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남아공 육상영웅 세메냐: 영광 뒤에 숨겨진 성별 논란

by 7기박성우기자 posted Jun 14, 2018 Views 11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남자 육상에 우사인 볼트가 있다면, 여자 육상에는 세메냐가 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육상 여자 800m에서 2위와 무려 121이나 차이나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금메달은 딴 선수는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육상영웅 캐스터 세메냐이다. 하지만 세메냐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기 때문에 불공평하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성별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실제로 신체검사 실시 후 세메냐는 다른 여성 선수들과 비교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약 3배 정도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사례들에 대한 방안으로 201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정 기준 이상일 경우 여성 종목 출전을 금지시키는 규정을 만들었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근거 부족을 이유로 일시 정지 명령을 내렸다.


세메냐는 어떻게 성별 논란을 극복하고 이번 올림픽 육상 여자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을까? 우선 세메냐는 생물학적 성 판별이 어려운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을 앓고 있다.

또한 성판별 검사 결과 그녀의 몸에서 난소와 자궁이 아닌 고환이 발견되었다. 내부 생식기는 남성의 특징을 지닌 것이 맞지만,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 비뇨기과에서 근무하는 김건석 의사의 메디컬 칼럼에 의하면 세메냐의 신체 상태는 남성가성반음양의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남성가성반음양은 고환이 만들어졌지만 생식기를 만들 때 이상이 생겨 여성의 외부 생식기가 발달한 경우를 말한다. 많은 언론에서 세메냐를 양성자라고 표현했지만 난소와 정소를 모두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다. 세메냐는 고환까지 만들어졌지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비정상이므로 생식기가 여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종적인 외음부 신체 상태가 중요시되어 세메냐는 의학적으로 여성으로 판정되었다.

semenya.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박성우 기자]


