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0416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그들을 기억하는 방법

by 7기서재은기자 posted May 23, 2018 Views 997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의 기쁨에 물들었던 아름다움들이 바닷속으로 차갑게 식어갔던 그 날. 사건이 터지고 나서부터 유가족들은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보내야 했고 가족 잃은 슬픔뿐 아니라 겪지 않아도 되었을 참혹한 고통까지 감내해야만 했다. 그 또렷했던 기억들이 흐릿해질 만큼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흩어져 가는 기억을 붙잡고 일상에서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세월호 4주기, 안산 경안고등학교에서 세월호 캠페인을 진행한 송지원 학생을 만났다. 올해 경안 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이자 9반 반장인 송지원 학생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의미를 담은 포스트잇을 전시하는 캠페인을 주관하였다.


KakaoTalk_20180520_172138555.jpg

[이미지 제공=안산 경안고등학교 송지원 학생,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송지원 학생은 처음엔 그저 반 친구들을 대상으로만 시작했던 일이었지만 다른 반 친구들의 호응으로 인해 별관 계단에 큰 종이를 붙여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형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더 많은 학생들이 볼 수 있는 본관에도 전시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4월이 오고, 4주기 날짜가 다가올 때만 반짝하는 관심과 추모가 아닌 일상 속에서 늘 기억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늘 우리가 볼 수 있는 계단에 전시를 기획했다고 전하는 모습에서 따듯한 진심이 묻어 나왔다. 송지원 학생은 또한 이 캠페인을 통해 분위기 때문에 추모를 하고, 깊은 생각 없이 세월호 사건을 말했던 학생들이 비난보다는 그들의 상처에 대해 이해하고 하루 반짝이 아닌 마음 한편에 늘 기억하고 일상에서 추모하는 학생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8년 5월 10일. 차가운 바닷속에서 홀로 버티던 세월호가 온전히 세워졌다. 선체 바닥과 왼쪽 측면에 설치한 L자형 철제 빔 66개와 1만 톤급 해상크레인인 현대 만호를 와이어로 연결하여 94.5도로 돌려 직립시키는 작업을 거친 끝에 영원히 바다에서 잠들어 있을 것만 같았던 세월호가 본래 모습을 드러냈다. 진실 규명의 희망이 바로 선 세월호와 함께 세워지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이 뭉클한 순간을 현장에서 함께 지켜보았다.


송지원 학생은 표면적으로만 드러나는 세월호가 아니라 그 안에 담겨있는 슬픔, 비리, 사연들이 모두 드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송지원 학생의 바람대로 이번 세월호 직립이 유가족들에게, 다섯 분의 미수습자들에게, 세월호 참사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큰 위안이 되는 첫 시작이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7기 서재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152336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250989
작은 모니터 안의 큰 교실 - 인도네시아의 온라인 수업 2020.04.29 오윤성 9283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구성고에서 열린 위안부 캠페인, 史랑방 file 2020.08.27 백서준 9293
직접 유엔 대사가 되어보는 시간, 북일 MUN 개최되다 file 2018.12.06 전승훈 9295
하늘과 바람 별 꽃 in HANA file 2017.05.11 정문정 9296
코로나 이후, Tianjin International School 개학 첫날 file 2020.08.13 차예원 9300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름다운 생각을 가진 아름다운 사람들이 함께 하는 동아리, '유노이아' file 2020.09.22 정진희 9302
가을을 알리는 옥현음악제 file 2018.11.26 계진안 9343
전교생이 모두 다 작가? 6 file 2017.08.31 김현진 9348
Social Light, '유성이 빛나는 밤에' file 2017.05.20 김민주 9361
올바르게 배워서 확실하게 익히자 file 2017.06.23 장서윤 9374
인권봉사동아리 Human Acts, 난민 인권 사진전 개최 1 file 2017.03.25 원효정 9430
코로나19 이후 최초의 오프라인 졸업식, TIS Class of 2021 1 2021.06.14 김태환 9435
뜨거운 태양 아래 노랑나비의 집회에 참여하다! file 2017.08.31 박지원 9436
소녀들이 만드는 작은 기적들 2017.09.27 한아름 9447
제30회 인촌상 교육 부문 홍성대 이사장 선정 file 2017.05.22 윤지현 9450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학교의 혼란 2 2020.03.26 김연경 9451
우리도 마음만은 국가대표 2 file 2017.05.24 장서윤 9466
부산에서 순절한 호국선열의 위패를 모신 곳, 충렬사 file 2018.12.24 강연우 9466
동국대학교 동아리 소개 2021.03.29 김다솜 9492
전남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의 꿈과 끼 file 2018.12.26 문선영 9496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한, 한톨나눔축제 2017 2017.09.04 김지원 9501
경기외고의 영상 제작 CAS, COMMA file 2018.11.27 이혜림 9510
연태미국국제학교 토론/모의UN 동아리 file 2020.03.24 김수진 9514
학생들만의 특별한 강연회, CUP 2 file 2018.09.18 최용준 9518
어딘가 불편한 온라인 개학, 문제점은? 1 file 2020.05.04 박소명 9521
동아리 교화의 '지구 지키기' 캠페인 1 file 2017.04.23 임승은 9522
제주도,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file 2017.05.15 노희원 9553
국립중앙과학관에 가보셨나요? file 2018.12.18 이문주 9566
중학교 축제가 1박 2일? 전국 지역 학생들이 모였다 2019.10.28 정채린 9566
모두 이의페스티벌로 놀러오세요! file 2017.10.26 서시연 9576
운산고의 특별한 '추모' 한번 만나보자 file 2017.05.25 정가원 9592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노력의 결실, 제3회 I-POSMUN file 2017.09.13 변유빈 9648
그들만의 특별한 강연, TEDx: 언어에 녹아들어있는 차별과 편견 file 2018.10.19 윤세민 9652
선배님들, 재수 없으니깐 원하는 대학교로 꺼지세요 file 2018.11.28 이귀환 9678
지식 나눔 받아 채우자 1 file 2017.03.24 설서윤 9704
이화의 선생님, 감사합니다(축제 같았던 스승의 날) file 2017.05.24 이가영 9714
경북외고의 스물두 번째 이야기를 담은 '솔숲지'를 만나다 2020.02.28 이다원 9718
야구 교육 기부 프로그램, GIANTS G-IRLS DAY file 2018.09.28 서유진 9732
꿈을 발전시키는 교내 디베이트 대회 file 2018.07.27 김서연 9744
꿈을 이루는 축제, 양청 학술제 file 2019.12.03 이하진 9758
꿈의 비행기를 날려라! file 2017.06.02 김서연 9760
학생이 만들어나가는 고등학교, 우성고등학교 학생회 file 2019.12.05 강별하 9763
홍성여자고등학교, 참학력 특공대의 2018년 마지막 활동 현장 file 2018.10.30 박지후 9789
지혜의 바다에서 헤엄치다 file 2018.11.02 김민서 9796
SNL을 소개합니다! file 2019.05.31 김성운 9803
이화여자대학교는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처할까? 2021.01.27 김세현 9815
전국 유일!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와 함께하는 교원대부고의 정식 탐험 file 2017.07.25 전세희 9819
과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국가 유공자들의 현실을 알고 있을까 file 2017.08.31 고은빈 983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