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다른 세상에 사는 두 소녀의 이야기,<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by 6기김수민기자 posted Mar 29, 2018 Views 2366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8회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는 과거와 미래에 사는 두 은유가 이어지며 시작된다. 이 이야기는 따로 서술자가 없이 소녀들이 주고받는 편지 형식으로 꾸며졌다. 그렇기 때문에 소제목들은 모두 ‘~에게로 나타나 있다. ‘나에게로 시작했던 편지는 딸에게로 끝을 맺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추가된 ‘보내지 못한 편지_은유에게는 딸을 향한 엄마의 그리움과 애틋함이 녹아있어 독자들의 눈물을 자극한다


은유와 은유가 편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그들은 함께 성장하고, 서로의 삶을 얇은 종이 한켠에 공유한다. 독자들은 그들의 편지를 함께 읽으며 스스로 인지하기도 전에 두 소녀의 이야기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사진.jpe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수민기자]    

 

과거와 미래를 다룬 소설과 영화들은 지금도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의 저자, 이꽃님 작가는 그 흔한 소재를 자신만의 따뜻하고 편안한 글로 전혀 흔하지 않게 만들었다장난치듯 가벼운 문장과 묵직하게 여운을 남기는 문장을 오묘하게 배치하여 끊임없이 읽어 내려가게 된다. 마지막의 반전은 짜릿함을 넘어서 엄마와 딸 사이에서만 나오는, 형용할 수 없는 먹먹한 감정을 준다. 세계를 건넌 편지가 그랬듯이 두 은유는 서로에게 큰 버팀목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버팀목은 우리 주변 어딘가에 하나쯤은 꼭 있다. 세계를 건널 정도의 애틋한 편지지가 꼭 어딘가에는 있다.


늘 이곳저곳에 치여 지친 청소년들에게는 물론, 어딘가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세상 모든 이들에게 두 소녀는 함께 슬퍼할 수 있는 친구일 것이다. 두 은유는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그리워하고, 아파하는 그 시간들이 고통이 아닌 그리운 그 사람을 기억하고, 끝에는 놓아줄 수 있는 시간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제야 알겠어. 그 먼 시간을 건너 네 편지가 나에게 도착한 이유를.

너와 내가 있는 이 시간들이, 그 모든 순간들이 모여

있는 힘껏 너와 나를 이어주고 있었다는 걸."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본문

 

"엄마는 늘 네 곁에 있을 거야. 아주 예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이 편지가 그랬던 것처럼.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보내지 못한 편지_은유에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김수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54873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56346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992786
새로 등장한 신조어 '혐핫' file 2018.04.03 박정빈 22900
미세먼지,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다. file 2018.04.03 이유진 20707
겨울궁전으로 본 러시아의 역사 file 2018.04.02 장세은 21394
한용덕 감독의 한화 이글스... 2018 시즌 반등할 수 있을까? file 2018.04.02 문준형 25413
변질된 페미니즘, 그리고 페미니즘 의무교육 3 file 2018.04.02 김민서 23273
인생에서 사랑을 빼면 무엇이 남습니까? file 2018.04.02 최윤이 23484
인간 생명 연장의 꿈: 텔로미어가 암과 치매 정복에 단서가 될 수 있을까. file 2018.04.02 이원준 27488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만나는 인문학 file 2018.04.02 강예린 19053
흰색 머리카락, 노화가 아니다! 2018.04.02 김동희 23940
충청북도 테마 제안 공모전 개최 1 file 2018.04.02 장서진 20898
그래서 미투운동은 무엇이고 어떻게 된걸까. file 2018.04.02 권재연 21315
전라북도 유소년축구선수들의 금빛질주 "2018 전국 초등 축구리그" file 2018.03.30 6기최서윤기자 22660
여성 인권, 이대로 괜찮은가? 1 file 2018.03.30 손정해 20185
‘익명 뒤에 숨어 비난하기’ 도가 지나친 네티즌들의 인터넷 윤리의식 상태 2018.03.30 전보현 23566
배운 것을 나누고 소통하는 화합과 학습의 공간, 온천마을 도서관에서 file 2018.03.30 이지형 23889
쌀쌀한 날씨의 포근한 시간,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8.03.29 김진영 21952
다른 세상에 사는 두 소녀의 이야기,<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file 2018.03.29 김수민 23662
완성된 축제. 그리고 더욱더 발전할 축제 '고로쇠축제'! 2018.03.28 권순우 22781
일본에 숨겨진 작은 왕국, 류큐 왕국 file 2018.03.28 김하은 22617
앞으로 카카오톡 차단 상대가 내 프로필 못 본다 file 2018.03.27 오경찬 32268
애플, 아이폰 성능 저하 선택 가능한 iOS 11.3 업데이트 진행 file 2018.03.27 오경찬 26159
삼국삼색의 호랑이 file 2018.03.27 이지영 21248
다시 태어나도 여자로 태어나시겠습니까? file 2018.03.27 변세현 21592
2018 평창올림픽을 되돌아보다 2018.03.26 김화랑 20242
웹툰보다 더 웹툰 같은 가장 완벽한 영화의 등장 <치즈 인더 트랩> 3 file 2018.03.26 김응민 25009
여자프로농구 우승과는 무관했던 김정은, 마침내 완벽한 선수로··· file 2018.03.26 허기범 23945
평창동계올림픽, 기나긴 여정의 결실 file 2018.03.26 조유나 21326
친숙하지만 낯선 존재, '물' 1 file 2018.03.26 강지희 22930
금리가 뭐예요? 1 file 2018.03.26 박수진 21041
[기획] 지금 세계는 사회적 경제에 주목한다. file 2018.03.26 김민우 36595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제 7기 발대식 및 오리엔테이션 개최 file 2018.03.26 디지털이슈팀 21631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선거연령 하향 앞두고 ‘미래에서 온 투표’ 캠페인 2018.03.26 디지털이슈팀 26400
다가오는 봄, '남산골한옥마을'로! 7 file 2018.03.23 최금비 20776
반크 한국 문화유산 홍보대사, '직지' 전 세계에 알려요. 4 file 2018.03.23 윤지선 34883
얼마 남지 않은 프로야구 개막, D-2 file 2018.03.23 최민주 23168
먹거리 가득, 볼거리 가득한 일본의 오사카 file 2018.03.23 김수연 22428
청주 체육관을 찾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영웅들 2 file 2018.03.22 허기범 22215
마음씨도 달달한 BTS슈가, 생일 기념 보육원 한우 선물 2 file 2018.03.22 김수인 33132
팔색조 규슈를 즐기는 여행, 고민하지 말고 떠나자 2018.03.21 김선주 30345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고등학생 ‘초록우산 나눔실천리더’ 발대식 진행..6개교 참여 file 2018.03.21 디지털이슈팀 24666
최저임금 해결사. 일자리 안정자금 3 file 2018.03.20 윤찬우 22160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컬링 1 2018.03.20 최대한 21067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17일간 대장정의 화려한 피날레 2018.03.20 이영재 19634
추억의 음식, 46년 전통 빵집 4 file 2018.03.16 이시환 22419
팬들이 기다려온 2018 KBO의 시작 2 file 2018.03.16 서민경 19336
'시간을 파는 상점'-시간의 위대함 1 file 2018.03.14 박채윤 28525
전주 3.13 만세운동 재현행사 2 file 2018.03.14 이정찬 21921
쿨한 그녀들의 화려한 SNS라이프, '언프리티 소셜스타' file 2018.03.13 박선영 299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