여전히 논란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여러 반박이 아직까지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세메냐가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 덕분에 근육량이나 운동능력에 있어서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테스토스테론을 받아들이는 수용체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세메냐의 근육 발달은 남성 호르몬이 아닌 운동을 통한 노력의 산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이다. 또한 세메냐가 동료 여자 육상 선수와 결혼한 사실을 근거로 그녀에 성별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지만, 세메냐는 의학적으로 여성일 뿐 아니라 스스로를 여성으로 생각하며 동성애 결혼을 한 것이다. 이제부터는 그녀의 신체 상태가 아닌 성별 논란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금메달을 향한 세메냐의 피나는 노력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7기 박성우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8기심재민기자 2018.07.06 18:38
    옛날에 동독에서 여성 투포환 선수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주입해 문제가 된적이 있었죠.
    기사 잘 읽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95929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64408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78290
세월호 참사 10년...노란 물결에 동참한 해남고 학생들 file 2024.04.28 유지아 477
시민 눈총에도...전직 군인단체, 광화문서 전두환 추모식 file 2023.12.30 권우석 2106
과자양이 갑자기 줄었다...슈링크, 스킴플레이션 현상 file 2023.12.30 박채원 2286
[포토] 진보 시민단체, 윤 대통령 언론정책 비판 도심 집회 file 2023.12.24 김진권 2304
[포토] 민평통 전체회의서 발언하는 윤 대통령 file 2023.12.31 디지털이슈팀 2386
[기자수첩] SKT 인공지능 '에이닷' 출시에...통신비밀법 해석 이견 file 2023.11.24 김휘진 2423
[기자수첩] 도심 집회에 교통 체증...집시법은 지켜지고 있을까 file 2024.02.08 권우석 2467
[포토] 서울 광화문서 이스라엘 가자지구 전쟁 반대집회 열려 file 2023.12.07 권우석 2515
[기자수첩] 셀프 계산대는 약자들을 존중하고 있을까 file 2023.12.30 김하은 2526
총선 국면 돌입한 정치권...국민의힘, 민주 당내 갈등에 이목 쏠려 file 2023.11.22 김도민 2579
[기자수첩] 청각장애인 삶 조명한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file 2024.01.28 박한비 2587
[기자수첩] 셀프 사진관에 열광하는 2030...'혼찍'은 문화가 될까 file 2023.11.20 송윤아 2676
[기자수첩] 문화센터 인식에 갇혀 버린 '주민자치회' file 2023.12.09 이주하 2810
지역 환경전문가와 돌고래 보호 운동 나선 제주도 청소년들 2023.11.22 박유빈 2840
울산 모 아파트서 스팸편지 소동...주민들 "편지 때문에 불안" file 2023.12.24 성진원 2958
[기자수첩] 또 바뀌는 입시 룰...5등급제, 통합형 수능에 부담감 증폭 file 2023.11.24 윤시현 2974
유기견 구조단체 '동물권자유 너와'의 자원봉사자를 만나다 file 2023.10.28 손서연 3050
"도난 당하면 학생 책임"...논쟁에 선 광주교육청 노트북 대여 정책 file 2023.12.04 도예은 3056
[기자수첩] 비대면 문화 정착에...한계에 내몰린 카페 업주들 2023.12.24 박상연 3166
[기자수첩] 9호선, 공항철도 직결 합의...인천시민 '기대' file 2023.12.31 박서율 3178
[기자수첩] 윤석열 정부 출범 1년...헌정 최초 출퇴근하는 대통령 file 2023.06.12 김온누리 3315
[기자수첩] 데이트폭력이 부른 비극...김포 반려견 유기 사건 1 file 2024.03.13 김진원 3332
'존댓말 없는 사회' 실험...어린이가 성인에 반말하는 봉사활동에 가다 file 2023.11.08 조혜영 3343
[기자수첩] 화장품 회사들이 환경 보호에 뒷전인 이유 file 2023.10.01 이주하 3413
[기자수첩] 8.14 위안부 수요시위는 평화를 외쳤다 2023.10.20 정세윤 3468
[기자수첩] 노키즈존은 차별...'케어키즈존'이 필요하다 file 2023.12.31 심이슬 3504
[기자수첩] 이세돌, 플레이브 열풍...버추얼 아이돌 시대 열릴까 2023.12.24 성유진 3507
[포토] 대구 떡볶이 축제, 성황리에 개최됐지만...쓰레기로 몸살 file 2023.06.24 이다연 3539
서울 종로구 구민들 "출퇴근, 등하교 시간 02번 버스 증차 촉구" file 2023.07.26 박서율 3575
[기자수첩] 창원 모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길고양이 보호' 갈등 1 file 2023.05.24 이설현 3655
[기자수첩] 도심 속 사각지대 '용산역 텐트촌' 직접 가보니 file 2023.10.25 김진원 3750
KT&G복지재단, 에너지 취약계층 후원한다..."사회문제 해결 동참" file 2023.02.07 디지털이슈팀 3787
'학교폭력 의혹' 서수진, 연예계 문 다시 두드린다 file 2023.10.21 이가빈 3833
[기자수첩] 공정위는 왜 통신3사에 과징금 336억원을 부과했을까 file 2023.06.29 김휘진 3892
민방위 훈련 참가한 청소년들 "실질적인 행동 요령 배울 수 없어" file 2023.09.16 이진 3901
[포토] 서울 아덱스서 모습 드러낸 최신예 한국 전투기 'KF-21 보라매' file 2023.10.25 박세준 3901
'임금 체불 의혹' 웨이브에이전시 송모 사장, 보조 출연자들에 폭언 일삼아 file 2023.11.05 김진원 3901
삼성물산 "우수품종 토종식물, 래미안 단지에 활용 계획" file 2023.02.02 디지털이슈팀 3909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9월 29일 ‘2022년 정신건강 정책 심포지엄’ 온라인 생중계 file 2022.09.16 이지원 3953
응원하는 구단이 이기면 이자 오른다...'신한은행 프로야구 적금' 눈길 file 2023.04.11 정해빈 3990
밀리언드림즈, 취약계층 위한 ‘제1회 로보틱스 캠프’ 진행 file 2022.10.11 이지원 400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인기 엔진 핵심소재 국산화 시도 file 2023.01.31 디지털이슈팀 4019
제로 음료수의 시대, 설탕을 대신한 감미료들 file 2023.07.15 이주하 4035
“청년층 취업난, 고용 정보 획득의 어려움도 큰 원인” file 2022.12.02 이지원 4060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인과 이주노동자 인신매매방지법 정책토론 개최 file 2023.08.10 김민성 4061
식음료 업계,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 패키지’ 확대 file 2022.11.04 이지원 4076
신한은행, 금융권 최초의 ‘디지털 금고’ 시범 운영 file 2023.01.25 디지털이슈팀 4095
라면 가격 잡은 정부, 우유 가격도 잡을 수 있을까 file 2023.07.21 박상연 415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