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새로운 시장의 형태, 신자유주의

by 4기유승균기자 posted Aug 25, 2016 Views 226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경제체제를 크게 나누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로 나눌 수 있다. 이 둘의 경계는 사유자산을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로 결정된다. 사유자산을 인정하는 형태인 자본주의는 다시 세 형태로 나뉘었는데, 초기자본주의, 후기자본주의, 신자유주의로 나뉜다. 이 세 가지는 정부의 시장 개입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정부의 개입이 전혀 없는 것이 초기자본주의, 정부의 개입이 강한 후기자본주의, 그리고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한 신자유주의. 이 세 형태를 제시한 순서는 무의미한 나열이 아니라 시대가 발전하고, 경제가 성장하며 선택하게 된 주된 경제 체제의 순서이다. 현재의 신자유주의 체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현재에 가장 주요한 경제체제이다.

앞으로 돌아가 정부가 끼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자. 정부는 보통 세금과 규제를 통해 시장에 개입한다. 세금이 높고, 규제가 강할수록 공산주의에 가까운 형태인 것이고, 세금과 규제가 완화될수록 초기자본주의의 형태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후기자본주의와 공산주의 같은 형태의 경제체제의 경우 정부의 개입이 강한 만큼 복지가 잘 갖추어 지게 되고, 빈부격차가 줄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체제는 자유로운 거래를 통한 시장의 형성을 방해할 수 있고, 여러 규제가 존재하여 자유롭게 자산을 불려나가는 데에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경제 발전을 저해시키게 되고, 시장에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영국 등 경제적으로 성장한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경제체제는 신자유주의 체제이다. 최고의 경제체제는 아니지만, 현재에 최적화 되어있는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

신자유주의의 합리성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측면은 바로 생산욕구에 있다. 공산주의의 모토는 동등하게 생산해서 동등하게 분배한다는 점이다. 모두가 평등하게 일을 하고 분배를 받는다는 이론적인 부분에서는 훌륭한 경제체제이다. 하지만 이것을 현실로 가져왔을 때는 생산욕구저하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열심히 일을 해도 대충 일을 해도 같은 수당을 받는 상황에서 굳이 나의 노동력을 투자할 당위성은 사라지게 된다. 더 나아가 이러한 방식의 생산은 생산방식의 다양화와 기술의 개발을 저해시켜 경제적인 발전을 이룰 수 없다.

반면 신자유주의 체제를 보면, 같은 분야라 하더라도, 개인의 자산을 활용해 경쟁을 하게 되어 자신의 노력과 행동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게 되어 생산욕구를 증진시키게 되고, 이는 곧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 단편적인 예로 공산주의를 채택중인 북한과 대한민국의 국민소득의 변화를 살펴보면, 북한은 1970년대 경에 1인당 국민 소득이 약 384달러이고 한국은 284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1975년경에 들어서면서는 북한이 558달러 한국이 624달러라는 수치로 추월하고 이후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북한이 639달러 한국이 1719달러로 한국이 급격히 성장했다. 물론 이 시기의 성장은 오롯이 신자유주의와 공산주의의 차이 탓에 일어난 것이 아닌 박정희 정부 때의 경제성장 정책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이후의 경제성장을 보면 대한민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25천 달러로 성장하였고, 북한은 583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치적 요인 등이 이것에 영향을 끼쳤겠지만, 경제체제의 차이가 이러한 차이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하다. 우리나라가 완전히 신자유주의의 경제체제를 띄지는 않지만 정부의 개입이 과도한 사회보다는 시장의 자율성이 확보된 사회가 더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신자유주의.png

