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대구 경신고등학교 자사고 포기 논란과 종결

by 2기김동욱기자(사회) posted May 19, 2015 Views 4954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취재지역 706-819 대구광역시 수성구 달구벌대로504길 34, (범어동, 경신고등학교)

대구 경신고등학교 자사고 포기 논란과 종결


40603_25163_2248.jpg

-경신고등학교 교표(출처 : 경신고)-

 경신고등학교는 대구 수성구 범어 4동에 위치한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이다.

경신고는 1979년 인문계로 전환 이후 1980년 대부터 경신고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수의 학생을 서울대에 진학시키면서 명문 고교로 떠올랐다. 이후 1990년대에는 40명이 넘는 학생들을 서울대에 진학시키기도 하였으며, 또 외환 위기 이후에 의대 진학이 늘어나면서 서울대로 진학하는 학생수가 다소 줄었지만 상위권대학과 의대 진학 학생 수는 전국 고교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였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의 저자 장승수 씨와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의 저자 박철범 씨도 경신고를 다녔었다. 또 얼마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수능 만점자 29명 중 4(권대현, 김정훈, 이승민, 이승민)도?이 학교에서 나왔다. 아래 사진은 경신고 교내에 걸린 2015 주요 대학 합격자 현수막이다.


142560753151803.jpg

-경신고 2015 주요대학 합격 현수막(출처 : 경신고)-


 그런데 지난 4월 말, 경신고에서 일반고 전환 문제로 갈등이 발생했다. 재단에서 재원이 부족하여 재정지원에 부담을 가졌기 때문에 자사고를 포기한다는 것인데, 김진일 경신교육재단 이사장은 학교측과의 상의를 건너뛰고 우동기 대구 교육감을 만나 자사고를 포기할 뜻을 전하였다. 이후 자사고 포기 소문이 밖으로 흘러나오면서 논란이 시작되었다. 학교관계자들도 논의 된 바가 없어 상당히 혼란스러웠으며, 학부모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재단에서는 내년 2월 자사고 재지정을 앞둔 시점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사측이 말하였다. 자사고는 재단에서 매년학생납입금의 일정 비율을 재단전입금으로 학교에 출연해야 한다. 경신고와 같은 광역단위 자사고는 납입금의 3~5%의 재단전입금 규모이다. 30학급 기준으로 도 소재 광역자사고는 연간 3억원 가량의 재단 지원이 필수적인 것이다.

하지만 다른 자사고는 1년마다 법정부담금을 내는 반면에, 경신고는 5년전, 자사고 신청에 부담금의 일시불 예치를 전제로 지정을 허락했다. 계성고나 대건고, 경일여고 등과 달리 경신재단의 미미한 수익용 재산 상황에 따른 만약의 사태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런 일시불 예치는 이번 재지정 신청에서도 따라붙은 조건이었고, 이것에 부담을 느낀 것이다.


 이사 측 관계자는 경신고가 자사고로 처음 지정됐을 때는 당시 재단이사장이 사비로 법정 재단전입금을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재단이사장이 바뀐데다 재단이 잃다 할 수익용 기본재산을 갖고 있지 않아 재단전입금 출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라고 하였고, 덧붙여 이미 쌓인 전국적 지명도와 수성구 학군이라는 점에서 일반고 전환에도 우수한 신입생 모집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란 상황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라고도 하였다.


 하지만 경신고 학부모의 반발은 거셌다. 특히 1학년의 학부모들의 반발이 더욱 거셌는데, 학교 입학설명회 당시, 경신고의 일반고 전향은 없을 것이라는 말을 누차 해 놓고, 지금와서 말을 바꾸어 일종의 사기라고 하기도 하였으며, 이사장의 불통행정이 옳지 못한 것에 분노를 느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학부모들은 재단의 재정이 부족한 점을 이사장에게 책임을 물어 사퇴하라 라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후 학부모들의 저항에 부딪힌 재단측과 자사고 포기라는 생각지도 못한 돌발 사태를 접한 교육청은 교육청이 재단의 법정 부담금 15억원을 5년간 나눠 내던 일시불 예치를 풀었다. 대신에 재단이사장의 사유재산을 담보로 요구하였다. 이후 6일 오전에 학부모들은 공청회 개최시간을 1시로 잡았다. 하지만 재단측으로부터의 대답은 우동기 교육감 면담 이후로 미뤄졌고, 학부모들은 교육청으로 갔다. 오전 1130분 교육감과의 면담 장소에 이사장이 나타났고, 이사장은 재정 부담으로 인한 자사고 포기를 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회수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7일 학교측으로부터 자사고 재지정 신청을 위한 재단 이사회 절차가 마무리됐다.


tkrhk.PNG

-경신교육재단이사장(김진일) 사과문 일부 발췌(출처 : 경신고)-


 그리고 재단 이사장의 사과문도 올라왔다.

사과문에는 일반고 전환에 관련된 협의 과정과 발표시 절차 상의 미숙한 대응과 재정적 어려움을 인정하였고, 경신고가 계속 자율형 사립고로 유지하겠다는 확답을 하였다. 또 개인적으로 이사장은 힘들겠지만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만큼 가치로운 일은 없다며, 사재를 출연하고도 모자라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학생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하였다.

 하지만 지금의 경신고는 자사고 재지정을 하였다 하더라도, 다시 5년 뒤 같은 사태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 또 이사장의 사유재산이 담보로 잡힌 만큼, 경신교육재단의 움직임은 이전보다 조심스러워 질 것이다.


