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사재기, 보이지 않는 검은 손

by 3기강하윤기자 posted Sep 25, 2016 Views 183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사재기, 보이지 않는 검은 손


 가요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사재기' 라는 단어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또한 이것이 문제가 될만한 사안이라는 것도 알 것이다. '사재기=판매량 조작'으로 이해하면 된다. 사전에 정의된 것은 없지만 보통 회사+브로커가 음원,  음반 판매량을 조작하는 것을 일컫는다.
주변에 사재기를 별거 아닌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이 꽤나 있어 이 기사를 작성한다.

 우선 선량한 가수들이 피해를 본다. 열심히 준비한 앨범을 정당한 방법으로 발매했는데, 사재기 때문에 성적에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음원차트 순위 하나로 앨범의 성적이 대변되고, 이것으로 아티스트의 인기나 영향력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어 간단한 피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음반의 경우, 음악방송에선 음반점수를 점유율로 계산해 점수를 주기 때문에 피해받는 측의 리스크가 더 크다. (예를 들어 내가 오늘 추가로 1만 장을 더 기록했다면 추가된 만큼 상대방의 점유율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내가 파이를 먹은 만큼 상대방의 파이가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CYMERA_20160926_001236.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강하윤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그다음, 특히 음원은 이렇다 할 증거를 찾기가 힘들다. 음반은 실시간, 일간 판매량을 알아내어 문제를 제기할 수라도 있는 반면에, 음원은 일부 상위권의 스트리밍/ 다운로드 이용자 수를 보여주는 것 (예: 멜론 5분 차트)을 제외하곤 확인할 수가 없다. 의혹을 피하기 위해 적당히 괜찮은 순위에 들도록 교묘하게 조작하면 되니 알 길이 없는 거다. 그 밑 순위들은 다운로드/스트리밍 이용자 수치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사재기하기에 더 괜찮은 조건이 되는 것이다. 이 덕분에 의혹을 제기하려 해도 애매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어쨌든 기록은 되었으니 상은 상대로 다 받아 가고 이름값이 올랐으니 행사 수익은 행사 수익대로 거둬갈 수 있다. 운동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메달을 거머쥐는 것과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정당하지 않은 일을 저질러도

 다행히 2016년 2월 29일 자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이에 대한 법률인 '음악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을 국회 법사위 전체 회의를 통해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음반제작업자 등이 저작권료 수입 등을 얻기 위해 음원 대량 구매 방식으로 음악차트 순위를 인위적으로 올리거나 음반제작업자로부터 대가를 지불받고 음원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행위 등이 금지되며,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고 한다. 언제부터 시행 되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어 답답하지만, 법안이 통과라도 됐다는 거에 안도를 해야될 것만 같다.