출처- 장하준 교수의 저서 '나쁜 사마리아인들' 표지(스캔본), 설명-자체제작


신자유주의가 위같은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단점또한 분명히 있다. 가장 큰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아마 자본가 위주의 시장구성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빈부격차일 것이다. 자본력을 지닌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신자유주의라는 체제 아래에서 경쟁한다면 분명히 자본력을 가진 이들이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 또한 정부의 개입이 적은 만큼 빈부격차를 해소시킬 요소가 부족하다. 예를 들어보자. 과자를 판매하는데 신자유주의체제에 따라 정부의 개입이 적어 세금이 낮다. 따라서 낮은 가격으로 과자를 판매해도 이윤을 창출해낼 수 있고, 가격경쟁이 벌어지게 된다. 여기에서 자본가들은 낮은 가격으로 과자를 판매해도 당장 자신들의 자본에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자본이 별로 없는 이들은 가격경쟁에서 피를 말릴 수밖에 없다. 결국 그들은 과자판매를 포기하게 되고 시장에는 자본가들만이 살아남게 된다. 여기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자본이 별로 없어 과자판매를 포기하게 된 사람들뿐만이 아니다. 자본가들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으면 이들은 시장을 독점하고, 가격을 올리고, 제품선택의 폭이 좁아질 우려가 있다. 결국 이로 인해 시장을 자본가들이 독식하고, 빈부격차가 커지게 되는 폐단이 발생한다.

장하준 교수의 저서 나쁜 사마리아인들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자본에 의해 착취되는 것보다 나쁜 한 가지는 자본에 의해 착취되지 않는 것이다자본을 투자받는 것. 자본에 지배당하는 것보다는 느낌이 좀 더 좋은 표현이다. 외국인의 자본을 투자받는 것은 경제 발전에 일환을 한다. 하지만 이 방식에는 큰 위험이 따른다. 외국의 투자가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면, 단기적으로는 국내의 경제발전이 이루어지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위험 또한 존재한다. 이 투자들은 국내 기업의 독립성을 낮추고 투자를 받지 않은 국내 기업을 위협할 수 있다. 이 때문에악마와의 거래라고도 불리는데 신자유주의 체제에서는 이러한 위험을 막아줄 수단이 부족하다. 정부의 개입이 적고, 따라서 이러한 위험에 대한 대비책이 보장되어있지 않아 단기적인 성장만을 보고 달려든 이들이 다시 한 번 자본 앞에서 무릎을 꿇게 된다. 아프리카의 경우, 외국인 자본투자의 70%가량이 아프리카 자원 개발에 투자가 되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외국의 투자가 아프리카의 기술적인 발전보다는 그곳을 개척해 투자자들의 배만 불리고 마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규제가 없어 낮은 임금에 착취되는 탓에 아프리카의 자원들은 가격이 떨어지게 되었고 오히려 아프리카 국가들의 성장가능성을 저해하게 되었다. 이는 물론 나름 개발이 되어있는 신자유주의 국가라면 어느 정도 이런 상황에 대한 규제가 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를 지향하는 대다수의 개발도상국들은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침입에 의해 정부의 규제가 허물어지게 되고 결국 이는 선진국들의 배만 채우고 정작 개발도상국들은 경제발전에 오히려 악영향을 받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

