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서우진 대학생기자]
인천에서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겨울 왕국이 있다. 겨울이 오면,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는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인다. 무릎까지 쌓인 눈에 발이 푹푹 빠져 걷는 게 힘들지라도, 너무 추워 얼굴이 손발이 꽁꽁 얼지라도,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 새하얀 눈밭을 보면 입이 절로 벌어진다.
‘눈의 도시’라 불리는 삿포로에서는 매년 2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삿포로 눈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오도리 공원, 스스키노 행사장, 쓰도무 행사장 이렇게 세 군데에서 개최되며, 행사장에 방문해 눈과 얼음으로 만든 대형 조각상을 구경하거나, 눈 위에서 튜브 미끄럼틀을 타는 등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삿포로에는 눈 축제와는 전혀 다른 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비에이’다. 인간이 아닌 자연이 만들어내는 눈의 절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아마 비에이만 한 곳이 없을 것이다.
비에이에서는 흰 수염폭포, 크라스마스트리, 세븐스타 나무, 청의 호수 등이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많은 업체들이 택시나 버스를 이용한 비에이 관광 투어 상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서우진 대학생기자]
기자가 올해 초 삿포로에 방문해서 본 흰 수염폭포는 자동차를 타고 눈길을 한참 달려 깊은 산속에 도착해야 만날 수 있었다. 혹한 추위에도 얼지 않는 하얀 폭포수가 펼쳐내는 모습은 마치 할아버지의 흰 수염을 떠올리게 했다. 하얀 언덕 위에서 홀로 외로워 보이던 크리스마스트리는 또 한편으로 눈과 싸워 이겼다는 강인함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달 18일 여행 플랫폼 스카이 스캐너는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여행 관련 설문을 진행한 ‘트래블 트렌드 2024’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가장 인기 있을 여행지로(전년대비 검색량 증가율 기준) 1위는 베트남 달랏(3336%), 2위는 일본 오키나와(2175%), 그리고 3위에 일본 삿포로(2126%)가 뽑혔다. 많은 사람들이 삿포로 눈꽃여행의 매력을 알게 된 걸까. 올겨울 눈을 새롭게 만끽해 보고 싶다면 삿포로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