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첫 mRNA 백신 등장,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은 PEG일까?

by 차은혜대학생기자 posted May 03, 2021 Views 846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COVID-19 확진자가 나왔다. 1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전 세계는 코로나 팬더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팬더믹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백신이 2020년 말에 나오기 시작했다. 2020년 12월 화이자가 긴급 FDA 승인을 받고 이어 모더나도 긴급 FDA 승인을 받은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맞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른 백신에 비해 빨리 만들어졌을뿐더러 첫 mRNA 백신이기에 많은 걱정 속에서 접종이 시작되었다. 기존의 백신보다 빈번한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부작용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관심사는 아나필락시스였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 정보에 따르면, 아나필락시스란 항원 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이다. COVID-19 백신에서 아나필락시스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는 PEG(polyethylene glycol)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먼저 PEG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mRNA는 그 자체만으로는 상당히 불안정하여 제대로 명령하기 어렵다. 따라서 PEG는 불안정한 mRNA를 안정하게 만들어 주기 위한 보호제의 역할을 한다. 아래의 그림을 참고하면 더욱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IMG_0917.jpe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차은혜기자]


PEG는 의약품이나 치약, 화장품 등 실생활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중 의약품에서 PEG의 사용을 살펴보려 한다. PEG가 결합하지 않은 단백질 의약품은 여러 질환에서 중요하게 사용된다. 그러나 단백질 자체가 의약품으로서 여러 문제점을 제기한다. 예를 들어, 경구 투여 시 매우 낮은 생체 이용률을 보이고, 혈액 중에서 짧은 반감기로 인해 자주 주사를 투여해야 하기에 불편할 뿐만 아니라 면역원성을 나타내기도 하여 사용이 제한되어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단백질이 PEGylation에 의해 구조가 변형됨으로써 해결할 수 있었다. 전 경성대학교 약학대학 나동희 교수의 ‘PEGylaion 기술을 이용한 단백질 의약품 개발’ 논문에 따르면, 첫 번째로는 PEG 결합으로 인해 분자의 크기가 커짐으로써 신장에서의 소실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약물의 혈중 반감기가 증가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는 비면역원성의 PEG가 단백질 표면에서 항체가 인식하는 항원 결정기를 가림으로써 투여된 단백질이 발현하는 면역원성이 감소하였다. 세 번째로는 PEG의 입체 효과에 의해 체내 단백질 분해 효소의 접근이 막혀 단백질 분해 효소에 대한 안정성이 증가하였다. 네 번째로는 PEG의 친수성 성질에 의해 수용액에서의 용해도가 증가하였다. 그러나 이런 변형으로 단점도 존재하였다. PEG의 결합으로 인해 약물 작용 수용체와의 결합률이 낮아지고 이에 따라 약물 자체의 활성이 감소할 수 있으며, PEG로 인해 약물의 구조가 더욱 복잡해지고, 규격 설정을 비롯한 분석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기존 화장품이나 드레싱 제제, 초음파용 젤 등에는 PEG가 자주 사용되었지만, 백신에서는 처음 사용되었기에 더욱 PEG의 안정성을 입증할 자료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아나필락시스와 PEG의 상관관계에 대해 부정하는 견해도 있다. 그들은 mRNA 백신의 PEG 양이 대부분의 PEG 화 약물보다 훨씬 적게 들어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PEG 화 약물은 직접적으로 정맥에 투여되기도 하지만, mRNA 백신은 근육에 투여하기에 혈액 내 항 PEG 항체가 있다고 하더라도 접촉이 현저히 적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모인 모기미 영국 뉴캐슬대 나노 의학 박사는 “PEG의 위험성이 과장되고 있다”라며 “PEG보다는 전통적인 백신 작용 메커니즘이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하였다. 