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탄생설화인 '설문대 할망'. 도민이 아니어도 몇몇 사람들은 안다는 바로 그 설화이다. 제주도에서는 설문대 할망 이야기처럼 많은 설화를 찾아볼 수 있다. 삼성혈에 얽힌 설화, 영화 <무녀굴>의 배경이 된 제주 김녕사굴에 대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등 제주도에 관한 많은 설화가 지금까지 내려져 오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제주 설화 중 몇몇 설화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1. 평화를 되찾은 99골(아흔아홉골)
아주 먼 옛날, 제주도 한라산 중턱에 백 개의 고개가 있었다. 그 고개 아래에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었는데, 사나운 동물들이 고개에서 내려와 마을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었는데, 중국에서 온 한 스님이 마을 사람들에게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듣게 된다. 스님은 마을 사람들에게 '대국 동물대왕 입도'라고 외치라고 한다. 마을 사람들이 스님 말대로 외치자, 동물들이 100번째 고개에 모두 모였다. 스님이 이 동물들을 없애는 도중에 동물과 함께 100번째 고개도 사라졌다. 그래서 지금의 99골이 되었다고 한다.
2. 제주도 성씨의 기원이 된 삼성혈
제주시 이도동에 실존하는 사적지이다. 지금은 사단법인 고, 양, 부 삼성사재단이 소유, 관리하고 있다. 이 사적지에 방문해서 보면 세 개의 구멍을 볼 수 있다. 이 구멍들을 향해서 주위 나무들이 굽어져 있어 신비한 분위기를 더한다. 삼성혈의 세 구멍 중 한 구멍은 바다와 통할 정도로 깊은 구멍이라고 전해져 내려온다. 이 구멍들에서 제주도 성씨의 시초인 양을나, 고을나, 부을나라는 사람들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이 세 사람들은 벽랑국의 세 공주와 결혼하고 제주도에서의 삶을 개척해 나갔다. 그리고 그들의 자손들이 점점 번성하여 제주도에 사람들이 살게 되었다고 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박정선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박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