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이상화 현실의 모순 9시등교, 최대 수혜자는 학생

by 신정은기자 posted Sep 20, 2014 Views 2153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의 추진으로 시행하게된 9시등교제가 지난 1일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9시등교제에 대한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생들의 수면권을 보장해주어야 하는가, 미래를 위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가 라는 측면의 두 입장으로 나뉘어 논쟁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 학부모, 교사의 입장으로 나누어 의견을 정리해 보았다.


학생들의 입장

지난 18일 아직 9시 등교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인천시에 위치한 미추홀 외국어 고등학교 1학년 3반 학생들 25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9시 등교제에 찬성하는 학생이 5명, 반대하는 학생이 20명으로 반대하는 입장의 학생들의 수가 월등히 많았다. 찬성측 입장의 학생들은 '학생들의 부족한 수면시간을 확보해준다', '오전 수업시간에 피로감으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된다' 된다는 의견들을 제시하였고, 반대측 입장의 학생들은 '고3 수험생들의 수능 준비애 방해가 된다.' '늦게 시작하면 야간보충학습, 0교시 제도 등을 통해 그만큼 보충해야 하고 결국 9시 등교제는 필요 없어진다', 등의 입장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다수의 학생들이 9시 등교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임을 알 수 있었다.


교사와 학부모의 입장

   미추홀 외국어 고등학교의 창의인성부 부장이신 김효영 선생님과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Q : 학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본 9시 등교제는 어떠한가?


A: 한 아이의 엄마로서 9시 등교제는 시행 되어야 한다. 우선 대부분의 학교들이 8시에서 9시 사이에 학생들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내가 바라보았을 때 그냥 붙잡아만 있고 돌봄의 기능밖에 못 하는 것이다. 학생들을 제대로 관리하기 에는 충분한 인력이 없고, 선생님들의 의지도 없고, 학생들의 의지도 없다. 그래서 형편없이 운영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9시 등교제는 시행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Q: 그렇다면 9시 등교제의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 중 어느 쪽이 더 강하다고 생각되는가?


A: 위의 상황만을 고려했을 때는 시행하였을 때 긍정적인 효과를 볼수 있으나 현실의 상황과는 많은 모순이 존재한다. 우선 9시 에 출근하는 부모들이 거의 드물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이 방치가 되는것이다. 돌봄의 기능만이 되는 것이다. 그래도 학교에 학생들을 보내면 학부모들이 안심이 되는데, 9시 등교제로 인해 애들이 오히려 방치가 되고, 그시간에 밥도 못먹고, 게임을 하고, 게임을 하다보면 학교에 늦고 하는 이런 악순환들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 두번째로는 어른들이 모두 아홉시 후에 출근을 한다고 하여도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 지역들은 특성상 심한 교통체증의 문제도 피해갈수 없다.


Q: 교사 김효영으로 9시 등교제를 보았을 때 이 제도는 어떠한가?


A: 교사로서 나는 어떤 것이 더 학생을 위한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수면권을 보장해주는 것과 더 많은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 중 어떤것이 학생을 위한 건지 생각해 본 결과, 학생들의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일찍 등교하여 공부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학생, 학부모, 교사가 아니지만 9시 등교제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통학버스 기사들이다. 경기도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학생통학분과위원회는 지난 2일 "통학버스 운수종사자 생존권을 위협하는 9시 등교를 철회하라"고 본격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7시부터 8시까지 학생들의 통학을 책임지는 버스기사들은 '9시 등교로 인해 자신들의 월급이 반으로 줄어들었다.' 며 '이는 생명권을 위협함과 동시에 기사들의 일자리를 빼았는 제도' 라고 주장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사회의 다각도적인 면에서 바라본 결과 9시 등교제는 우리 사회의 이상과 현실의 모순이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사회의 관습을 바꾸기에는 상당한 무리수들이 존재를 하는데, 이 제도는 현실의 한계가 많은 역기능 들을 고려하지 않은 제도라는 생각도 든다. 결국 사회의 이상과 현실의 모순으로 중간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학생들이다. 학생들을 위해서 만든 9시 등교제가 학생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나마 해보게 된다. 이상과 현실의 절충안이 나왔을 때 정책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옳은 방법은 아닐까?



