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우리의 역사에, ‘스포트라이트’를.

by 4기유희은기자 posted Apr 08, 2017 Views 1134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IMG_2258.JPG

[이미지 제공=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 스포트라이트,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46, 김해시에서는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의 발걸음들이 줄지어 이어졌다. 학생들의 목적지는 바로, 김해시내 한 영화관.

바로, 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중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인생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어폴로지를 관람하기 위해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하고 있었다. 172명의 학생과 선생님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 주축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의 자생 동아리 스포트라이트를 만나봤다.



Q.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사회부 기자 유희은입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수경입니다.

교내에서는 연극동아리 아낙네와 역사·사회실천 동아리 스포트라이트회장으로, 교외에서는 청소년 인권 행동단체 아수나로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논란을 정리하여 비판하는 대자보를 학교에 게시하였고 왕복 12시간의 광화문을 옆 동네 가듯 하였습니다. 그리고 학생을 무릎 꿇리는 선생님이 성차별적 발언을 일삼는 선생님께는 문제점을 지적해서, 학생들과 선생님께 간혹, “넌 너무 불만이 많아.”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파격이라는 단어로 자신을 정의하고 싶습니다.



Q. 스포트라이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스포트라이트는 연극이나 뮤지컬과 같은 무대에서 사용하는 집중 조명입니다. 스포트라이트의 이러한 뜻에 착안하여, 저희는 사회에서 공론화시켜야 하는 것들을 향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자는 의미로 동아리명을 스포트라이트로 선정하였습니다.

우리는 가시화가 필요한 현안을 향해 스포트라이트를 비춥니다. 우리는 잊히고 있는, 하지만 기억해야 하는 것을 향해 스포트라이트를 비춥니다.”

이 슬로건으로 저희 동아리의 의미와 성격을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모든 활동이 프로젝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효율성을 위해서 행정·총괄부, 집행부, 재무부, 미디어 부 등의 부서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스포트라이트라는 역사·사회 실천' 동아리를 개설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저희 동아리의 시작은 우선, 제가 개인적으로 하고 있던 혹은 하려고 하는 활동들을, 학생들과 함께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와 뜻이 같은 학생들과 함께 조직적으로 꾸준히, 범위를 확장하여 실행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좀 더 많은 사람과 사회적인 현안에 대한 실천의 가치를 함께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약 1년간 동아리를 구상하다가 올해, 함께 할 학생 5명을 모집하여 스포트라이트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Q. 46, 스포트라이트에서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폴로지' 공동 상영을 진행했는데요. 진행하게 된 이유와 과정 등을 자세히 말해주실 수 있나요?

A.사실 오래전부터 계획한 활동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3월 일본군 성노예제의 진실과 피해자 할머니의 실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폴로지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예매하려고 했지만 어폴로지는 하루 3, 3일 만에 상영이 종료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김해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상영관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알아보던 중에, 일정 인원을 모집하면 공동체 상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래서, 영화사 그램을 통해 어쩌면 갑작스럽게 공동체 상영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공동체 상영 추진이라는 생각이 든 후, 바로 이틀 뒤 홍보지를 제작하여 교내 곳곳에 게시하고 신청자를 받았습니다.

준비 과정은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모든 신청자가 관람료를 냈는데도 금액이 부족하고, 상영 당일에도 마이크 설치가 늦어져 입장이 지체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46, 저희는 성공적으로 공동체 상영을 끝냈습니다.

이번 공동체 상영이 스포트라이트의 2017년 첫 번째 활동이었는데, 공동체 상영에 도움을 주고 함께해준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특히, 어렵고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움직여준 스포트라이트 부원들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을 못 해주셨지만, 늘 멘토 교사로서 해야 할 역할을 잘 수행해주시는 조진호선생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스포트라이트의 활동 계획은 어떤가요?

A.저희 동아리에서는 2달에 한 번 씩 정기적으로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을 주제로 카드뉴스를 교내에 게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어폴로지공동체 상영을 김해시 전체로 확대해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다가오는 4월 중순에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캠페인이 일주일간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5월에는 이화여고 역사동아리 주먹도끼와 연대하여 우리 분성여고에 작은 소녀상을 건립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9월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님을 학교에 초청할 계획입니다. 또한, 방학 때, 수요 집회에 참여하여 자유 발언을 하려고 하는데, 그 전에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어 수요집회가 끝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여름 방학 때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협의하여 일본군 성노예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하여 일본으로 갈 계획도 있습니다.



Q.마지막으로 이 기사를 보고 있는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저도 그들과 같은 청소년이고 잘난 것 없는 학생이라, 조언하기엔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있습니다.

생각이 아닌 행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해주어서 고맙다.”

46, 공동체 상영을 진행한 후 우리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해준 말입니다. 굳이 사회적 문제뿐만 아니라 내 주변의 부조리한 상황들,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번뜩 떠오를 때마다, 내 안의 한마디, 그 한마디를 던져보는 것, 제안합니다. 무엇이든 좋습니다.


당신의 그 한마디가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




잊히고 있지만, 기억해야 하는 것들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분성여고 스포트라이트. 분명히, 스포트라이트는 앞으로도 열심히 스포트라이트를 비출 것이고, 많은 사람이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을 하게 할 것이다.



어쩌면, 기성세대보다 스포트라이트와 같은 청소년들이 우리에게 큰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촛불집회 때, ‘나라 바꾸는 청소년이라는 문구를 걸고서 많은 학생이 목소리를 내었고, 문명고 학생들이 국정화 역사 교과서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것처럼, 분명 학생들의 움직임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고, 스포트라이트를 비출 힘이 있다.