 이 기사를 마치면서, 물론 사재기를 행한 측이 두말할 것 없이 1차적으로 잘못을 했지만, 순위 중심의 가요계가 낳은 부작용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고 어디부터 고쳐야 할까. 또, 순위 중심의 사회가 낳은 부작용은 과연 이뿐만일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강하윤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박채원기자 2016.10.24 03:39
    조작은 당연히 잘못된 거지요!! 사재기가 뭔지 알 수 있는 기사였어요 (여담으로 사진에 로고 박으신 게 인상깊네요ㅎㅎ 저도 박아야겠어요)
  • ?
    3기황지혜기자 2016.10.24 07:25
    오 좋은것 알아가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626067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790741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005927
흉물속의 리그 file 2016.10.23 한종현 21564
경기도 야간자율학습 폐지 찬반논란 1 file 2016.10.23 박채운 20099
김영란법에 대해 알아보자 7 file 2016.10.02 천주연 18128
죽어서도 편히 쉴 권리, 반려동물에게도! 2 file 2016.09.30 박채원 16658
상인들의 시장문화도 바꾸어버린 김영란법 2 2016.09.26 류보형 16047
사재기, 보이지 않는 검은 손 2 file 2016.09.25 강하윤 18316
더 이상 남일이 아닌 지진피해, 우리의 안전은? 2 file 2016.09.25 김혜빈 18579
공정무역의 가면을 쓴 불공정 무역 4 file 2016.09.25 노태인 58387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로 본 대한민국의 정치 file 2016.09.25 구성모 20190
청소년들의 순수한 팬심을 이용하는 엔터테인먼트의 장사술, 이대로? 2 file 2016.09.25 이세빈 18927
여전한 아동노동착취의 불편한 진실 2 file 2016.09.24 노태인 37149
우리나라는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다? file 2016.09.24 최시헌 19372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쟁 file 2016.09.24 이민구 18162
폭염이 몰고 온 추석경제부담 2 file 2016.09.23 이은아 18938
이 ‘데자뷰’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5 file 2016.09.16 조민성 17455
스크린 독과점의 논란, 재시작? 3 file 2016.09.14 손지환 18316
잊혀져가는 옥시, 그들의 제품을 다시 찾아보다 5 file 2016.09.11 김수빈 17371
기상이변, 넌 어디서왔니! 4 file 2016.09.01 김나림 16515
아이에겐 엄격하고 애완견에겐 관대하다 1 file 2016.08.31 김관영 17699
[이 달의 세계인] 알레포의 기적, 옴란 다크니시 file 2016.08.27 정가영 18484
자나깨나 누진세걱정 ... 집에 에어컨은 있는데,,, 2 file 2016.08.25 이예린 17069
숨겨주세요, 여성용 자판기 2 file 2016.08.25 김선아 22843
사드 배치에 성난 성주, 김천 주민들… “사드가 안전하다면 청와대 앞마당에 놓으세요” 1 file 2016.08.25 유진 18893
Greatest Fakes, China file 2016.08.25 정채현 55827
아이스크림 정찰제에 대한 견해 차이 2 file 2016.08.25 이은아 18264
믿을 수 없는 더위에 지쳐가는 국민들 1 file 2016.08.25 이나은 16059
아이스크림 정찰제, 확신할 수 없는 효과 1 file 2016.08.25 박하연 17110
정당방위 적용 범위 개선되어야 file 2016.08.25 조해원 20802
중앙선관위, 선거연령 18세로.. 2 file 2016.08.24 안성미 18546
프로스포츠에 뿌리박힌 승부조작 3 file 2016.08.24 박민서 19970
내전의 시련 속에서 한줄기 희망 시라아 민간구조대 ‘한얀 헬멧’ file 2016.08.24 노태인 18263
포항공항- 주민들과의 오랜 갈등 빚어…… 2 file 2016.08.21 권주홍 22599
청소년 봉사활동, 그 논란의 중점에 서다 3 file 2016.08.21 조혜온 20444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는 난민문제, 난민들의 휴식처는 어디에...? 1 file 2016.08.17 박가영 17478
광복절 특사, 국민 대통합? 이젠 국민 취급도 안하나? 4 file 2016.08.15 오성용 17133
휴가를 반기지 않는 반려견들 5 file 2016.08.11 임지민 18286
아동학대의 현주소 2 file 2016.07.30 임지민 17341
TV, 혈전으로의 죽음 위험증가 file 2016.07.28 양유나 16713
리우올림픽 D-10, 불안한 치안부터 러시아 도핑 논란까지 4 file 2016.07.27 이소민 18082
EU의 중심, 영국마저 저버린 의무적인 배려...과연 누가 따를 것인가? 1 file 2016.07.25 김예지 18922
'부산행', 왜 변칙행? 1 file 2016.07.25 강하윤 19340
만화를 현실로, 포켓몬 GO 3 file 2016.07.25 유한나 16232
동물보호법, 유명무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2 file 2016.07.25 김혜빈 16334
"중국은 조금이라도 작아질 수 없다" 빅토리아,페이까지...대체 왜? file 2016.07.24 박소윤 20787
아파트 금연구역 지정, 좀 더 쾌적한 아파트 단지를 만들어요 2 file 2016.07.24 박하은 18108
사드 반대했더니 불순세력, 사드배치 반대했더니 지역이기주의 file 2016.07.24 조민성 17881
카카오 O2O 서비스, 일상에 침투하다 3 file 2016.07.24 권용욱 24263
“학교 가기 무서워요” 위험천만한 세종시 보람초의 등굣길 2 file 2016.07.24 정현호 201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