미추홀 외국어 고등학교 신정은 기자 (jungeun1116@naver.com)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96480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64897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78892
광복절, 현충원에 가다 file 2017.08.25 이기혁 9465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정말로 암 치료에 효과가 있을까? 5 2020.02.24 배선우 9463
끝나지 않은 전쟁, 미국은 왜 아프가니스탄을 떠났나 file 2021.09.27 강도현 9454
J노믹스의 경제인은? file 2017.05.25 김찬 9454
북 핵실험장, 남 취재진만 접수 받고 풍계리로 1 file 2018.05.24 노원준 9453
평화실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2018.06.19 이민영 9447
3월, 어느 봄날의 노래 file 2017.03.25 박승연 9440
날로 심해지는 중국 내 반(反) 사드운동. 새 정부가 해결할 수 있을까? file 2017.03.22 장진향 9439
'세월호 기억의 벽'을 지켜주세요 2 file 2020.01.17 하늘 9438
뜨거웠던 제 19대 대통령 선거 2 file 2017.05.11 김태환 9432
점점 잊혀져가는 세월호, 광화문에서 마주한 현실 2017.11.28 고은빈 9425
문재인 정부 15일, 야 4당의 자세는? file 2017.05.23 박찬웅 9423
청와대 국민청원 '시작은 좋았으나' 2 file 2018.09.03 김지영 9421
'촛불'이 일궈낸 대선, 대선이 일궈낼 더 나은 대한민국 4 file 2017.05.07 김유진 9419
노트르담 대성장 화재, 그리고 한 달 file 2019.05.21 최예주 9417
가상화폐의 실명제가 논란이 되는 이유 2 file 2018.01.18 김진모 9416
마스크의 생산량 추이와 전망 1 file 2020.10.05 김남주 9415
북한은 왜 핵무기를 버리는가 2 file 2018.05.28 황수환 9414
러시아까지 영국에 이어 코로나 누적 확진자 1천 만명 넘었다...위드 코로나는 역시나 다시 중지 file 2021.12.24 정지운 9413
정부의 단호한 '8*2부동산 대책'을 둘러싼 우려 1 file 2017.09.27 고다정 9412
미세먼지, 이렇게 계속 안심하고 있어도 되는가? 2 file 2017.05.30 김보경 9408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 ? 난민들의 서글픈 현실 file 2017.06.23 노태인 9406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국민들에게 희로애락을 안겨주다. 2 file 2018.03.06 최다영 9395
가자! 416노란버스를 타고 김제동과 함께 file 2017.04.18 김하늘 9390
탄핵, 그 후 경제는? file 2017.03.21 장혜림 9389
올해 다사다난했던 영국 사건들 1 file 2017.06.27 이태호 9385
시리아 미사일 공격? 그래, 미국은 좋겠지. 그러면 타국은? file 2017.04.29 김유진 9382
음주운전과 윤창호법 1 file 2019.01.07 조아현 9380
한일 무역전쟁과 깊어지는 한일 갈등 file 2019.08.19 윤대호 9373
UAE 홈 팬들의 물병 투척, 당당하지 못한 행동 file 2019.01.31 박상은 9372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추가 대북제재결의안 3 2017.09.27 황준엽 9367
1281번째, 9241일째 나비들의 날개짓 2 file 2017.05.08 이다은 9366
터키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시선 2 2017.08.07 김정환 9365
1등 국가가 잃어버린 품격 1 file 2017.07.25 이우철 9365
우리나라 가계부채 명목 GDP 대비 106.5%…가계경제 비상등 켜지나 file 2022.01.18 윤초원 9364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속출 file 2021.03.25 심승희 9364
일본과 한국, 또 다른 갈등 2019.07.30 이지환 9363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그만의 '자유로운' 기자회견 1 file 2017.08.22 김지현 9363
JSA 공동경비구역, 평화의 시작점으로 변화하나 2018.10.26 허이령 9360
기억해야 할 소녀들 file 2018.12.26 강이슬 9358
청소년에게 듣는 '19대 대선과 대한민국' 1 file 2017.05.20 박상민 9358
전기자동차, 떠오르는 이유는? 1 file 2019.03.25 김유민 9355
올해만 7차례 지나간 것은 무엇인가 1 file 2019.11.15 김선우 9354
[속보] ‘포항 지진' 여파로 수능 연기… 23일 시행 2017.11.15 디지털이슈팀 9353
페루, 7.1의 강진 file 2018.01.22 임규빈 9347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 갑질의 선을 넘었다 file 2018.11.19 박예림 9338
''우리는 요구합니다'', 스쿨미투 집회 1 file 2019.02.21 안예슬 9337
제로금리에 가까웠던 美 기준금리 7년 만에 인상, 우리나라에 미치는 엉향은? file 2017.03.22 이승희 93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