대구 경신고등학교

김동욱 기자(donguk0511@naver.com)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2기이수연기자 2015.05.20 23:07
    우리나라가 입시를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고등학교가 자사고 였다가 일반고로 바꾸는 것은 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불안해질 것 같네요. 이 기사를 보면서 다시한번 우리나라의 교육열과 치열한 입시경쟁을 느낍니다.
  • ?
    2기오진실기자 2015.05.20 23:17
    아무래도 대입과 바로 연계된 자사고와 일반고의 문제이니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런 자사고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자세히 몰랐었는데 덕분에 알게되었습니다.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 ?
    2기유아진기자 2015.05.25 18:06
    몰랐던 이야기네요. 제가 생각하기엔 안타깝고 어이없는 상황이네요.
    거센 반발이 일어날 수 밖에없고, 사회적인 문제도 굉장히 부각되는 그런 내용이네요
    좋은 사 감사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156238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255034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 된, 모두의 축제 대일 한마당 2017.05.25 최유정 9900
아름다운 숙지인 ;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file 2017.10.09 정연 9905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연극제 개최 2 file 2017.06.28 이수빈 9907
거제 상문고, 헌혈로 사랑을 전하다 file 2019.06.04 윤유정 9908
제 8회 송월수학과학축전 개최! file 2017.07.26 손시연 9912
미국 입양아 가족 방문 행사 file 2017.07.26 양지원 9913
경기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의 특별한 수업. '미래 사회와 나의 진로' file 2019.03.28 이하랑 9919
체육대회 주인은 우리다! file 2019.05.22 김지은 9923
스마트폰 시대 속 사고력의 한줄기 빛, 배화여고 '인문 논술 경시 대회' file 2020.08.13 김근영 9927
세상을 향한 10대들의 강력하고도 솔직한 이야기, '고등래퍼' file 2017.03.10 정채영 9933
2017 MDFH Academic Conference 성황리에 마쳐… 2017.08.07 최진혜 9933
아직 못다 핀 꽃들을 바다가 삼킨 날, 4월 16일. 학성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기억하겠습니다. 1 2017.04.23 강태인 9939
명신여고의 문화체험활동 file 2017.09.27 유한나 9947
천안불무중, 설레는 스포츠 리그전이 개최되다! file 2018.10.29 노연주 9952
문성고등학교, 세월호 3주기 참사 추도식 열려. file 2017.05.25 정영우 9965
미래 인재들의 집합소, 2017 International Young Leaders Forum file 2017.09.27 강인주 9966
너 너무 딱딱해보여, 인문고전 file 2017.05.20 정선우 9971
교내 동아리, 자원봉사 홍보 캠페인 열어 2 file 2017.04.22 김미현 9991
디베이트로 미래인재를 꿈꾸다 ! 3 file 2017.03.16 임혜정 9998
오늘은 '숨요일' 1 file 2017.04.19 이나경 10007
0416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그들을 기억하는 방법 2 file 2018.05.23 서재은 10030
KH-VANK, 한글을 소리높여 외치다 file 2017.10.26 김세령 10031
스물아홉 번째 장자골 이야기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file 2019.01.03 이귀환 10059
송양고등학교, 그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방법 file 2019.08.26 김우리 10073
별과 함께한 월요일-경기북과학고등학교에서의 천체관측 1 file 2017.04.17 김나현 10074
글로벌 가족축제! 세계인과 함께하는 어울마당 file 2017.05.25 이영빈 10078
최저임금 1만 원 인상, 그 인식을 직접 느껴보다 file 2017.06.24 김효림 10087
과학과 나눔의 결합체, SIRIUS file 2017.08.31 박채연 10093
청명고, 김유정의 발자취를 따라 자연을 즐기다. file 2017.05.22 마가연 10095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던 안전 체험의 날 file 2018.08.03 유혜영 10096
병원 봉사활동으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요 -보평고 <해피 앤 해피> 자율동아리 봉사활동 현장을 찾아서 2 file 2017.08.22 이원준 10099
충북고, 구본권 작가와 함께하는 소통의 장 마련 file 2018.11.12 허기범 10103
산타할아버지가 10일 일찍 주시는 크리스마스 선물, 진달래 학예제! 2 file 2017.12.26 배시은 10141
진로에 고민이 있는 학생, 청명고 WEE 클래스로 file 2017.07.28 마가연 10142
숭덕여자고등학교의 뜨거운 비전페스티벌 file 2019.05.29 권신영 10154
안동역 앞에서 독도사랑을 외치다 2018.11.01 권나영 10162
날좀바이오, 학생모금가로 발자국을 남기다 file 2018.12.27 박이린 10181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테마 길 걷기' file 2017.10.30 장다연 10183
위안부를 잊지 않는 학생들의 "날갯짓" file 2017.08.25 김규진 10197
평원중학교 2017년을 향해 달려가다! 2 file 2017.03.24 차유진 10203
Welcome to Festival of challenge! 1 2017.12.26 안세은 10204
세월호 3주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1 file 2017.04.15 김연우 10207
어서 와, 기숙사는 처음이지? 2 file 2018.06.04 김서진 10207
세상을 비추자, 영어 재능기부 활동 1 2017.03.25 박유빈 10229
새 가방을 들고 1 file 2017.03.15 이수경 10241
학누리의 무한 상상 ~ file 2017.09.12 김보미 10243
아름다운 섬 제주도로 수학 여행 다녀왔어요 4 file 2017.04.25 정윤경 10250
설렘과 긴장감, '3월 모의고사' 2 file 2017.03.23 안현진 1025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