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밑 빠진 독에 9시 등교 붓기

by 2기박정언기자 posted Sep 06, 2014 Views 2687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밑 빠진 독에 9시 등교 붓기
    - 민주개혁 실천에 나선 경기교육감, 시작된 정책


SSI_20140826173615_V_99_20140827040708.j
▲ "88.9%에 다다른 정책 시행, 여전히 엇갈리는 의견들"
(사진 출처 : http://www.seoul.co.kr/)

민주 개혁을 꿈꾸는 진보적인 성향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새로운 시도, 9시 등교제가 지난 25일 시작됐다.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한 이 제도에 도내 2250개 학교 중 2001개교가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더 나은 수면권과 건강권을 보장하고자 도입된 9시 등교제에 대한 의견은 매우 다양하다. 학생의 기본적인 수면권과 건강권을 보장하고, 가족들과 여유롭게 아침식사를 하고 등교할 수 있어 이에 찬성하는 학부모들과 학생들도 많다. 경기도 'ㄷ'고등학교의 학생 박**양은 "장거리 등교를 하는 입장으로서 9시 등교는 대환영이다. 평소 6시 이전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젠 7시쯤 일어나도 되니 한결 마음이 놓이고 여유로워졌다." 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맞서 학교현장의 현실과 맞벌이 부부의 고충을 고려하지 않고, 광범위한 의견수렴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등 반발이 거세다. 학부모단체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정책을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경기지역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경기도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학생통학 분과위원회도 자신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시위를 하고 있다. 이처럼 9시 등교에 대한 의견들이 학교의 담장을 넘어서고 있다.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바로 9시 등교제의 문제점과 후유증들을 감싸안고 나아갈 개선책을 생각해내고, 되도록이면 빠른 시일 내에 그 개선책을 현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다. 정책 실시의 당사자인 학생들과 교사들의 9시 등교에 대한 다양한 의견 속에 그 개선책이 숨어있다. 수업시간 수를 줄이는 것, 이것이 그 해답이다. 네덜란드의 학생들은 몇년 전 자발적으로 오후 4시까지의 의무수업을 원한다는 시위를 벌였고, 이 제도의 본보기인 독일은 오후 1시가 대부분의 학생들이 하교하는 시간이다. 그들의 대부분은 평소 자신의 일을 여유롭게 진행하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최 교사는 9시 등교가 학생들에게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차라리 수업시간 수를 조금이라도 줄여 학생들에게 자발적으로 무엇인가 해나갈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주는 것이 그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9시 등교제를 가지고 '연목구어(緣木求漁)'하기 보다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교육청과 일선 교사, 학생들만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9시 등교가 향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곳에 눈을 두어야 한다. 비록 도교육청이 정책의 효과와 문제점을 보고 시정을 한다고 했으나, 그를 파악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모된다. 지금 이 상태로는 '아침이 있는 삶'이 보장된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이 제도로 인해 영향 받는 사람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제도가 절실하다.


0918b7c25ac28583fcb9b46c78abb96a.JPG
▲ 9시 등교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의견

(대부분이 9시 등교에 찬성했고, 아침자습 시간이 없어진 것일 뿐, 끝나는 시간이 평소와 별 차이가 없어 좋아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KYP)
인턴기자 박정언 kylie3@naver.com

