜 존중

by 3기한서경기자 posted Aug 25, 2016 Views 2217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CNN 브루키니.PNG


[이미지 캡쳐=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한서경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부르키니는 무슬림 여성들의 전통 복장인 부르카와 비키니를 합친 신조어로, 무슬림 여성들을 위한 전신 수영복이다. 손, 발, 얼굴을 빼고 전신을 다 가린다. 부르키니가 프랑스 15개 도시에서 착용이 금지되고 있다. 최근 프랑스 휴양도시인 니스에서 무장한 경찰들이 부르키니를 입은 무슬림 여성을 둘러싸고 있는 사진이 논란이 됐다.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부르카와 부르키니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그 사진을 보고 있으니 몇 해 전 논란이 되었던 프랑스의 부르카 금지법이 떠올랐다. 부르카 금지법은 종교시설을 제외한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이다. 눈만 드러내는 부르카는 입을 수 없는 것이다. 부르카 금지법의 근거는 꽤 여러 가지다. 우선 얼굴은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을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요즘에는 무슬림 중 극단주의자 세력에 대한 테러의 우려가 더욱 커졌다. 특히 프랑스에 사는 무슬림은 660만 명 정도로 (전체 인구의 9%) 서유럽 국가들 가운데 무슬림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그리고 샤를리 에브도 사건과 니스 트럭 테러 사건 등 테러를 많이 경험했다. 프랑스 국민들의 불안이 높아져 무슬림을 곱게만 볼 수는 없는 실상이다.


