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인기 관광명소 중 하나인 금각사(킨카쿠 절)는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부처의 사리를 모시려 지은 절이다. 현재 볼 수 있는 금각사는 1955년에 재현한 것인데, 이는 1950년에 한 정신 나간 사미승이 절에 불을 질러 원래의 건물이 불타버렸기 때문이다.
금각사 (이미지 출처 _ 4기 박소이 기자)
금각사 건물 전체에는 일본 전통 방식의 옻칠과 금박이 입혀져 있으며 지붕 꼭대기에 자리한 불사조에도 금박이 입혀져 있다. 금각사의 금박은 1년에 한 번씩 갈아입힘으로써 품위를 유지하는데, 이 비용은 일본 국민들의 세금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서 간혹 불만이 제기되기도 한다는 말도 있다.
건물의 금박이 햇빛을 받아 번쩍이는 외관만큼이나 각 층의 화려하고 독특한 건축 양식은 눈길을 끈다.
1층은 달마를 모신 호스의 인으로, 신덴츠쿠리로 지어진 건물이다. 미닫이문으로 공기와 빛을 통하게 하였는데, 실제로 건물을 사용했던 당시에는 가정집의 개념으로 쓰였다고 전한다. 2층의 조온다는 중국식의 부케 츠쿠시로, 무사의 집 양식이라고 전해지며 당시에는 제사를 지내거나 기도를 하는 신당의 개념으로 쓰였다고 한다. 3층의 구스 고초는 카라 요로, 중국 선종 양식인데 부처의 사리를 모신 공간이라고 한다.
위의 사진처럼 금각사 아래의 호수에 비치는 모습까지 담아낸 풍경이 아름다워 특히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금각사의 입장권 (이미지 출처 _ 4기 박소이 기자)
또한 금각사의 표(입장권)는 부적같은 모양으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데, 일본 고유의 멋과 감각이 느껴져 추억삼아 간직할 만하다.
청수사 입구 (이미지 출처 _ 4기 박소이 기자)
청수사는 780년, 나라 출신의 안친이라는 승려가 지은 절로 청수라는 이름은 성스러운 물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실제로 오토와 폭포의 세 가지의 물줄기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고 축복을 받으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데, 교토 방문객의 약 20%가 방문하는 인기 장소이다.
오토와 폭포. 가장 왼쪽의 물이 지혜, 가운데의 물이 사랑, 가장 오른쪽의 물이 장수/건강을 의미한다고 전해진다. (이미지 출처 _ 4기 박소이 기자)
산책로처럼 마련되어 있는 길을 따라 청수사를 걷다보면, 가파른 절벽 위에서 마을과 시내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다. 또한 넓은 청수사 저편의 건물도 보여 새삼 그 넓이와 건물의 정교함에 감탄하게 된다.
청수사 본당 기요미즈노부타이 에서 바라본 마을과 청수사 반대편 풍경 (이미지 출처 _ 4기 박소이 기자)
[일본 관서지방 여행기] pt 3 에서 계속.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 4기 _ 박소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