신자유주의 체제가 최고의 경제체제일 수는 없다. 지금까지 존재했던 어떤 경제체제든 그 안에는 분명 폐단이 존재했고 모순이 존재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체제가 현재까지 존재해왔던 경제 체제 중 가장 합리적인 형태라는 것은 사실이다. 시장의 독점과 빈부격차는 발생 할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경제성장과 발전에 일환해주는 역할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개입이 적다는 점에서 자본이 힘을 발휘해 빈부격차 등의 문제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국가의 경제상황에 맞추어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다른 경제체제의 장점들을 수용해나가면서 신자유주의가 빈부격차를 벌리는 자본가 위주의 체제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풍요를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체제를 만드는 방법을 모색해야 신자유주의가 비로소 합리적인 경제체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유승균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오성용기자 2016.08.25 20:33
    신자유주의는 효율성은 뛰어나나 양극화를 극대화 시켰고 환경 파괴등 부작용이 많이 생겨났죠. 효율성과 형평성을 고려한 제 3의 길 이라는 이론도 나오긴 했으나 우리 사회는 아직 단점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슬프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54847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563165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992508
웃음짓는 청년상인, 살아나는 전통시장 1 file 2016.08.25 류지석 23185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에 가다 1 file 2016.08.25 양소정 26924
서울도서관! 지식과 정보를 전해준다. 1 file 2016.08.25 강기병 22817
무더운 날씨 속 과거 '석탄' file 2016.08.25 김민지 25477
민간 외교 사절단 반크 --- 거리로 나서다 1 file 2016.08.25 김은형 24662
유럽여행 이젠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 file 2016.08.25 김규리 24705
새학기 시작,해돋이 명소 강원도로 떠나요! file 2016.08.25 김은비 25377
리우 올림픽, 정말 끝일까? 4 file 2016.08.25 신수빈 26337
누구든지 그림 동화책 작가가 될수 있어요! file 2016.08.25 이도균 23651
잠은 보약이다 file 2016.08.25 목예랑 23370
한 생명을 위한 다른 생명을 이용하는 일, 당신은 동의합니까? file 2016.08.25 전지우 30330
'자살', '살자' 1 file 2016.08.25 최호진 24804
동화같은 스위스마을로 떠나보자! file 2016.08.25 손제윤 24202
인간이라면, 잊어서는 안 되는 일, 위안부 file 2016.08.25 전지우 23704
UNICEF 아동친화도시를 향해~ 인천광역시 서구! file 2016.08.25 이준성 25641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찾아서,서대문형무소 1 file 2016.08.25 이다혜 25374
새로운 시장의 형태, 신자유주의 1 2016.08.25 유승균 22615
간판 교체, 도로 정비, 배수로 설치...현대화로 한층 새로워진 상계중앙시장 file 2016.08.24 김태경 31142
레슬링 김현우, 오심에도 값진 광복절 세리머니 1 file 2016.08.24 장은지 25554
청소년들이 모르는 ‘청소년증' file 2016.08.24 정현호 26724
쇠소깍에서 외돌개까지, 제주 올레길 6코스 걷기 file 2016.08.24 박정선 26117
흐름 속에 알찬 지식 의왕 철도산업홍보관 1 file 2016.08.24 박도은 27490
한국에서 외국문화 즐기기 1 file 2016.08.24 강예린 26284
하와이에서 실제 우주복 입고 체험한 '가상 화성 생활 file 2016.08.24 노태인 25996
도시 속 숨쉬는 역사; 단종과 정순왕후의 사랑이야기 part 1 file 2016.08.25 최원영 28698
국회탐방, 어디까지 가봤니? 1 file 2016.08.24 조민성 23759
전 어디에 가야 하나요? file 2016.08.22 박나영 23318
방치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1 file 2016.08.22 박지혜 25037
청소년들의 꿈이 있는 곳, 여수 국제 청소년 축제! file 2016.08.22 민유경 23375
굿네이버스, 가족그림편지쓰기대회 개최를 시작하다 file 2016.08.22 김가흔 24336
[오피니언] 바보야, 문제는 법이야. 법은 생명(동물)을 존중하지 않는다. file 2016.08.22 오성용 25528
뜨거운 올림픽의 열기. 식어가는 민족의 열기 4 file 2016.08.21 한종현 19732
올림픽의 진정한 의미 file 2016.08.21 박채운 24958
영자신문, 새로운 영어공부법으로 공부하기! 4 file 2016.08.21 지다희 28231
제19회 화려한 부천국제만화축제 화제! 3 file 2016.08.21 문근혜 21363
무한리필, 무한선택 탄산음료 5 file 2016.08.21 조은아 25390
청소년의 참여권을 보장하기 위한 광주광역시 청소년의회 설명회 2016.08.21 신경민 20711
갤럭시 노트 7, 삼성의 부활인가 2 file 2016.08.20 황지원 23467
[현장취재 특집] 2016 여수국제청소년축제 그 뜨거웠던 날들.. file 2016.08.19 박성수 20087
우리도 떠난다! 우리만의 여행! file 2016.08.18 이봉근 20627
잊고 있었던, 하지만 계속 되는 것 _ 4.16세월호 참사 3 file 2016.08.17 김미래 19050
해운대의 여름 바다!!! file 2016.08.17 이서연 21310
스포츠 산업과 미디어가 만나다! ‘그들의 긴밀한 관계…’ file 2016.08.16 한세빈 26747
펜 대신 총을 들었던 그들을 기리며, 태백중학교에 다녀오다. file 2016.08.15 장서윤 23334
한국 로봇 융합 연구원, 로봇교육실 상설 운영 file 2016.08.14 이민정 23596
2016 서울세계곤충박람회를 다녀와서 ~~ file 2016.08.14 홍준영 21985
현대자동차,청소년 모형자동차 대회 개최 file 2016.08.13 김나림 22729
제주 ADRF 학생들,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모금활동 진행 1 file 2016.08.13 임주연 2284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