  여성 단체들도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여성 단체들은 부르카는 여성을 억압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옷이라고 주장한다. 이슬람 사회의 분위기를 생각해 볼 때, 부르카는 남성 중심의 사회를 나타내는 옷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무슬림 여성들이 옷을 선택해서 입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일부 무슬림 여성들은 ‘명예살인’의 두려움 때문에 부르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이렇기 때문에 옷을 강제로 규제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종교단체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부르카는 자신이 무슬림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 무슬림 여성들은 ‘부르카는 자신이 선택한 옷’ 이라며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를 금지하는 것이 오히려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프랑스 사람들은 ‘라이시테’를 내세운다. 라이시테는 시민들의 종교적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종교적 입장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독특한 문화의 배경에는 프랑스 혁명 때 지배계층과 시민계층의 싸움을 통해 엄격한 정교분리를 원칙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이미 프랑스는 2004년에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히잡 등 종교적 색채를 드러내는 옷을 금지했다. 하지만 프랑스 현지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블로그를 보거나 무슬림 여성들의 반대 시위 기사를 보면 이는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라이시테를 명분으로 무슬림을 억압하려는 것 아니냐는 반론이 나오는 이유이다. 물론 프랑스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테러를 겪었다. 하지만 모든 무슬림이 테러리스트는 아니다. 그들을 잠정적 테러리스트로 가정하고 통제하는 것은 명백한 종교 차별이다. 그러나 옷을 입은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없고, 옷 속에 폭탄을 숨길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안보를 위해 단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하다.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복장 규제로 무슬림을 자극하면 안 된다고 재반박하는 입장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결국 다시 원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문제이다. 이 문제가 어떤 단체의 분열이든 간에 원인은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러 의견이 얽혀있는 만큼 여러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해 줄 수 있는 넓은 의미의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다만, 해결책은 반드시 인권을 존중해 줄 수 있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한서경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오성용기자 2016.08.26 16:46
    톨레랑스 국가에 실망하고 가네요. 입고 싶어하는 옷 못 입게 하는게 더 억압이 아니려는지....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76024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39055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12152
영어교육의 기회를 모두에게 file 2016.09.26 이나은 21372
책소개 - 미움 받을 용기 1 file 2016.09.26 이지은 21517
아시아의 친구들에서 찾은 한국어 교실의 진정한 의미 file 2016.09.25 이의진 23432
해피 할로윈!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야심차게 준비한 '할로윈 페스티벌' file 2016.09.25 김경은 31130
[현장취재] 여수국제청소년축제 - 여자도를 다녀오다 file 2016.09.25 전채영 20855
패럴림픽, 한계에 도전하다 file 2016.09.25 이하린 20066
예전과 달라진 오늘날의 추석 1 file 2016.09.25 김나연 29324
훌쩍 다가온 가을, 제철음식은? file 2016.09.25 최서영 22920
애드블록, 소비자의 권리 보호인가 웹사이트의 권리 침해인가 1 file 2016.09.25 유한나 22688
대한민국 힙합 열풍 속 힙합 꿈나무의 도전, 래퍼 Johny Kwony! 1 file 2016.09.25 신재윤 27570
불타는 주말,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서울의 밤을 즐기다 file 2016.09.25 이소민 23013
지구특공대여 모여라!'환동회 초록밤' file 2016.09.25 홍경희 23521
모로코에서의 특별한 10일 file 2016.09.24 변지원 20962
두산베어스,21년만의 정규시즌 우승 file 2016.09.24 김나림 21715
힐링 여행이 필요하다면, 이웃나라 일본 오카야마. 2 file 2016.09.24 이지수 24239
상주시청소년참여위원회, 지역청소년대상 캠페인준비에 나서 file 2016.09.23 김용훈 21974
대한민국 최대 인디게임 축제! 부산인디게임커넥트페스티벌 개최 file 2016.09.22 박성수 19653
아는 만큼 즐기는 추석 2 file 2016.09.22 이민정 22288
문화마다 다른 각 나라의 추석 file 2016.09.20 최우석 24292
유엔 세계 평화의 날, 제주에서 성대하게 열리다 file 2016.09.20 임주연 24529
만해의 숭고한 정신, '2016 만해축전'에 가다 file 2016.09.19 김민서 17349
'세계 차 없는 날', 다 함께 실천해봐요! 2 file 2016.09.19 오시연 23167
2016년, 세계의 여름을 돌아보자 1 file 2016.09.18 김초영 19931
추석 연휴 뒤, '명절 증후군' 극복법 1 file 2016.09.17 김혜린 22846
새로운 iOS를 소개합니다! file 2016.09.17 권용욱 19196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 인천광역시 고등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플로어볼 대회 file 2016.09.16 최윤철 26972
세상을 알리는 새로운 눈이 되다, 로이터 사진전 2 file 2016.09.15 민원영 22605
제 16회 부천 복사골 청소년 예술제 개최 file 2016.09.14 백재원 22680
[ 청소년 + 정치 ] 1000만 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청소년들 ?! file 2016.09.12 황지연 18733
[ T I F Y 특집 ] 티파이와 함께한 냠냠축제, 행복을 전달하는 마을행사 ! 2 file 2016.09.05 황지연 22871
청소년들의 꿈의 실현, <배우의 꿈>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1 file 2016.09.04 임하늘 22082
노숙자분들을 위한 쉼터, 바하밥집에서의 봉사 file 2016.09.03 오지은 23667
서울 북 페스티벌, 이번엔 로봇이다!! file 2016.09.03 박성우 22959
[ T I F Y 특집 ] 서대문구의 청소년 봉사동아리, 요리로 봉사를 실천하다 1 file 2016.09.01 황지연 24844
우리가 북촌을 지켜야 할 수많은 이유 file 2016.08.31 김형석 20007
기다려도 오지않는 엠블런스 1 file 2016.08.30 최호진 21960
한국철도시설공단, KR 홍보대사, KR SNS 레일싱어, 청소년 홍보대사 합동 워크숍 개최 file 2016.08.30 박성수 23856
서문시장야시장, 밤까지 식지않은 열기를 이겨낼 방법! 1 2016.08.26 서지민 21749
궁극의 자유를 향해 2 file 2016.08.26 김민아 18609
계속 되는 무더위, 도대체 언제까지? 1 file 2016.08.26 지예슬 20384
부르카와 부르키니로 생각해보는 진짜 존중 1 file 2016.08.25 한서경 22176
웃음짓는 청년상인, 살아나는 전통시장 1 file 2016.08.25 류지석 20282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에 가다 1 file 2016.08.25 양소정 24182
서울도서관! 지식과 정보를 전해준다. 1 file 2016.08.25 강기병 20120
무더운 날씨 속 과거 '석탄' file 2016.08.25 김민지 22418
민간 외교 사절단 반크 --- 거리로 나서다 1 file 2016.08.25 김은형 21878
유럽여행 이젠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 file 2016.08.25 김규리 21828
새학기 시작,해돋이 명소 강원도로 떠나요! file 2016.08.25 김은비 226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