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기자수첩] 화장품 회사들이 환경 보호에 뒷전인 이유

by 이주하대학생기자 posted Oct 01, 2023 Views 338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아마 한 번쯤은 예쁜 쓰레기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쁜 쓰레기라고 하면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공감이 가고 소장하고 싶지만 실용적인 면에서는 공감이 가지 않는 제품을 말한다. 사람들에 따라 생각하는 예쁜 쓰레기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이번에 다뤄볼 것은 화장품이다.


요즘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사람이 화장품을 사용한다. 하지만 그만큼 배출되는 화장품 쓰레기도 만만치 않다. 


특히 화장품 용기들은 깨끗하게 씻어서 분리배출을 했더라도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화장품 용기는 대부분 'OTHER'라고 표기가 된 것이 많고 이는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 재질로 이루어진 플라스틱이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에서 생산할 때부터 재활용이 불가능한 상태의 'OTHER' 용기가 많은 이유는 여러 품종을 소량 생산해야하며 립스틱이나 섀도, 마스카라와 같은 용량이 30ml 이하인 제품들은 분리배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물론 용기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PT 나 PP, LDPE, 유리와 같은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가 사용되기는 하지만 튜브나 뚜껑을 제거하기 어려운 제품은 하나하나 새척하기 어렵고 컬러 프린트가 된 용기는 재활용이 어렵다. 


또한, 재활용이 가능하려면 단일 소재여야 하는데 화장품 용기는 빛, 습도, 열, 오염에 쉽게 변질되지 않게 복합 소재 용기를 쓸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제목-없음-1.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이주하 기자]


화장품 업계에서 자정 노력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러쉬라는 브랜드에서는 다 쓴 제품 용기를 100% 재사용 및 재활용 할 수 있도록 '블랙 팟의 환생'이라는 캠페인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깨끗하게 새척한 러쉬의 용기를 5개 모아서 매장으로 가져가면 러쉬에서 판매 중인 팩 하나를 받을 수 있고 원한다면 개당 1천원씩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예쁜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은 샴푸나 바디 워시 등 액체 세정제를 비누와 같은 고체 바의 형태로 바꾸거나 리필 화장품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또, 다 쓴 화장품 용기를 바로 버리기보다는 다시 재활용하거나 다시 화장품을 구입했던 곳으로 가져다주는 것이다. 


아로마티카와 아모레퍼시픽 등 브랜드들은 스킨이나 로션, 크림 등 스킨케어 제품을 다 사용하면 여러 번 리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용기 생산 업체에서도 친환경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인 CLC나 버려진 플라스틱을 분쇄한 재생 원료인 rPE 등 다양한 소재들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용기 재질 개발에만 신경쓰는 것이 아닌 원료부터 생산과정, 유통까지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품 분리배출하는 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면 첫번째로 제품에 표기된 분리배출 표시를 꼼꼼히 확인을 한 후에 버린다. 두번째, 용기 안에 내용물이 남아있을 시 최대한 비워낸 후 버린다. 특히 대부분의 화장춤은 화학 제품이므로  물에 그냥 흘러보내면 안된다.


립스틱이나 선크림은 냉동실에 2시간정도 넣어두면 깔끔하게 분리할 수 있고 크림이나 로션 같이 유분기가 있는 제품은 키친타올 등으로 최대한 닦아내고 비누가 세제로 공병을 깨끗하게 세척해야한다. 마지막으로 플라스틱 튜브와 같은 형태는 가위로 반을 잘라서 내부를 세척한 후에 분리배출해야한다. 알류미늄 튜브 용기의 화장품은 재활용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의무 대상이 아니여서 거의 재활용을 하지 않는다. 그냥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하고 라벨은 떼어내는 것이 원칙이다.

