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페미니즘이 나아가야 할 방향

by 4기유승균기자 posted Feb 24, 2017 Views 261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페미니즘, 여성과 남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 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용어이다. 19세기 여성다움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억압적인 경향이 강해지자 이에 반발하며 생겨난 물결이 곧 페미니즘의 기원이 되었다. 이러한 페미니즘 운동은 1990년대에 들어 훨씬 정교해지고 정치적 투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최근 이 페미니즘이란 사상이 대한민국에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사상을 지지하고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 칭하고 있다. 페미니즘이 일차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남녀가 일상생활에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차별하는 점과 이를 너무나 쉽게 받아들이는 사회상을 개혁하는 것이다. 역사속의 대다수 여성운동의 지향점과 일맥상통하고 남녀차별을 개선하고 새로운 사회를 맞이하겠다는 개혁적인 면모는 긍정적이고 이러한 사상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게 되는 것은 분명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페미니즘이 남녀간에 갈등을 일으킨다면 어떨까.


작년 기사에서도 남녀사이의 갈등이 사회적 문제를 빚고 있다는 기사를 쓴 바 있다. 작년 기사에서는 정부의 역차별적 정책, 고정관념으로 인한 갈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러한 상황은 점점 심화되고 있는데 특히 가장 화두에 올라있는 것은 여성혐오라는 것이다. 여성에 대한 혐오나 멸시, 반여성적인 편견을 의미하는데, 이 정의에 속하는 여성혐오라면 없어지는 것이 합당하다. 그러나 오히려 이에 대해 너무 예민한 시선들이 보편적인 사례조차 여성혐오로 인식해 사회적 문제를 조장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한 사례를 말해보겠다. 유명한 칼럼니스트가 있다.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고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있는 그런 칼럼니스트이다. 헌데 그 칼럼니스트가 SNS에 이러한 글을 게시했다. ‘나는 그게 예능 토크쇼이건, 자동차 서비스 센터이건 웃지 않는 여자를 응원한다. 여자이기에 상냥해야 하는 사회, 이젠 바뀔 때도 됐잖아?’ 개인의 의견이고 표현의 자유가 있는 SNS이지만 인지도 높은 칼럼니스트가 한 것 치고는 너무 큰 맹점이 있는 글이다. 예능 토크쇼, 혹은 자동차 서비스 센터. 서비스직은 고객에게 상냥함을 보이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 사람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또한 웃는 것보다 웃지 않는 여자를 응원한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편협한 사고일 수밖에 없다. 서비스직의 웃음의 이유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때문이지 여자라서가 아니다. 또한 서비스직이 아니더라도 남녀불문 타인에 대한 상냥함은 긍적적인 것이지 지양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또한 대통령이 비판을 받을 때 대통령이 여자라서 비난을 당하는 것이다라는 글을 게시하는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였다.

ㅁㅈㄷ.png

---페미니즘과 여성혐오 라는 단어가 긍정적으로 인식되는가에 대한 설문(기자 본인 제작)--


모 사이트에서는 여성 주부가 설거지를 하는 광고를 보고 여자만 집안일을 한다는 시선이 광고 내에 내포되어 있다면서 이것을 여성 혐오라 주장했다. 또한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식사대금을 낸 것 또한 여성을 식대를 낼 수 없는 무기력한 존재로 본 것이라며 여성 혐오라 하고 드라마 게시판에 들어가서 항의글을 단체로 올리는 행동을 했다. 물론 여성 주부가 설거지를 하는 것. 남성이 돈을 내야하는 것. 아직 사회에 남아있는 남녀차별의 잔재이긴 하다. 하지만 이것을 굳이 여성혐오라 주장하며 남녀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면 그것은 확실히 문제가 된다. 주부가 설거지를 하는 광고에서는 남자가 할 수도 있고 여자가 할 수도 있는 역할을 여성이 맡았을 뿐 사회에 아직 남아있는 여자가 집안일을 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문제인 것이지 광고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 또한 남자주인공이 식대를 낸 드라마의 경우, 내용전개에 있어 필요한 장면이었고 이전에 여자주인공이 영화티켓을 제공한 상황이었으니 만큼 이것이 여성 혐오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모 사이트의 회원들은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여성혐오를 주장하며 남녀갈등을 오히려 조장한 것이다.


