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수면 위로 떠 오른 'n번방' 사건의 진실

by 15기김햇빛기자 posted Apr 23, 2020 Views 778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n번방 사진.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김햇빛기자]


'n번방' 사건은 20192월부터 수십여 명의 여성을 협박하여 성 착취 영상물을 찍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을 통해 약 3만 명 이상의 이용자들에게 판매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다.


단순히 단체 대화방에서 음란물을 공유한 정도가 아니라 여성들의 인권을 짓밟으면서 마치 노예처럼 학대한 집단 성폭력 범죄이다. 방마다 1번 방, 2번 방 등 고유의 숫자가 붙여져 이른바 'n번방'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최근 피해 여성 74명 중 16명이 미성년자임이 밝혀져 더 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해자들은 계획적이고 교묘한 방법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다. 우선 이들은 트위터에 홍보 아르바이트와 같은 단기간에 많은 돈을 준다는 식으로 여성들을 유인한 다음, 스폰 아르바이트를 하도록 유도해 주민등록번호, 연락처를 비롯한 개인 정보를 확보한다.


처음에는 여성들을 안심시키며 작은 요구를 해오다가 점점 가학적인 성 착취 영상을 요구하고 만약 피해자가 거절할 시 그때부터 협박을 시작해, 텔레그램을 탈퇴할 시 n번방에서 신상 공개, 성 착취물을 공개한다고 협박한다. 가해자들은 영상 유포를 빌미로 피해 여성들이 엽기적, 가학적인 영상을 촬영하도록 강요한다.

 

사실 가해자들의 실제 목적은 이 영상들을 판매함으로써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이려는 것인데 20192n번방을 개설한 '갓갓'(당시 고등학생)은 방 하나당 수백 개의 영상을 올리고 8번 방까지 확대했다. 이에 이어 박사(조주빈)는 방 입장권을 판매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 대신 비트코인으로 거래했고 조주빈의 계좌에는 32억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번방 사건이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 최대 26만 명이 넘는 인원이 n번방을 비롯한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치달았다. 그 결과 용의자 포토라인 청원이 214, 회원들의 신상공개요구 청원은 100만 명으로 역대 청와대 국민청원 중 최다기록을 달성했다.


2018년 초부터 지금까지 아동 성 착취 영상 제작 유포한 혐의로 n번방 운영자와 공범, 영상 구매자 등 66명을 검거한 상태이며 법무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그간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미온적인 대응이 빚은 참사임을 반성한다"라며 "가해자 전원을 끝까지 추적해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깊이 생각해보면, n번방 사건은 한국 사회의 잘못된 사고방식을 돌아볼 수 있게 하기도 한다.


