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무엇이 피해자를 숨게하나

by 3기사회부김민주기자 posted May 26, 2016 Views 1805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남녀 관계의 소문은 남자보단 여자에게 불이익이 너무 많아요.” OO여고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의 푸념이다.

지난 5월, OO여고에선 입학한지 불과 몇 달 되지 않은 한 여고생이 자퇴했다. OO공고 B(남·19)씨와 잠자리를 가진 A(여·17)씨의 사진과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퍼져, 자퇴를 하기에까지 이른 것이다. 이런 사진과 동영상은 두 사람의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 몰카, 즉 몰래 찍은 것이었다. 사진과 동영상엔 얼굴조차 가려지지 않은 A씨가 선명히 보였다. 또한 B씨는 글에 영상뿐만 아니라 A씨의 실명과 재학 중인 학교를 거론했고, ‘걸레’라는 말조차 서슴지 않았다. 이러한 글과 영상은 인터넷상에서 빠르게 확산되었다. A씨의 주변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의 눈총과 수군거림을 이기지 못한 A씨는 끝끝내 자퇴했다.

A씨가 다녔던 OO여고의 입장도 난처하긴 마찬가지였다. 이번 사건이 학교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다. OO여고의 학생회 임원은 “인터넷에 학교명을 검색하면 A씨의 이름과 함께 ‘걸레’라는 등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연관 검색어가 뜬다.”며 “학교와 A씨 모두에게 치명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 사건”이라며 근심했다. 또한 OO여고에 재학 중인 C씨는 “여자로서 매우 수치스러울 것. 남들의 시선에 의한 자퇴가 이해간다.”며 공감했다. 또, “오히려 가해자에 대해선 알려진 게 아무 것도 없다. 사람들은 가해자보단 피해자의 신상에 더 궁금증을 가지는 것 같다.”며 말을 이었다.

또 다른 재학생 D씨는 “피해자가 도리어 피하고 숨고 있다. 이런 남녀 간의 소문에서는 여자가 보는 손해가 크다.”며 “우리도 이제는 인식을 바꾸고 한쪽으로 치우쳐진 부정적인 시선을 거둘 때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에 대한 건전하고 건강한 인식과 개념을 심어주고 성에 대한 신중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며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1.jpg


[이미지 제공=제일고등학교 정호석 학생]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김민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정가영기자 2016.05.30 19:29
    소문이 돌게되면 남자보다는 여자에 관해서 더 안 좋게 전해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
    3기전지우기자 2016.06.12 21:49
    우리나라의 경우, 가해자보다 정작 피해자에게 관심이 쏠리는 경우가 많으며 남자보단 여자에게 질책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사회적 인식의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문제입니다. 기자님의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이러한 사회적 기사는 참 유익한 것 같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728824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882636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099746
사드 반대했더니 불순세력, 사드배치 반대했더니 지역이기주의 file 2016.07.24 조민성 19396
카카오 O2O 서비스, 일상에 침투하다 3 file 2016.07.24 권용욱 25655
“학교 가기 무서워요” 위험천만한 세종시 보람초의 등굣길 2 file 2016.07.24 정현호 21433
학생들의 선택할 권리 file 2016.07.24 이민정 19186
일그러져 가는 성의식 file 2016.07.23 유지혜 23056
학생들의 건강, 안녕하십니까 2 file 2016.07.23 김다현 19643
속초에 불어온 ‘포켓몬고’ 열풍 3 file 2016.07.23 김민지 19800
열풍의 포켓몬GO, 문제는 없는 것인가? file 2016.07.23 박민서 18657
우리생활속의 법 '우리는 아르바이트가 가능할까?' 1 file 2016.07.18 김현승 21756
사드 배치, 황강댐 ‘수공’ 레임덕 완화 도구 1 file 2016.07.18 이민구 19400
해외를 들썩인 '포켓몬Go', 도대체 무엇이길래? 3 file 2016.07.17 백현호 22283
옥시 사건, 돈만 바라보는 세계 5 file 2016.06.26 김예지 19422
위안부.. 지원금액 전액 삭감 과연 옳은 결정인가.. 2 file 2016.06.26 안성미 18544
6월은 호국 보훈의 달 ... 호국 보훈 정신은 어디로 갔는가 1 file 2016.06.25 이예린 21355
ISIS' cultural atrocities in the Middle East 1 file 2016.06.25 정채현 170391
‘쓰레기’에 몸살 앓는 여의나루 한강 공원 1 file 2016.06.25 김선아 29600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영향 및 대책 file 2016.06.25 조해원 23039
나라를 지킨자들, 무심한 우리사회 2 file 2016.06.24 김은아 19610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르다 4 file 2016.06.22 박나영 21170
발행된 5만원권, 다 어디로? 3 file 2016.06.19 황지원 18982
도로를 내 집 창고처럼 file 2016.06.19 한종현 19033
당신은 알고 있었는가,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파업 3 file 2016.06.18 정현호 19496
아무도 지켜주지 못한, 그리고 모두가 외면한 2 file 2016.06.16 조민성 18437
올랜도의 충격 1 file 2016.06.16 조은아 22567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 4 file 2016.06.14 장은지 18513
어린이들의 출입을 금합니다, '노키즈존' 3 file 2016.06.09 이민재 28645
강남역 살인사건...남혐 vs 여혐으로 번진 추모의 행동 올바른 추모형식인가.. 2 file 2016.06.06 최다혜 19300
점점 삭막해져가는 이웃들 file 2016.06.05 박채운 21176
교육강국 한국의 후진국적 교육방식, 지금은 개혁이 필요할때! 1 file 2016.05.31 김지현 19007
과자 포장속 빈공간 비율이 약 83%? 과대포장 문제가 심각하다! 7 file 2016.05.29 신수빈 27370
핸드폰 수거, 학생의 인권침해인가? 10 file 2016.05.28 임지민 46609
구둣방천사 2 file 2016.05.28 김준석 18608
무엇이 피해자를 숨게하나 2 file 2016.05.26 김민주 18050
재조명되는 여성인권, 청소년들이 말하는 성매매특별법 위헌 file 2016.05.26 류나경 24115
국내 동물보호법, 과연 동물들을 보호할 수 있을까? 2 file 2016.05.25 황지원 20652
화재경보기가 울렸을 떄 2 file 2016.05.25 유승균 22687
지구촌을 공포에 빠져들게한, 여성혐오문제'페미사이드' 2 file 2016.05.25 장채연 20360
교과교실제, 누구를 위한 교과교실인가 4 file 2016.05.25 김관영 22465
'행정구역 쪼개기'로 불편함 겪는 위례신도시 하남 주민들 file 2016.05.25 최민지 22423
TIMES와 종이신문의 그림자 4 file 2016.05.25 김초영 28141
비추는 대로 봐야하는가, 언론의 신뢰성 문제 3 file 2016.05.25 김영경 21813
'바나나맛' 열전,바나나에 반한 식품업계 2 file 2016.05.25 이나현 20155
경기도 6개 시 vs 정부, 치열한 공방전 file 2016.05.24 김지율 17679
차이나머니가 삼키는 제주도, 이대로 괜찮은가 1 2016.05.24 이소민 18865
5·18민주화운동 38주년, 현재는? file 2016.05.27 유진 18023
청소년의 음주 흡연 이대로 괜찮을까? 2 file 2016.05.24 최시헌 27367
[이 달의 세계인]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파나마 페이퍼를 공개하다. file 2016.05.24 정가영 18540
브뤼셀 테러 발생, IS의 테러는 어디까지 5 file 2016.05.24 정가영 1925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