이 사람들은 스스로를 페미니즘이라 주장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페미니즘 자체는 부정적이지 않고 사회개혁적인 면모를 지닌 사상이다. 하지만, 일부 자신을 페미니스트라 주장하는 이들이 피해의식을 과하게 가지고 남녀차별의 개선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들이 보기에 불편한 점을 과하게 드러내 갈등을 빚고 있다. 남녀차별과 여성성에 대한 강요는 분명히 없어져야 할 것이고 페미니즘이 이 개혁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페미니즘은 사회를 개혁하려는 것이 아닌, 단순한 여성우월주의로 흘러들어가 오히려 페미니즘을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들 소지가 있음을 인식하고, 사회 개혁에 영향을 줄 하나의 사상으로 긍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유승균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기자신용휘 2017.02.24 23:04
    재밌는 기사네요 ㅎㅎ 근데 설문조사 대상이 20명인게 조금 아쉽지만.. 잘 읽었습니당
  • ?
    4기유승균기자 2017.02.25 20:51
    넵넵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설문할 것이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해보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728938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882748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099881
다이지에서 울산 고래 전시간까지...돌고래의 끝없는 고통 3 file 2017.02.28 박설빈 18072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사람들 1 file 2017.02.28 이태연 18380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변질: 블레임 룩(blame; 비난, look; 주목) 3 file 2017.02.28 조나은 19080
전안법, 그것이 알고싶다. file 2017.02.27 박아영 19052
국민을 분노하게 한 일본의 독도 망언 file 2017.02.27 이지연 19254
성남시청소년 연합회, 다케시마의 날 철회를 위한 규탄 결의 대회 참석 file 2017.02.26 이가현 18354
누구의 외교부인가? 4 file 2017.02.25 구성모 17178
차세대 교육 대통령은 누구? 대선 후보들의 교육 공약을 알아보자 10 file 2017.02.25 조민 20857
김정남 피살사건 한.중.북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까 file 2017.02.25 봉채연 21872
평화의 소녀상, 그 의미를 찾아 5 file 2017.02.25 한우주 25474
'오바마를 수입하자' 2 file 2017.02.25 김예지 18781
'ㅇㅇㅇ' 열풍 그 끝은 어디? 5 file 2017.02.25 이다민 19442
비어있는 임산부 배려석 찾기가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6 file 2017.02.25 박유진 25820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특검 연장을 요구하는 국민들, 레드카드를 치켜들다. 4 file 2017.02.25 소지인 19809
도편 추방제와 탄핵 1 file 2017.02.25 김지민 18847
덴마크 법원, 정유라 구금 4주 연장...송환 장기화 2 file 2017.02.25 박지호 15862
김영란법에서 구제역까지, 축산업계 울상 file 2017.02.25 정현호 17292
폐허가 되어 버린 리우 올림픽, 마냥 동정만 할 수 없는 이유 3 file 2017.02.24 박우빈 21619
안희정, 호남서"민주주의의 운동장 만들자"외치다. 1 file 2017.02.24 조은비 16533
포켓몬GO, 사건사GO? 5 file 2017.02.25 김대홍 19432
골머리 앓는 대학생 주택문제, 관련 복지 늘려야 file 2017.02.24 최성경 19196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어떤 영향이 있을까? 2017.02.24 김태욱 23141
진짜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 2 file 2017.02.24 이소미 22130
16차 촛불집회, 꺼지지 않는 촛불 1 file 2017.02.24 임지은 18448
자동차 자율 주행, 처벌 가능할까? 2 file 2017.02.24 오정윤 18833
'구멍뚫린' 지역주택조합 file 2017.02.24 박다혜 17140
이례적인 공약...문재인 동물을 말하다 1 file 2017.02.24 정무의 23397
믿을 수 없는 사학재단의 끊임없는 비리 -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 법정 구속되다 1 file 2017.02.24 정선우 20789
사람 하나 잡는다, 가짜 뉴스가 뭐길래? 5 2017.02.24 김가은 17722
다가올 민중총궐기, 혼란의 정치권 file 2017.02.24 진우성 16153
페미니즘이 나아가야 할 방향 2 file 2017.02.24 유승균 26119
전통시장의 몰락,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7.02.24 황은성 17981
2살 아들 살해한 20대 父...늘어가는 아동학대 1 file 2017.02.24 조유림 18131
저출산/고령화현상 이제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file 2017.02.24 신규리 18017
정치인에게 책이란? 4 file 2017.02.23 강민 18430
트럼프의 위대한 미국; 미국 vs 멕시코 3 file 2017.02.23 류혜원 20829
트럼프의 악수에 담긴 의미? "내가 갑이다" 4 file 2017.02.23 박유빈 37106
1270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중 3 file 2017.02.23 김규리 18826
'대통령 탄핵 절대 안돼'... 휘몰아치는 탄핵심판 속 보수의 목소리를 들어보다 4 file 2017.02.22 조윤수 19958
애국자인가 반역자인가? 4 file 2017.02.22 심지수 17605
비가 와도 함께한 1271번째 수요일... 일본정부의 진정한 사죄를 촉구하는 수요시위 현장 9 file 2017.02.22 정지윤 18869
춘천에서의 맞불집회..김진태 태극기집회 vs 김제동 촛불집회 3 file 2017.02.22 박민선 34111
대만의 장세스, 그는 과연 영웅인가 살인자인가 file 2017.02.22 이서진 23321
황교안, 주목해야 할 보수진영의 대선주자 9 file 2017.02.22 김나현 22903
아르바이트도 외모지상주의?…아르바이트생을 지켜주세요! 36 file 2017.02.21 이예희 35486
한국사 국정교과서, 역사 왜곡 논란에도 결국.. 2 file 2017.02.21 이주은 21079
말 많은 국정 역사 교과서, 연구 학교 신청 3곳... 3 file 2017.02.21 최다영 18891
AI의 완화... 계란 한 판 '6~7000원'대, 닭고기 가격 상승 2 file 2017.02.21 이수현 1916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