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종교가 우선인가, 안전이 우선인가? 더 커진 '부르카' 착용 논란

by 4기이윤희기자 posted Nov 01, 2017 Views 1975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월 18일, 캐나다 퀘벡 주 의회에서 '공무원 복면 착용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법의 주요 내용은 '공무원이나 공공 서비스를 요청하는 시민들은 얼굴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였다. 해당 법안에서 이슬람 여성들이 착용하는 복장인 '니캅', '부르카' 등을 금지한다고 직접 명시한 것은 아니었으나, 이 법이 이슬람교 신자인 무슬림 여성 공무원들이나 공공 서비스를 받으려는 여성 무슬림 시민들에게 적용이 되기 때문에 무슬림 사회 내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퀘벡 주의 새 법안으로 인해 다시 전 세계적으로 '부르카 논쟁'의 불씨가 커진 것이다.


 본격적으로 찬성, 반대 의견을 살펴보기에 앞서 먼저 법안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자. 해당 법안에 따르면, 어떠한 시민이든 얼굴을 다 가린 상태에서는 대중교통에 탑승할 수 없고, 정부가 지원하는 의료 서비스도 받을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복면을 착용하고는 의사나 교사 등 공무원으로도 일할 수 없다.


 그렇다면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를 착용하는 것을 금지한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퀘벡 총리인 필리프 쿠야르는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공공 서비스는 얼굴을 공개한 상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겠다면, 나도 그 상대의 얼굴을 보며 말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즉, 신원 확인과 안전 보장이 그 근본 이유인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이슬람 사회와 무슬림 인권 단체에서는 이를 명백한 종교적 차별이라고 주장한다. 이슬람 규율상, 여성들은 얼굴을 외부로 드러내지 못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이들은 이 법안이 특정 종교 차별이자, 궁극적으로 종교인들의 인권 침해라고 말한다.


 이러한 '부르카 논쟁'은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도 계속되어 왔다. 지난 2011년, 벨기에에서도 공공장소에서의 복면 착용을 금지했다. 법안 통과 직후 무슬림 여성 2명이 해당 법안이 사생활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유럽 인권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였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7월, '타인의 권리 존중과 자유 수호', '상호 공존' 등을 이유로 벨기에 정부의 부르카 금지 법안은 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물론,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모든 자유에 앞서, 사람의 '생명'을 보장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 모든 이슬람 난민이 테러를 벌이고 살상을 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수년 간 계속해서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안전 보장이 안 되는 현 시국에서는 부르카 착용을 금지해서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할 문제일 것이다.


부르카 착용 논란.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윤희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이윤희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99098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67491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81662
아파트 값과 전세값 앞으로는? 1 file 2020.11.05 박범수 8485
복잡한 미국의 대선 방식, 어떻게 진행되고 왜 그럴까? file 2020.11.04 김진현 12016
바이든을 지지한 "너희가 멍청한 거야", 전 민주당 소속 여성 리더가 말하다 1 file 2020.11.03 김태환 11004
미 대선 마지막 토론… 트럼프, 김정은과 “특별한 관계”…바이든, “비핵화 위해 김정은 만날 것” file 2020.11.02 공성빈 9774
독감 백신, 대체 어떤 종류가 있길래? 4 2020.11.02 김태은 12602
삼성그룹 회장 이건희, 78세의 나이로 별세 1 2020.11.02 조은우 7501
1년째 계속되는 산불, 결국 뿌린 대로 거두는 일? 1 2020.10.29 김하영 7913
독감백신 사망자 점차 증가 1 file 2020.10.29 박정은 7012
'의료계 총파업', 밥그릇 챙기기인가 정당한 투쟁인가 file 2020.10.29 유서연 6954
문재인 대통령, 유명희 지지 총력전 1 file 2020.10.28 명수지 6824
대선 전 마지막 TV 토론, 코로나19 대응 관련 주제로 팽팽히 맞선 트럼프-바이든 file 2020.10.27 박수영 6647
예방인가? 위협인가? file 2020.10.27 길현희 7531
인천국제공항 드론 사건 1 file 2020.10.26 이혁재 8721
공포가 된 독감백신‧‧‧ 접종 후 잇따른 사망 1 file 2020.10.26 윤지영 7122
불법 신상 유포 웹사이트 발목 잡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file 2020.10.26 나영빈 9533
백신, 안전한가? 1 file 2020.10.22 홍채린 7090
내년 3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그 함의는 무엇인가? file 2020.10.22 정지후 7670
최종적 무죄 판결, 이재명 파기환송심 무죄 file 2020.10.21 전준표 10930
한국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결선 진출 2 file 2020.10.21 차예원 9315
다시 돌아보는 일본불매운동, 과연 성과는 어느 정도일까? 4 file 2020.10.16 정예람 13834
12월 13일 조두순 출소...청소년들의 공포감 6 file 2020.10.15 김지윤 9553
美 대통령 트럼프 코로나19 확진... "곧 돌아올 것" 2020.10.14 임이레 6671
불법이 난무하는 도로, 범인은 전동 킥보드? 1 2020.10.12 이삭 6998
아프리카 말리의 장기집권 대통령 무사 트라오레 사망... 향년 83세 2020.10.08 박재훈 6557
마스크의 생산량 추이와 전망 1 file 2020.10.05 김남주 9423
농산물이 일으킨 수출의 문 file 2020.10.05 김남주 7487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요즘...마스크 때문에 싸우는 나라가 있다? 1 2020.09.29 진예강 8351
코로나19, 동물도 피해 갈 수 없는 재앙 file 2020.09.28 최은영 6726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바이러스가 조작됐다? file 2020.09.28 방지현 7159
대낮에 주황빛 하늘? 미 서부를 강타한 최악의 산불 file 2020.09.28 김시온 7573
구글 클래스 접속 오류... 학생부터 교사까지 '일동 당황' file 2020.09.28 황수빈 10815
해양 쓰레기 증가, 바다도 아프다 2020.09.28 이수미 8647
독감백신 종이상자로 유통 file 2020.09.28 윤지영 7106
지구가 인간에게 날리는 마지막 경고인듯한 2020년, 해결방안은? file 2020.09.25 박경배 12266
미국 대법관이자 미국 여성 인권 운동의 상징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별세 file 2020.09.25 임재한 8953
다가오는 추석,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file 2020.09.25 김민지 8111
8년 만의 일본 총리 교체, 한일관계 변화 올까? file 2020.09.25 김진성 9334
피해액만 200억 원! 필라델피아, L.A. 등의 한인 상점 약탈 file 2020.09.23 심승희 9000
중국 비상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에서 브루셀라병 대규모 확진 file 2020.09.23 오경언 7234
한국 첫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1차 선거 통과 file 2020.09.23 차예원 10301
'아베 시즌 2', '외교 문외한'... 그래도 지지율 74% '자수성가 총리' file 2020.09.23 신하균 8422
트럼프의 대선 연기 주장, 반응은 싸늘? file 2020.09.22 임재한 7690
화재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 1 file 2020.09.22 정주은 9758
코로나19의 한복판에 선 디즈니월드의 재개장 file 2020.09.21 염보라 10186
원자폭탄, 그 시작은 아인슈타인? 1 file 2020.09.21 서수민 17947
공공의대 설립, 정부와 의사 간의 팽팽한 논쟁, 그 승자는? file 2020.09.21 김가은 11350
고조되는 美中 갈등, 어디까지인가? 2020.09.16 김나희 7092
2016년 ‘위안부 손배소’, 이용수 할머니 증언을 끝으로 4년 만에 드디어 막 내린다 2020.09.16 이채은 70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