(경기=박정언 기자)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전송: mail@teenet.org - 다함께 만들어 나가는 청소년 비영리 기자단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97198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65606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79615
떠오르는 세월호 떠올라야 할 진실 file 2017.03.25 김지원 9132
땅울림 동아리;대한민국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2017.11.30 안정민 13114
따뜻한 봄날 피크닉, 그 뒤에 남은 쓰레기들 4 2015.05.24 신정은 24705
딜레마에 빠진 청와대 국민청원,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9.02.27 남홍석 8567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새로운 무역전쟁의 '예고편' file 2021.04.28 박수현 6956
등교시 단정한 교복.. 저희에겐 너무 답답해요 4 file 2016.03.24 박나영 19309
등교개학 이후, 학교 VS 코로나-19 2020.06.16 홍승우 7107
들썩이는 불의 고리, 지진 대처법은? 1 file 2016.04.26 김정현 14659
드론 야간 비행 허용 국회 통과 ···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건 아니야 1 file 2017.07.25 이정수 10465
드라마, 과연 현실성은? 3 file 2016.04.20 이민정 15161
드디어 임박한 토론, 후보들의 앞에 놓인 과제는? file 2022.02.03 김희수 8562
뒤늦게 알게된 요양원 건설 소식, 주민들의 반발 file 2018.02.26 하태윤 10797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인명 피해까지 발생해 3 file 2017.02.06 이채린 19549
동성애 차별금지법과 동성혼 허용 개헌을 반대하는 대학 청년 연대, 기자회견을 열다. 2 2017.08.12 박수빈 11527
동물보호법, 유명무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2 file 2016.07.25 김혜빈 13438
동물 학대와 동물 유기, 해결책이 필요할 때 1 file 2019.03.08 강서희 17889
돌아오지 못한 눈물, 스텔라 데이지호 4 file 2017.09.26 임용택 13313
돌고래들의 권리는 안녕합니까? 13 file 2016.02.22 김승겸 16277
돈에 있는 바이러스를 씻어내기 위해서는 세탁기에 돈을 돌려야 한다? 3 file 2020.08.24 이채원 16834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유튜버 file 2020.12.29 윤지영 7579
돈 없이도 가능한 해커 : 피해 급증하는 랜섬웨어 1 file 2017.02.13 김지환 17282
독도를 향한 그들만의 외침 file 2018.04.16 최운비 11057
독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3 file 2016.03.20 정아영 44334
독도는 협상 조건이다? file 2019.06.13 맹호 11133
독도는 일본땅? 어이상실한 日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논란 6 2017.06.30 김성미 9931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3 2017.04.28 유현지 10426
독도, 기억해야 할 우리의 땅 2017.10.25 김민영 11070
독감백신 종이상자로 유통 file 2020.09.28 윤지영 7103
독감백신 사망자 점차 증가 1 file 2020.10.29 박정은 7009
독감 예방주사, 선택이 아닌 필수다 2 2017.10.20 박채리 12290
독감 백신, 대체 어떤 종류가 있길래? 4 2020.11.02 김태은 12597
도편 추방제와 탄핵 1 file 2017.02.25 김지민 15464
도시가스 요금 인상과 누진세 개편 file 2016.12.25 장서윤 28409
도서정가제 전면시행 그리고 2년, 3 file 2017.01.25 이다은 17635
도를 넘어선 길거리 쓰레기.. 해결책은? 1 2017.08.05 이승우 17407
도를 넘는 북한의 도발, 국민들은 안전한가? 2 file 2017.09.19 윤익현 18097
도로를 내 집 창고처럼 file 2016.06.19 한종현 14465
도로 위의 무법자, 버스 7 file 2017.01.21 신승목 16368
도로 위 무법자, 전동 킥보드...이젠 안녕 1 file 2021.05.20 변주민 7844
도넘은 야당의 발목잡기 file 2017.06.25 손수정 8955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러시아 변호사와 만나다 1 file 2017.07.25 류혜원 9989
도날드 트럼프와 할리우드, 그 불편한 관계 6 file 2017.01.25 장윤서 15554
덴마크 법원, 정유라 구금 4주 연장...송환 장기화 2 file 2017.02.25 박지호 12601
덴마크 - 한국 수교 60주년 file 2019.05.29 남윤서 9069
데이트 폭력은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가? 1 2018.12.19 이유경 10891
더이상 한반도는 안전하지 않다, 계속되는 여진, 지진대피요령은? 3 file 2016.10.30 김영현 18020
더불어민주당의 위기… 난관 잘 헤쳐나가야 file 2021.05.10 김민석 5720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대표 이낙연, 그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것인가 file 2020.09.04 문해인 643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