더욱 많은 학생의 움직임이 우리의 역사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기를.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유희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154349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253057
시사 토론 동아리 ARD를 소개합니다 17 file 2016.02.25 김정현 374775
[PICK] 한일여자고등학교, “현재가 아닌 미래를 꿈꾸는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file 2021.08.27 허민영 146610
[PICK] '주린이'들의 모임,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의 모의주식투자반 file 2021.06.11 강유리 96640
서해삼육고등학교 학생회, 세월호 사고 7주기 행사 개최해 눈길 file 2021.04.28 박희찬 74057
'잊지않겠습니다' 능동중학교의 세월호 추모 캠페인 2 file 2021.04.21 정나린 63487
홀몸 어르신들과 고등학생들의 마음을 잇는 편지 쓰기 4 file 2021.01.13 이가빈 50797
대구 경신고등학교 자사고 포기 논란과 종결 3 file 2015.05.19 김동욱 49511
진위고등학교 댄스부 D.I.F : 성공적인 첫 찬조공연 2 file 2017.05.27 화지원 48796
모두의 꿈과 끼를 발산하다 '대구외고 꿈끼주간' 3 file 2015.02.12 김수빈 46833
대한민국을 크리에이티브로 그리다 <Creative Arena> file 2015.03.24 송은진 40021
코로나 블루 시대, 무제에서 우리만의 이야기로 '스쿠빌레' 이야기 1 file 2022.01.07 김유진 38677
학교에 설치된 빵 자판기, 과연 좋은 점만 있을까? 3 file 2019.04.10 한가을 37041
안중고등학교 제27회 마이제, 성공리에 마무리 file 2017.06.04 화지원 36569
수원외고의 정치외교동아리 'AGORA'를 만나다 2 file 2016.05.28 임한나 35793
허그데이, “정(情)을 나눠요” 3 file 2014.10.25 최한솔 35496
[ 특집 ] 고양시, 고양 가좌고등학교의 NO.1 '고양종합운동장 대여 체육대회' file 2014.10.25 장세곤 34026
경북 김천 한일여자고등학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야간 자율 프로그램 시행 1 file 2015.03.25 김선진 33883
화합의 핸드벨 연주현장 file 2015.03.25 이지은 33358
장덕고등학교, 아픈 역사를 되새기는 근로정신대 할머니 초청 강연회 및 바자회 개최 6 file 2014.10.26 박민아 33223
광주고등학교의 흥미진진한 체육대회!! 3 file 2015.06.03 정은성 33160
새롭게 도입된 학교 시스템, 리로스쿨 1 file 2017.03.31 김채연 32942
2014 하반기 동탄국제고등학교 입학설명회 file 2014.10.19 이지현 32481
프랑스 전통놀이 pétanque(뻬땅끄)를 아시나요? 1 file 2018.05.24 황찬미 32380
파릇파릇 중앙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의 패기 있는 야영현장을 소개합니다. 12 file 2014.11.13 김도현 32273
교복에도 드리우는 사회적 코르셋의 검은 그림자 6 file 2018.08.01 손윤정 32237
공정무역, 그게 뭐예요? 1 file 2014.10.25 고정은 32207
[청소년 동아리 지원사업] 서울시 교육·복지 종합지원센터, 어린이·청소년 주도형 지원 사업 공모 file 2014.11.25 온라인뉴스팀 31476
삼각산 자연 속에서 만난 가을 운동회. file 2014.10.25 명은율 31211
[특집] 제주도, 제주제일고등학교의 전통 '원보훈련' 1 file 2014.10.20 황진석 31192
가정여자중학교 '꿈과 끼'찾기 프로젝트 file 2014.10.19 정인영 30882
온양여자중학교를 지키신 선생님들의 전근 20 file 2016.02.19 이지영 30198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청소년 박람회를 다녀오다 3 file 2014.10.25 이은비 30100
경남외고 학생들의 성장보고서, 독서인생노트 24 file 2016.02.21 김길향 29969
학급별 주제가 있는 작은 ‘양오중학교’ 졸업식 11 file 2016.02.16 구성모 29665
친구와 함께하는 유성중학교 체육대회 file 2014.10.24 이지원 29553
바르고 아름답게, 금암중학교 2014.10.07 이세영 29251
2017학년도 자유학년제, 어떻게 운영되는가 54 file 2017.01.09 김나림 29221
도원중학교, 더욱 뜻깊은 체육대회 file 2014.10.18 공동현 29154
제 30회 자양중학교 졸업식 29 file 2016.02.05 3기박준수기자 29139
선일여자고등학교, 교내행사의 막을 내리다 file 2014.10.25 김미선 29114
한광여자고등학교, 제 25회 코스모스 페스티벌 열어 file 2014.10.25 김나영 28852
어제 진접고등학교에서는 무슨 Healing이? 1 file 2014.10.25 김현진 28347
광주 수완중학교, 학생들의 '진짜' 무대 만들다 4 file 2014.10.29 김신형 28251
역사를 알리는 '무궁화' 한 송이. 3 file 2018.02.12 김세영 27910
용인외대부고의 경영 동아리 LEADERS를 소개합니다! file 2018.07.10 강민규 27734
김해경원고 방송동아리 학생들 "흐릿했던 꿈, 방송부 활동 통해서 확실해졌어요" file 2019.01.31 손예진 277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