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순천 왕의중학교에서 버스킹 공연이 열렸다. 학생회 주최로 열리는 ‘감성 버스킹’은 지난 5월 ‘산들 버스킹’을 이어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보다 다채로운 학창 시절의 추억을 선사하고자 기획된 왕의중학교 만의 독보적인 행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행사는 학생들이 학생들을 위해 주체적으로 기획, 준비하는 행사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2기 김하민기자]
감성 버스킹은 점심시간에 강당에서 진행되었다.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한 왕의중학교 밴드부는 인기 발라드곡과 유명 팝송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주었다.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와 다 같이 부를 수 있는 노래와 같은 다양한 노래를 선보인 덕에 첫 공연부터 학생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한 무대는 왕의중학교와 역사를 같이한 댄스부, VIZARD의 공연이었다. 지난 버스킹에서 비자드는 음향사고로 인해 아쉬운 무대를 남긴 적이 있었으나 이번 공연은 무사히 그리고 강렬하게 VIZARD만의 에너지로 무대를 꽉 채웠다고 학생들이 소감을 남겼다. 학생과 선생님이 함께한 무대도 있었다. 선생님의 기타 반주와 학생의 청아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무대는 단연 학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을 뿐 아니라 선생님의 색다른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 버스킹을 기획하고 준비해온 학생회 임원들은 이 무대야말로 이번 버스킹에서 가장 의미 있는 무대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연 중간에는 입장 시 나누어준 추첨권을 뽑아 경품을 나누어주는 시간도 있었다. 공연이 지연되는 동안 자칫하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으나 경품 추첨은 그를 방지하고 오히려 학생들의 참여도와 집중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공연이 끝나고 시작될 때마다 새로운 무대를 소개하고 호응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낸 열정적인 사회자의 공헌도 작지 않았다.
이번 버스킹에서 다만 아쉬웠던 점은 학교 측 공사로 인해 사전에 리허설과 공연 준비가 원활하지 못했던 점과 1학년의 급식실 이용 시간과 공연 시작 시간이 겹쳐 참여하기가 어려웠던 점이다. 이러한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3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왔다는 것은 과연 놀라운 일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2기 김하민기자]
위 사진은 3학년 학생이 24일 진행된 버스킹 공연 관람 후 남긴 소감이다.
이처럼 학생회 활동이 활성화되어 다양한 학창 시절의 추억을 스스로 만들 기회가 많아지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다. 많은 학생들이 남은 학기 동안의 이벤트가 기대하고 있다. 학생회 측에서는 더욱 의미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행사를 기획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2기 김하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