경희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여기고, 성을 사고파는 것을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회적 인식을 바로잡지 않고, 그에 걸맞은 법과 제도를 고치지 않는 한, n번방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라며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성매매가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처벌 수위도 높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디지털 성범죄가 당연시 여겨진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우리는 사회를 방치해두고 외면해오고 있던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더 이상 모른척하지 않고 디지털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모두가 책임 의식을 지고 살아가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5기 김햇빛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98306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66723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80779
세월호 참사 10년...노란 물결에 동참한 해남고 학생들 file 2024.04.28 유지아 618
시민 눈총에도...전직 군인단체, 광화문서 전두환 추모식 file 2023.12.30 권우석 2124
과자양이 갑자기 줄었다...슈링크, 스킴플레이션 현상 file 2023.12.30 박채원 2306
[포토] 진보 시민단체, 윤 대통령 언론정책 비판 도심 집회 file 2023.12.24 김진권 2325
[포토] 민평통 전체회의서 발언하는 윤 대통령 file 2023.12.31 디지털이슈팀 2402
[기자수첩] SKT 인공지능 '에이닷' 출시에...통신비밀법 해석 이견 file 2023.11.24 김휘진 2453
[기자수첩] 도심 집회에 교통 체증...집시법은 지켜지고 있을까 file 2024.02.08 권우석 2490
[포토] 서울 광화문서 이스라엘 가자지구 전쟁 반대집회 열려 file 2023.12.07 권우석 2535
[기자수첩] 셀프 계산대는 약자들을 존중하고 있을까 file 2023.12.30 김하은 2554
총선 국면 돌입한 정치권...국민의힘, 민주 당내 갈등에 이목 쏠려 file 2023.11.22 김도민 2607
[기자수첩] 청각장애인 삶 조명한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file 2024.01.28 박한비 2614
[기자수첩] 셀프 사진관에 열광하는 2030...'혼찍'은 문화가 될까 file 2023.11.20 송윤아 2699
[기자수첩] 문화센터 인식에 갇혀 버린 '주민자치회' file 2023.12.09 이주하 2836
지역 환경전문가와 돌고래 보호 운동 나선 제주도 청소년들 2023.11.22 박유빈 2858
울산 모 아파트서 스팸편지 소동...주민들 "편지 때문에 불안" file 2023.12.24 성진원 2980
[기자수첩] 또 바뀌는 입시 룰...5등급제, 통합형 수능에 부담감 증폭 file 2023.11.24 윤시현 3002
유기견 구조단체 '동물권자유 너와'의 자원봉사자를 만나다 file 2023.10.28 손서연 3077
"도난 당하면 학생 책임"...논쟁에 선 광주교육청 노트북 대여 정책 file 2023.12.04 도예은 3086
[기자수첩] 비대면 문화 정착에...한계에 내몰린 카페 업주들 2023.12.24 박상연 3202
[기자수첩] 9호선, 공항철도 직결 합의...인천시민 '기대' file 2023.12.31 박서율 3204
[기자수첩] 윤석열 정부 출범 1년...헌정 최초 출퇴근하는 대통령 file 2023.06.12 김온누리 3329
[기자수첩] 데이트폭력이 부른 비극...김포 반려견 유기 사건 1 file 2024.03.13 김진원 3355
'존댓말 없는 사회' 실험...어린이가 성인에 반말하는 봉사활동에 가다 file 2023.11.08 조혜영 3364
[기자수첩] 화장품 회사들이 환경 보호에 뒷전인 이유 file 2023.10.01 이주하 3442
[기자수첩] 8.14 위안부 수요시위는 평화를 외쳤다 2023.10.20 정세윤 3495
[기자수첩] 이세돌, 플레이브 열풍...버추얼 아이돌 시대 열릴까 2023.12.24 성유진 3524
[기자수첩] 노키즈존은 차별...'케어키즈존'이 필요하다 file 2023.12.31 심이슬 3528
[포토] 대구 떡볶이 축제, 성황리에 개최됐지만...쓰레기로 몸살 file 2023.06.24 이다연 3544
서울 종로구 구민들 "출퇴근, 등하교 시간 02번 버스 증차 촉구" file 2023.07.26 박서율 3586
[기자수첩] 창원 모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길고양이 보호' 갈등 1 file 2023.05.24 이설현 3666
[기자수첩] 도심 속 사각지대 '용산역 텐트촌' 직접 가보니 file 2023.10.25 김진원 3777
KT&G복지재단, 에너지 취약계층 후원한다..."사회문제 해결 동참" file 2023.02.07 디지털이슈팀 3793
'학교폭력 의혹' 서수진, 연예계 문 다시 두드린다 file 2023.10.21 이가빈 3858
[기자수첩] 공정위는 왜 통신3사에 과징금 336억원을 부과했을까 file 2023.06.29 김휘진 3902
삼성물산 "우수품종 토종식물, 래미안 단지에 활용 계획" file 2023.02.02 디지털이슈팀 3917
민방위 훈련 참가한 청소년들 "실질적인 행동 요령 배울 수 없어" file 2023.09.16 이진 3922
[포토] 서울 아덱스서 모습 드러낸 최신예 한국 전투기 'KF-21 보라매' file 2023.10.25 박세준 3925
'임금 체불 의혹' 웨이브에이전시 송모 사장, 보조 출연자들에 폭언 일삼아 file 2023.11.05 김진원 3961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9월 29일 ‘2022년 정신건강 정책 심포지엄’ 온라인 생중계 file 2022.09.16 이지원 3965
응원하는 구단이 이기면 이자 오른다...'신한은행 프로야구 적금' 눈길 file 2023.04.11 정해빈 3995
밀리언드림즈, 취약계층 위한 ‘제1회 로보틱스 캠프’ 진행 file 2022.10.11 이지원 40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인기 엔진 핵심소재 국산화 시도 file 2023.01.31 디지털이슈팀 4032
제로 음료수의 시대, 설탕을 대신한 감미료들 file 2023.07.15 이주하 4046
“청년층 취업난, 고용 정보 획득의 어려움도 큰 원인” file 2022.12.02 이지원 4076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인과 이주노동자 인신매매방지법 정책토론 개최 file 2023.08.10 김민성 4083
식음료 업계,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 패키지’ 확대 file 2022.11.04 이지원 4090
신한은행, 금융권 최초의 ‘디지털 금고’ 시범 운영 file 2023.01.25 디지털이슈팀 4106
라면 가격 잡은 정부, 우유 가격도 잡을 수 있을까 file 2023.07.21 박상연 41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