백신 주사를 맞을 때 국소 면역 세포가 자극받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PEG와 아나필락시스의 상관관계를 확실히 입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맞아도 안전할까? 이에 대한 연구는 지속해서 진행 중이다. 이 중 JAMA(미국 의사협회 공식 학술지)에 기재된 두 가지의 연구를 이야기하려 한다. (첫 번째 사례 : Reports of Anaphylaxis After Receipt of mRNA COVID-19 Vaccines in the US-December 14, 2020-January 18, 2021, 두 번째 사례 : Allergic Reactions Including Anaphylaxis After Receipt of the First Dose of Pfizer-BioNTech COVID-19 Vaccine) 첫 번째 사례는, 2020년 12월 14일부터 2021년 1월 18일까지 화이자 백신 9,943,247회, 모더나 백신 7,581,429회 접종한 사례이다. 이 중 66건의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을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보고하였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보고된 비율은 4.7/100만이다. 부작용이 발현된 66명 중 61명(92%)은 응급치료로 에피네프린을 투약하였고 34명(52%)은 응급실에 가 치료를 받고 32명(48%)은 입원하였다. 이들 모두 치료 후 회복되었다. 두 번째 사례는, 2020년 12월 14일부터 2020년 12월 23일까지 1,893,360명에게 화이자 1회 접종을 시행하였다(여성: 1,177,527건, 남성: 648,327건, 공란: 67,506건). 이 중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보고된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은 21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보고된 비율은 11.1/100만이다. 보고된 21명 중 4명(19%)은 입원하였고, 17명(81%)은 응급실에 가 치료를 받았고 20명(95%)은 퇴원 후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필락시스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백신 접종 후 증상 발현까지 시간은 평균 13분이었다. (2분~150분) 아나필락시스 발현 환자 중 15명(71%)은 15분 이내에 발현하였고, 18명(86%)은 30분 이내에 발현하였다. 이는 접종 후 30분간 병원에서 관찰하는 이유이다. 대부분의 발현 증상은 두드러기, 혈관부종, 발진 등이었다. 아나필락시스가 발현된 21명 중 17명(81%)은 이전에 알레르기 발현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7명(33%)은 과거 아나필락시스가 발현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JAMA에 기재된 두 백신 연구에서 접종 이후 아나필락시스의 발생 확률이 극미하고 모두 회복되었기에 이에 대해서는 큰 걱정 없이 접종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COVID-19가 활개 치는 가운데, 백신만이 팬더믹을 잠재울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라 보인다. 그러나 아직 PEG와 mRNA에 대한 상관관계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맞기에 앞서, 아나필락시스 발현 이력이 있거나 심한 알레르기 이력이 있는 일부 사람들은 접종 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아나필락시스 이외에도 발열과 오한, 몸살 등은 흔히 보이는 부작용이기에 최상의 컨디션에서 접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 후 발열, 오한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계열의 소염진통제보다 타이레놀의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런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빨리 의료기관에 가는 것이 좋다. 전 세계 모두 이른 시일 내에 COVID-19를 이겨내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3기 차은혜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212051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80859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94902
방글라데시 여객선 사고 26명 사망 2 file 2021.04.12 이정헌 6331
한 달 넘게 이어지는 투쟁, 대우조선 매각 철회 촉구 농성 file 2021.04.13 김성수 6185
국내 연구팀, 차세대 반도체 소재 형성 과정 밝혀내... file 2021.04.14 한건호 6675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반일 불매 운동? file 2021.04.16 지주희 7091
4.7 보궐선거 이후 범야권의 반응은? file 2021.04.19 최원용 6855
