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신고리 원전, 팽팽한 숙의민주주의·· 갈등의 끝은 존재하는가?

by 4기조영지기자 posted Oct 23, 2017 Views 1438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원회)의 총 4차례에 걸친 공론조사가 최종 마무리되어 최종 권고안이 정부로 보내질 날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7월 24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와 꾸준한 안전성 위험 제기를 배경으로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했다. 공론화위원회는 오는 10월 20일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론화위원회 위원장 김지형 변호사는 “신고리 5ㆍ6호기 관련 정책 역시 시민들의 오늘과 내일의 삶을 좌우하는 문제”라며 “위원회는 이번 공론화 과정을 공정하게 설계ㆍ관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며 공론화위원회의 역할을 소개했다. 이러한 역할 수행을 위해 공식 누리집에서는 온라인 강의 동영상, 토론회 자료 등의 열람이 가능하고 온라인 숙의시스템에 직접 참여도 가능하도록 했다.


noname01.png

[이미지 출처=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한편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야당 의원들은 탈원전 정책의 부당성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노트북 전면에 '졸속 탈원전 중단하라'는 문구를 부착한 채 국정감사에 임했다.
박대출 의원은 "지금의 공론화위원회는 법적 근거도 모호한 상태에서 만든 '초법적 위원회'이자 나라를 찬반 이분법 논리에 근거해 반으로 갈라 분열을 획책하는 '반반 위원회'"라고 비판했다. 이은권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론화위를 앞세워 국민의 귀를 막고 눈을 가리는 통치를 하지 않나 걱정된다"며 "국민을 핑계로 (결정을 여론에) 떠넘기지 않을까. 이는 어떻게 보면 국정농단, 그보다 더한 '국정파괴'일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대통령이 공약으로 얘기했다는 이유만으로 (원자력안전법의) 법적 개정절차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고 전력 수급계획도 검토 안 된 상황에서 (정부가) 마구잡이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거야말로 아마추어 정권이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섰다. 유승희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국민이 호응하니까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체르노빌 사건과 후쿠시마 사건을 들어 원자력의 위험성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여당과 야당은 공론화위원회의 당위성 자체에 대해서도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일은 공론화위원회를 지켜보는 것"이라며 "오늘 국감은 국민이 관심 가진 원자력 안전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이 문제에 집중해서 논의하자. 조용하고 깨끗하게 국감다운 국감을 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에 무게를 실은 반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공론화위는 설립 근거가 현행법에 없다. 편법으로 총리의 훈령을 근거로 설립됐다"면서 "이처럼 법적 지위가 모호한 공론화위의 의견을 받아 정부가 최종 결정하는 것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에너지 백년대계를 3개월간 비전문가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결정한다는 것은 졸속행정의 극치"라면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도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


