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

by 3기백승연기자 posted Mar 13, 2016 Views 1558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CYMERA_20160312_190227.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백승연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에 연패를 당한 이후 12일 진행된 세 번째 대국도 바둑 애호가들의 열띤 관심 속에 치러졌다. 이날 오후 1시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2층에 마련된 공개해설장에는 바둑 애호가 약 20명이 모여 흥미진진하게 대국을 지켜봤다.

“충격이다. 영화가 현실이 된 느낌이다.”

4시간 넘게 진행된 인간대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 대국을 지켜보던 한 시청자가 이세돌의 패배로 대국이 끝나자 이같이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세 번째 대국에서 또다시 무릎을 꿇고 말았다. 3연패다. 1국과 2국에 이어 3국 마저 패하면서, 이제 남은 두경기 승패와 관계없이 인간이 인공지능에 지게 됐다. 만큼, IT업계 또한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이세돌 9단은 오늘(12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와 4시간이 넘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으나 결국 불계패를 당했다.

3게임 모두 불계패다. 인간 중 가장 바둑을 잘 둔다고 한 이세돌이 불계패를 당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이다. 이에 따라 구글 알파고는 남은 경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이란 단어를 미리 들을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는 이세돌 9단이 한경기만 더 지면 우승컵을 내줘야만 하는 상황인 만큼, 비장한 각오로 대국장에 들어섰고,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중반까지는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피곤해지는 인간과 달리 인공지능은 전혀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점이 알파고에게 유리하게 작용됐다.

결국 대국 시작 3시간 이후 이세돌 9단의 한수에 해설자들이 “엇! 왜...”란 목소리가 나왔다. 대국이 패배로 끝난 후 결국 이 한수가 실수로 체크됐다. 이후에도 이세돌 9단은 다양한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인공지능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각에선 이번 이세돌의 패배를 구글의 완변한 승리로 표현하고 있다. 바둑 대국이란 이벤트를 넘어 IT분야에서 ‘IT강국’을 외치던 대한민국 전체를 강타한 것으로도 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대국 시작직전인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 불쑥 나타나 “알파고와 이세돌, 누가 승자가 될지는 모르지만 결국 인간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 말은 결국 구글의 승리를 뜻하는 의미가 됐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대표 ICT기업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과 KT 등도 이 같은점을 인지, 기술잡기에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지만 승패와 관계없이 같은시간 같은장소에서, 13일날 4국과 15일날 5국이 연달아 열린다. 여기서 이세돌 9단은 바둑계의 명예는 물론 인간들의 자존심과 더불어 IT강국 한국을 살려줘야만 한다.

이에 김영환 9단 "이세돌 9단, 그동안 본인 스타일의 바둑 못 뒀다"라며 김영환 9단이 이세돌 9단의 3연패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이세돌 9단이 남은 경기에서 부담을 떨쳐내고 '이세돌다운' 바둑을 둘 것을 강조했다.

김영환 9단은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진행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해설을 마친 뒤 "이세돌 9단이 2국에서 우세한 상황 속 안전한 길을 택했지만, 이번엔 정반대되는 흐름을 이어갔다"며 "초반부터 너무 서둘렀던 게 패인이 된 것 같다. 무리한 바둑으로 불리하게 흘러갔지만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세돌 9단이 침착한 바둑, 다소 무리한 바둑을 두면서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정작 본인의 바둑은 못 두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며 "5번기 대결에서 패배한 만큼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승패를 떠나 본인의 바둑을 뒀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알파고에 대해 미리 알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다. 김 9단은 "바둑계에서 이세돌 9단의 패배는 정말 충격적인 일"이라면서도 "이세돌 9단이 경기 전 알파고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알파고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본 다음 추후에 다시 경기를 해도 좋을 것"이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알파고에 대해서는 "인간은 상대를 의식하지만, 알파고는 심적인 동요가 전혀 없다"며 "실수를 해도 흔들림 없이 경기를 이어가는 게 큰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해를 보는 상황에선 안전한 길을 선택하고, 유리한 경우에는 경기를 느슨하게 가져가면서 우세를 이어간다. 균형 감각이 좋다"고 평가했다.

