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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빌 게이츠의 꿈, 원자력 발전소로 이룬다

by 16기최준서기자 posted Nov 17, 2020 Views 16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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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의 창업자이자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회장인 빌 게이츠는 원자력 에너지를 사용한 발전 방식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사람들 중 한 명이다. 그는 테라파워(TerraPower)라는 에너지 기업을 설립해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나섰고, 그의 인지도를 활용해 그간 언론 인터뷰나 직접 출연한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원전의 필요성을 설파해왔다. 게이츠 회장이 기존에 하던 일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원전에 관심을 갖고 옹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NatriumTechnology.jpg

[이미지 제공=TerraPower,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빌 게이츠 회장이 다른 관련 전문가들과 조금 다른 것은 원전의 필요성을 제일 강조한다는 점이다. 그는 산업의 혁신과 수요의 변화 등으로 인해 매년 늘어나는 에너지 사용량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에너지 생산으로 인한 오염을 최소화하려면 원자력 발전소를 늘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빌 게이츠 회장은 2019년 자신의 블로그에 "원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24시간 연속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원"이라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그는 원전을 활용해 친환경적인 전력 생산을 하려면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면서 저렴한 미래형 원자로를 개발해야 한다고,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빌 게이츠'에서 말하였다. 그 신념의 일환으로, 2006년 'TerraPower'라는 신세대 원전 기업을 설립하고, 차세대 소형 원전 개발에 돌입했다. 그 결과, TerraPower는 나트륨(Natrium)이라 불리는 새로운 초소형 원전을 개발하여 상용화할 청사진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지속적인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TerraPower는 2020년 10월에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개발 프로젝트에 선정되었고, 8천만 달러를 지원받기로 하였다.


TerraPower의 나트륨 원자로는 소듐냉각고속로(SFR)를 사용한다. 액체 나트륨인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차세대 원자로인데, 액체 나트륨은 기존 냉각수보다 더 많은 열을 흡수할 수 있어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나트륨 원자로는 기존 재생에너지 발전 방식의 문제점을 크게 개선하였다고 TerraPower는 설명하였다. 특히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언급하며, 날씨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 다른 재생에너지와는 달리, 나트륨 원자로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나트륨 원자로의 건설 비용은 10억 달러(약 1조 2천억 원)로 기존의 대형 원전의 1/4 수준에 불과하며, 발전용량은 345MW(메가와트)로, 기존 원전의 1/3 수준이다. 테라파워의 CEO인 크리스 레베스크는 "상용화에 성공하면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소형 원전을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과정을 겪고 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도 원전 개발과 건설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원전을 핵심적인 에니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민주당은 탄소 중립화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생산 기조를 발표했는데, 원전의 가동 없이는 이러한 목표 달성이 어렵다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제거된 TerraPower의 소형 원자로, 나트륨이 상용화될 날이 그리 멀지는 않은 까닭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6기 최준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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