4.7 보궐선거가 보여준 민심 file 2021.04.20 서호영 6629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 확진자 수에 정부의 대책, 특별 방역관리주간 file 2021.04.26 이효윤 6962
사라져가는 프랑스의 엘리트주의 file 2021.04.26 김소미 8799
4.7 재보궐선거 승리한 야당... '혼돈의 정국' file 2021.04.26 오지원 6041
4.7 보궐선거의 결과 그리고 그 이후의 행보 file 2021.04.26 백정훈 99914
코로나 시대, 청소년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file 2021.04.27 이민준 9820
아세안 정상 회의에서의 미얀마 군부 대표 참석을 반대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위대 file 2021.04.27 김민경 5926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새로운 무역전쟁의 '예고편' file 2021.04.28 박수현 6997
“러시아인들은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 그러나 현재 일본은? 1 file 2021.04.28 김태환 9569
여러 민주화 시위에서 사용되고 있는 손가락의 영향력과 힘 2021.04.29 김경현 7020
KAI의 국산 수송기 개발 계획 어떤 수송기 만들려는 건가 file 2021.04.29 하상현 103291
잘못된 애국심: 분노하는 중국의 젊은이들 file 2021.04.30 민찬욱 7878
첫 mRNA 백신 등장,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은 PEG일까? file 2021.05.03 차은혜 8469
강제로 뺏어 간 자연을 다시 되돌려주는 일, 환경과 기후 변화 협약 file 2021.05.03 박연수 9026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균형 발전을 위해 제정 필요 file 2021.05.04 이승열 6391
더불어민주당의 위기… 난관 잘 헤쳐나가야 file 2021.05.10 김민석 5767
점진적인 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프랑스 file 2021.05.10 김소미 7104
코로나 백신, 그에 대한 국내외 상황은? file 2021.05.18 마혜원 7347
도로 위 무법자, 전동 킥보드...이젠 안녕 1 file 2021.05.20 변주민 7910
文 대통령 "5.18의 마음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 극복 의지가 돼" file 2021.05.21 김현용 5906
신소재 그래핀과 보로핀의 산업화 해결 과제 file 2021.05.21 김률희 10866
미얀마 쿠데타에 대한 우리나라의 입장 file 2021.05.24 이수현 6346
논란의 중심인 국적법, 도대체 뭐길래? file 2021.05.24 서호영 7427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열흘 만에 휴전 합의 맺어 file 2021.05.24 고은성 5422
한미 미사일 지침 47년 만에 폐지! 자주국방에 한 걸음 더 가까이! 1 file 2021.05.24 하상현 8967
美 보건당국, 실내 '노마스크' 허용 file 2021.05.24 양연우 6661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21.05.24 심승희 6844
혼란스러운 부동산 문제, 부동산 특위의 해결방안은? file 2021.05.25 백정훈 7586
위기의 인도, 코로나19 극복하나? 1 file 2021.05.25 오경언 7811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11일 만에 휴전으로 멈춰 file 2021.05.25 민호윤 6617
삼성은 반도체 패권을 가져갈 수 있을까? file 2021.05.26 이준호 6249
새로운 형태의 자산 가치 상승, 현대 사회가 가지는 또 하나의 숙제 file 2021.05.26 한형준 6597
부동산 투기, 대한민국 거주 외국인에게도 일어나는 문제 file 2021.05.27 이수미 6187
25일 코로나 확진자 현황 file 2021.05.27 박정은 7279
2년 만에 한국 정상회담…성공적인가? file 2021.05.27 이승우 6248
가사근로자법안 발의, 환영의 목소리만 있을까 file 2021.05.31 하수민 6201
국적법, 누구를 위한 법인가? 95% 중국인 적용 대상 file 2021.06.02 이승열 5795
'한강 사건 타살 가능성 낮다'라는 전문가에게까지 근거 없는 억측 file 2021.06.03 박지훈 8616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승자는? file 2021.06.07 김민석 7631
대법원, 이기택 대법관 후임 인선 착수, 28일 후보자 추천 시작 file 2021.06.11 김준혁 6522
인도의 "검은 곰팡이균" file 2021.06.14 이채영 6333
차별금지법 제정,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과제 file 2021.06.16 김도희 6989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 우려 중 file 2021.06.21 이강찬 1135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