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과학고등학교 1학년 학생 80명이 10월 16일부터 10월 24일까지 미국 동부로 세계우수이공계 탐방 및 문화 체험을 떠났다. 교장 선생님, 각반 담임 선생님들 총 5명의 선생님도 함께하였다. 본 기사에서는 학생들이 탐방한 2개의 아이비리그 대학교에서의 특강을 소개하고 학생들이 느끼고 깨달은 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여행의 둘째 날인 10월 17일 학생들은 프린스턴 대학교를 방문하였다. 캠퍼스 투어 후에 현재 프린스턴 플라스마 연구소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는 박종규 박사님의 '플라스마와 자장 핵융합'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박사님은 자신이 프린스턴 대학교에 와서 적응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해준 후 본격적으로 핵융합에 관해서 소개해주었다. 우주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플라스마, 핵분열과 핵융합의 차이, 핵융합 기술을 완성하기 위한 과정 등 광범위한 사실들을 얻을 수 있었다. 강의를 들은 대구일과학고등학교 김대겸 학생은 '플라스마 물리학이란 분야가 따로 있다는 것이 신기했으며 핵융합발전을 위해 만든 stellarator와 같은 여러 장치를 보고 과학기술의 발전 정도에 감탄하게 되었다.'라고 말하며 강연 내용에 감탄하였다.
두 번째 대학은 하버드대학교였다. 학생들에게는 가장 친숙한 미국의 대학이어서 많이들 기대하고 특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강의는 사회심리학 교수인 한그루 박사님이 해주었다. 이 강의는 일반적인 강의와 다르게 실제로 박사님이 하버드 대학생에게 수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특별한 것이 아니라 한 주제에 관해서 아무나 한 명씩 손을 들고 자신의 의견 혹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말하는 방식이다. 박사님 예측처럼 처음에는 서로 눈치를 보면서 민망한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몇몇 학생들이 용기를 내고 수업에 참여하자 모두가 손을 들고 발표하기를 기대하는 신기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번 강의에서 과학을 전공으로 하는 대구일과학고등학교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사회 심리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자신 있게 뛰어드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인문학적 지식 또한 부족해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배준범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8기 배준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