 

여태까지 화장품을 살 때 나에게 맞는 색, 내 피부에 맞는 타입, 예쁜 용기의 다자인만 보고 구매했다면 앞으로는 색, 제품 원료 뿐만 아니라 용기의 소재도 고려해보는 게 어떨까. 나도 아름다워지고 지구도 아름다워질 수 있는 뿌듯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2기 이주하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8955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7496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71412
페이스북과 유튜브, 오류의 원인은? file 2018.11.08 김란경 422678
[PICK] 중국 기업 CEO들의 대거 사퇴.. 중국의 자유시장 위협받다 file 2021.09.02 이성훈 244867
ISIS' cultural atrocities in the Middle East 1 file 2016.06.25 정채현 162648
"여주인님으로 모신다면.." 미성년자 상대 페이스북 변태행위 심각 15 file 2016.02.22 김현승 155671
[PICK] 델타 변이 바이러스, 한명 당 평균 9명에게 전파 file 2021.08.27 김해린 122573
미 증시 S&P500 신고가 경신…지나친 낙관적 태도 자제해야 file 2020.08.21 이민기 113800
KAI의 국산 수송기 개발 계획 어떤 수송기 만들려는 건가 file 2021.04.29 하상현 103082
4.7 보궐선거의 결과 그리고 그 이후의 행보 file 2021.04.26 백정훈 99686
[PICK] 백신 맞으려고 모의고사 접수? 절반이 25세 이상 file 2021.07.20 김해린 87797
[PICK] 美과 中의 양보없는 줄다리기, 흔들리는 지구촌 file 2021.07.07 한형준 87739
[PICK]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와 검찰의 연이은 이첩 분쟁, 향후 미래는 file 2021.06.28 김민성 84677
[PICK] 독일 연방하원 선거... '혼전' file 2021.06.24 오지원 83276
청소년들의 언어사용 실태 5 file 2016.10.25 김나연 66482
청소년들의 비속어 사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file 2017.10.30 주진희 65331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소손 원인 발표 ··· "죄송하며 감사하다." 3 file 2017.01.23 이정수 63339
뜨겁게 불타올랐던 133일의 끝, 마침내 봄이 오다 1 file 2017.03.21 4기류지현기자 62821
소년법 폐지를 둘러싼 찬반 양론, 소년 범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1 file 2018.01.02 이지현 56772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에 따른 문제점 2 file 2016.03.25 조해원 55946
공정무역의 가면을 쓴 불공정 무역 4 file 2016.09.25 노태인 53508
진실을 숨기는 학교와 언론사···그 내막을 밝히다. 7 file 2017.02.11 서상겸 52652
청소년 언어문제 , 욕설문제 해결이 우선 file 2014.07.27 이동우 51847
Greatest Fakes, China file 2016.08.25 정채현 51491
독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3 file 2016.03.20 정아영 44305
尹,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발표, 여가부는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나 file 2022.01.20 고대현 43824
핸드폰 수거, 학생의 인권침해인가? 10 file 2016.05.28 임지민 42072
대한민국 인구의 충격, 놓쳐버린 골든타임 3 file 2015.08.24 김동욱 40148
환경부의 층간소음 해결책..쓸모있나? file 2015.02.10 이광제 40076
2015년, 마침내 해방을 이루다 3 file 2015.02.24 황혜준 39946
외국어 간판이 ‘갑’, 쫓겨난 한글 간판 8 file 2016.03.19 반나경 37363
미국의 양원제 상원, 하원에 대해서 알아보자 file 2017.12.26 전보건 36871
갈수록 줄어드는 청소년 정치 관심도...선거가 언제죠? 12 file 2016.02.19 박소윤 36350
청소년 투표권,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12 file 2017.01.17 신호진 36188
미래의 물병, '오호' file 2019.05.20 유다현 35378
[취재파일]대구황산테러사건 16년, 그리고 태완이법 file 2015.02.25 김종담 34633
CGV 좌석차등제, 영화관 좌석에 등급이 웬말인가 5 file 2016.03.20 정현호 34159
여전한 아동노동착취의 불편한 진실 2 file 2016.09.24 노태인 33848
물의 하수 처리과정을 살펴볼까요? 6 file 2015.11.01 홍다혜 33144
청소년 흡연, 치명적인 독 file 2014.07.31 이가영 33051
조국 청문회가 남긴 숙제는? file 2019.09.20 정예람 32479
2018년 초,중,고 수학시간 계산기 사용 허용 file 2015.03.19 최재원 32409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 2014.07.31 1677 32394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 미국 대선 8 2016.02.29 송채연 32351
부르카(Burka) 착용 금지법,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생각해봐야 할 법률 8 file 2019.04.25 박서연 32248
학생이 스스로 쓰는 '셀프(self)생기부', 얼마나 믿을 만 한가? 7 2017.07.30 서은유 31771
트럼프의 악수에 담긴 의미? "내가 갑이다" 4 file 2017.02.23 박유빈 3167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