 한편 지역주민들도 시민운동단체를 만들어 적극적인 여론 제시에 나서고 있다. ‘신고리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는 16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8배와 농성을 하며 신고리 원전 건설 백지화를 촉구했다. 본부는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은 결정문이 아닌 만큼 정부는 권고안의 옥석을 잘 가려 탈핵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당초 공약대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결정하고, 핵발전소 최인접 지역 주민 피해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60개의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탈핵부산시민연대’는 16일 오후 3시부터 부산시청 후문 근처 콘크리트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앉아 신고리원전 5·6호기 백지화 결정을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했다. ‘탈핵부산시민연대’는 낮에는 시청 후문 앞에서 스티로폼을 깐 바닥에 앉아 농성을 벌이고 저녁 7시에는 시청 정문 앞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 계획으로, 이러한 농성은 2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탈핵부산시민연대’는 농성에 들어가기 전 기자회견에서 “신고리원전 5·6호기 백지화가 무너지면 탈원전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 신고리원전 5·6호기 관련 결정은 단지 원전 2기를 지을 것인지, 중단할 것인지에서 그치지 않는다. 에너지 적폐와 타협해 과거에 머물 것인지, 적폐를 청산하고 에너지 민주주의의 미래로 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기로이자 선택이다. 문재인 정부의 신고리원전 5·6호기 백지화 결정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열린 대통령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정부는 그 결과를 존중해 결정할 것이다. 찬반 양측 관계자들과 시민참여단, 국민들께서도 공론화 과정으로 도출되는 사회적 합의 결과를 존중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는 의견을 밝힌 가운데, 한겨레, 경향, 중앙 등의 언론사에서는 어떤 결론이 도출되던지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사설을 줄이어 내놓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조영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729349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883234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100342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수, 보호무역 1 file 2017.10.25 김규리 16170
시험기간의 필수품 '카페인'? 과다 섭취는 '독'. 1 file 2017.10.25 이나경 18015
독도, 기억해야 할 우리의 땅 2017.10.25 김민영 15324
뛰뛰빵빵 기사님! 오늘도 안전운전하세요! file 2017.10.25 성승민 15646
주황색 리본?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사건! 2 file 2017.10.25 김하늘 16270
[청소년에게 묻다②] 청소년이 말하는 '여성차별'과 '페미니즘' 3 file 2017.10.25 방수빈 17762
여러분은 ‘Burn out'으로부터 안전하십니까? 1 file 2017.10.25 서유니 15668
삼산고 학생들이 힘을 합친 '위안부 소녀상 건립' 캠페인 1 2017.10.24 주하영 16606
신고리 원전, 팽팽한 숙의민주주의·· 갈등의 끝은 존재하는가? 2017.10.23 조영지 14382
사생팬의 위태로운 경계 1 2017.10.23 김다은 17657
청소년, 권리를 외쳐라! - 'Be 정상회담' 성료 2 file 2017.10.23 김현서 14329
함께 지켜온 대한민국,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1 file 2017.10.23 변서연 14887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 2 2017.10.20 배수빈 15174
독감 예방주사, 선택이 아닌 필수다 2 2017.10.20 박채리 16129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합의, 관계 개선될까? file 2017.10.20 박현규 13999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한 정책은? file 2017.10.20 김도연 14488
스마트폰에 밀려버린 키즈산업…토이저러스 파산 위기 2 file 2017.10.20 김나현 17695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문제와 고용노동부 처분 정당성 논란 file 2017.10.17 원종혁 15042
북한의 폭진, 멈출 수는 없을까 3 2017.10.17 권서현 14716
할리우드 성추행 사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2 file 2017.10.16 박우빈 16526
[시사경제용어 알아보기] ④ ‘폰지 사기’를 아시나요? 2 file 2017.10.16 오경서 18131
교원능력평가 익명성 믿을 만한가? 4 file 2017.10.16 이혜승 24428
전술핵 재배치, 당신의 생각은? file 2017.10.13 윤정민 15116
살충제 달걀에 이은 물의 식료품 안전 문제 1 file 2017.10.12 장예진 13820
달걀 가격 4000원대로 하락...농가들은 울상 file 2017.10.11 김주연 14601
힘의 가치 2017.10.10 최지원 14788
이제 더 이상 안전한 생리대는 없다 file 2017.10.10 허수빈 14376
원전 찬반집회가 울산에서 열리다 2017.10.10 박채리 14397
생리대를 둘러싼 진실게임 2 2017.10.10 제규진 14622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첨단 무기 판매 file 2017.10.10 이종은 13892
기아차 노조 통상임금 소송 승소, 기대와 우려 사이 file 2017.10.10 원종혁 14139
'폭력에서 자유로운 나라?'...부산 사하구 여중생 폭행 사건 발생 1 file 2017.10.10 허석민 28414
[토론광장] 솜방망이 처벌, 일부의 문제 1 file 2017.10.09 위승희 16939
기아차 노조 통상임금 소송 승소, 기대와 우려 사이 file 2017.10.09 원종혁 15106
선진국의 심각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해결 방안 2017.10.02 임승현 32848
부산시 교육청 학생인권조례 제정 임박 file 2017.10.02 박상혁 15255
경남 거제시 호우 경보, 학교의 늦장대응에 갈팡질팡하는 학생들 2 file 2017.10.02 조가온 14750
소년법, 개정인가 유지인가? 1 file 2017.10.02 5기정채빈기자 14751
촛불시민에게 ??? 문 대통령 세계시민상 수상 1 file 2017.10.02 문서연 13489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 ... 공포심이 빚은 대한민국의 탈원전 정책 10 2017.09.29 정유진 18685
'미성년자 술,담배 극성, 판매금지 물품 구매 원천은 어디에?' 3 file 2017.09.28 이혜성 23158
3년동안 끝나지 못한 비극 1 2017.09.28 윤난아 13927
남이섬, 친일 재산인가 1 2017.09.28 문세연 16583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추가 대북제재결의안 3 2017.09.27 황준엽 13329
소년법 과연 폐지될 것인가? file 2017.09.27 조희경 12823
대형마트의 강제 휴무 제도 5년...현재는? 2017.09.27 허재호 13578
정부의 단호한 '8*2부동산 대책'을 둘러싼 우려 1 file 2017.09.27 고다정 14506
유승민 비대위원장 수용 의사 밝혀, 바른당 자강론으로 가닥 file 2017.09.27 조인성 182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