김 9단은 이번 대결이 바둑에 대한 연구를 넓힐 기회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바둑은 다양한 시도를 거쳐 '정석'이라는 것이 자리 잡는데 알파고의 수는 지금까지 전혀 생각도 못 한 부분이다"라며 "연구를 통해 새로운 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나도 이세돌과 인공지능과의 대결이 돌에 계란치기라는 무리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인공지능은 상대편의 얼굴과 심리를 볼 수 없어 더 유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대결은 이세돌을 돋보이게 하려다 한국의 IT기술을 돋보이게 한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던 것 같다. 앞으로의 이세돌의 선전을 기원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무모한 도전을 시도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백승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김윤정기자 2016.03.18 19:55
    이세돌 9단이 이번에 이겨서 정말 다행이에요 ㅠㅠ! 이제 더이상의 개발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ㅠㅠ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3기 2016.03.21 23:15
    1번이라도 이겼다는 점을 주목해야겠죠? 힘든 싸움을 버티고 승리를 얻은 이세돌 9단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ㅎㅎ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97765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6612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80134
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 2 file 2016.03.13 백승연 15586
늘어나는 아동학대... 4년 새 2배 늘어 7 file 2016.03.13 남경민 23199
일본 「억지 독도의 날」 주장 범국민 규탄결의대회, 포항에서 열리다! 3 file 2016.03.12 권주홍 16303
총선 투표율, 이대로 안녕한가? 3 file 2016.03.12 고건 16805
서울대 치대, 전원등록포기? 4 2016.03.08 임은석 19425
박근혜 대통령,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3 file 2016.03.07 구성모 15400
증가하는 1월 졸업식의 필요성 6 file 2016.03.06 3기윤종서기자 17776
"함께 손잡고 정의를 되찾자" 삼일절 맞아 서울서 한일합의 무효집회 열려 6 file 2016.03.02 박채원 16759
혼용무도(昏庸無道)인 대한민국, 필리버스터는 왜 등장했는가? 2 file 2016.03.01 최지환 17727
자유학기제, 과연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일까? 7 file 2016.03.01 이유진 22393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 미국 대선 8 2016.02.29 송채연 32381
우리의 교과서에 '위안부'가 사라진다 18 2016.02.28 하지희 18774
닭 쫓던 개 신세 된 한국, 외교 실리 전혀 못 찾아 4 file 2016.02.28 이민구 13899
[취재&인터뷰] 청소년, 정부에 시위로 맞서다. 16 file 2016.02.28 3기박준수기자 16419
4차 민중총궐기, 서울광장에서 진행 5 file 2016.02.27 황지연 15878
고려대, 대학생들의 대자보가 시작되다 6 file 2016.02.27 황지연 18141
그야말로 혼용무도 삼권분립은 어디로? 6 file 2016.02.27 이민구 14184
국제유가 WTI 2.9% 상승, 그 원인과 영향 4 2016.02.26 송채연 21357
日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발생 6 2016.02.26 송채연 16873
간통죄 폐지 이후 1년, 달라진 것은? 8 file 2016.02.25 한서경 15949
엑소 콘서트 티켓팅, 과한 열기로 사기 속출 19 file 2016.02.25 김민정 19816
날개 꺾인 나비들의 몸부림, 그리고 두 국가의 외면 7 file 2016.02.25 최은지 15886
잃어버린 양심- ‘노-쇼(No-show·예약 부도)’ 8 file 2016.02.25 임선경 16631
사라진 여당 추천위원들… 이대로 세월호 특조위 무력화 되나 9 file 2016.02.25 유진 15311
4흘째 이어지는 필리버스터,,지금 국회 상황은? 10 file 2016.02.25 최다혜 16880
프랑스어 철자법 간소화, 논란 이어져 12 file 2016.02.25 정가영 21934
개학이 두려운 학생들-'새 학기 증후군' 13 file 2016.02.25 김지율 15318
흡연부스, 개선이 필요 합니다. 17 file 2016.02.25 최호진 28454
안산 단원고등학교 기억교실, 이대로 괜찮은가? 11 file 2016.02.25 서예은 18492
1219차 수요집회 열려…청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은? 10 file 2016.02.25 박채원 17536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의 반란 7 file 2016.02.25 황지연 20424
갑을관계 속 청소년 알바생들 9 file 2016.02.24 이현 16659
'잊혀질까 봐, 흔적도 없이 사라질까 봐...' 나비의 1219번째 날갯짓 10 file 2016.02.24 김민지 20172
편의점, 의약품 판매의 아이러니 9 file 2016.02.24 유승균 21898
정부세종청사 통근버스, 줄줄 새는 혈세 7 file 2016.02.24 정현호 18882
對(대하다)北제재 아닌 對(대화하다)北을 향한 길 7 file 2016.02.24 김선아 19735
못 다 핀 한 떨기의 꽃이 되다, '위안'부 8 2016.02.24 송채연 26382
인터넷 신문의 과도한 광고 22 file 2016.02.24 문채하 17538
다함께 외쳐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11 file 2016.02.24 박예진 16538
개성공단은 재가동 되어야 한다 8 file 2016.02.23 조민성 13740
북한의 미사일발사? 자국 안보를 위한 사드? 모두 사실입니까? 13 file 2016.02.23 이강민 16651
당신은 가해자입니까? 아니면 정의로운 신고자입니까? 10 file 2016.02.23 김나현 15696
기상이변이라는 충격을 안긴 엘니뇨 4 file 2016.02.23 송윤아 16876
갑작스런 천재지변...세계 항공사들의 대처는? 7 file 2016.02.23 박지우 17410
안전을 위한 스크린도어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2 file 2016.02.22 장은지 17926
변화해야 할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10 file 2016.02.22 박나영 16210
지역 아동센터 지원, 이대로 괜찮을까? 9 file 2016.02.22 이하린 18315
"여주인님으로 모신다면.." 미성년자 상대 페이스북 변태행위 심각 15 file 2016.02.22 김현승 15573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