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를 구성하는 수식어 중 ‘별다꾸’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별걸 다 꾸민다’의 줄임말로 온갖 것을 자신의 취향대로 꾸며 개성을 드러내는 Z세대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다이어리 꾸미기, 폰 꾸미기, 폴라로이드 꾸미기 등 수많은 꾸미기가 존재하는 가운데, 최근 Z세대 사이에서는 케이크 꾸미기도 유행이다. 다른 꾸미기처럼 줄여서 ‘케꾸’라고 일반적으로 불리지는 않지만 Z세대는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여 꾸민 주문 제작 케이크를 기념일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물론 다른 꾸미기와 다르게 케이크를 자신이 직접 만들면서 꾸미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케이크의 디자인을 직접 구상하고 그려서 제작을 요청하거나 케이크의 전반적인 느낌이나 문구 등을 스스로 정한다는 점에서 자신의 개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케이크가 완성되는 데에 일조한다.
처음에는 간단히 원하는 문구를 케이크 위에 기재하도록 요청하는 레터링 케이크가 주문 제작 케이크의 주를 이뤘었다. 현재는 입체 동물 모양의 케이크, 풍경화가 담긴 듯한 케이크, 빈티지한 느낌의 케이크 등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개성이 강하고 다양한 Z세대를 겨냥하듯 우후죽순 생겨나는 주문 제작 케이크 전문점들 또한 가게마다 특징이 뚜렷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지민 대학생기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지민 대학생기자]
주문 제작 케이크가 이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데에는 케이크도 개성을 드러내는 좋은 수단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영향을 주었다. 그저 기념일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더 나아가 그 기념일의 당사자를 투영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수단으로의 케이크를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이런 인식의 변화에 따른 수요의 증가를 충족시킬 만큼의 공급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문 제작 케이크 열풍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대학생기자 김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