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축구 속 브렉시트

by 3기김선기기자 posted Jul 26, 2016 Views 1767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현재 세계는 브렉시트의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국민 투표가 EU 탈퇴 지지 쪽으로 결정된 만큼 탈퇴는 확실해 보인다. 많은 분야에서 브렉시트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축구이다. 브렉시트로 인해 축구계,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을지 정리해 보았다.

선수 영입 비용 증가

 프리미어리그가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있다. 영국의 브렉시트로 미래에 대한 불안 심리, 경제 위기 확대에 따른 견제 심리 등으로 파운드화가 추락했다. 파운드가 약세라는 건 예전엔 1000파운드로 살 수 있었던 걸 앞으론 1500파운드를 지불해야 구매할 수 있다는 걸 뜻한다. 영국 밖에서 뛰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비용이 증가할 수 있는 일이다. 반대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나은 대우를 받으면서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


이중 국적자의 EPL 제한

 남미의 이중 국적자 선수들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들이 유럽연합 회원국 국적을 취득할 경우 해당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진출 시 외국인(비EU)으로 간주되지 않았다. 이중 국적자이지만 유럽연합 회원국 선수로 인정돼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게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하지만 이번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남미의 이중 국적 선수들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어려움을 더할 수 있다.

워크퍼밋의 제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가장 큰 파장은 워크퍼밋(취업비자) 대상자의 확대다. 취업비자인 워크퍼밋은 그동안 부분별한 선수 영입을 막기 위해 비유럽 선수들에게 요구한 ‘이적 조건과 허가서’였다. 유럽연합 회원국 국민들끼리는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하고 취업의 차별을 금지하는 조약에 따라 비유럽 선수들에게만 요구한 취업비자였다. 워크퍼밋의 주요 내용은 취업비자 신청일 기준으로 최근 2년 동안 FIFA랭킹 1~10위 팀의 경우 해당 선수가 전체 A매치의 30%, FIFA랭킹 11~20위 45%, FIFA랭킹 21~30위 60%, 31~50위 75%에 출전해야지만 비자가 발급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럽연합 선수들의 경우 자국 선수로 취급받았기 때문에 별도의 워크퍼밋 발급이 필요 없었다. 하지만 이번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유럽연합 선수들이 자국인 자격을 잃게 되면서 그 파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럽연합 선수들도 (현행 제도가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이젠 워크퍼밋 기준을 통과해야지만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것이다.

 BBC에 따르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유럽연합 선수들은 모두 432명이었다. 500여명의 프리미어리그 전체 출전 선수들 중 상당수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 현행 워크퍼밋 제도에 따라 다시 따져본다면 100명 정도는 취업비자를 받을 수 없다고 한다. 레스터 시티의 우승 주역 은골로 캉테, 웨스트햄의 지난 시즌 최고 선수 디미트리 파예도 워크퍼밋을 받을 수 없다는 가정이 나온다. 캉테와 파예 모두 프리미어리그 진출 시점에서 따졌을 땐 대표로 뛰지 못했거나 중용 받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소급해 다시 따지진 않지만 원칙대로 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또 현 제도가 유지될 경우 재계약 등에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제도 개선의 상황은 지켜봐야 하지만 기존 제도로만 보자면 프리미어리그의 유럽연합 선수들의 진출에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한 것이다.


아시아 선수들의 EPL 진출엔 어떤 영향이

 유럽연합 선수들의 입지가 줄면 남미나 아프리카, 아시아 선수들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상대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시선이 있다. 유럽연합 선수들이 내국인 지위를 잃게 되면서 그만큼 준 영입 선수 규모를 다른 대륙 선수들로 채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는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 유럽연합 선수들의 빈자리를 타 대륙 선수들로 쉽게 메울 수 있느냐는 현실론과 함께, 유럽연합 탈퇴를 부른 영국의 보수화와 폐쇄성이 유럽연합은 물론 타 대륙 모두에 공통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히려 보수화되는 사회 흐름 속에서 유럽연합 선수들의 빈자리를 자국 선수와 유망주들로 채우려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


한편, 잉글랜드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브렉시트와 관련된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I'm passionate about my country and whatever the result of Thursday's referendum, we will always be Great. Each side has the right to their opinion and that should always be respected whatever the outcome of the European Referendum. I played my best years at my boyhood club, Manchester United. I grew up with a core group of young British players that included Ryan Giggs, Paul Scholes, Nicky Butt and the Neville Brothers. Added to that was an experienced group of older British players such as Gary Pallister, Steve Bruce and Paul Ince. Now that team might have gone on to win trophies but we were a better and more successful team because of a Danish goalkeeper, Peter Schmeichel, the leadership of an Irishman Roy Keane and the skill of a Frenchman in Eric Cantona. I was also privileged to play and live in Madrid, Milan and Paris with teammates from all around Europe and the world. Those great European cities and their passionate fans welcomed me and my family and gave us the opportunity to enjoy their unique and inspiring cultures and people. We live in a vibrant and connected world where together as a people we are strong. For our children and their children we should be facing the problems of the world together and not alone. For these reasons I am voting to Remain."




Cld8cKpWgAA3LIk.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선기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위 글에서 알 수 있듯이 베컴은 다양한 선수와 팀에서 뛰었던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하나의 세계를 위해 EU 잔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브렉시트라는 큰 파도를 만난 영국 축구계는 과연 어떤 방향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인지 전 세계가 궁금해 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3기 김선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75314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72662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95744
빠르고 편리한 비대면 키오스크, 과연 소외계층에게도 '편리'할까? 2 file 2021.03.25 남서영 17489
'글로리데이'청춘의 아픔을 그려낸 청춘영화 file 2016.03.25 홍경희 17490
3·1절 및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이 있다? file 2019.05.31 엄태강 17492
밝은 미래를 향한 노력의 중심,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2 file 2017.03.28 신온유 17495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는 착한 건축 26 file 2016.02.17 장서윤 17498
세계 청소년의 날 청소년과 의미있는 활동을! 3 file 2017.08.25 김재호 17501
I Marymond You;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하나의 움직임 3 file 2017.03.05 김가빈 17502
달리는 것만으로 전세계 아동을 살릴 수 있습니다 - 2017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어린이마라톤 1 file 2017.05.25 서수민 17506
이런 시를 아시나요? 1 file 2016.03.20 백소예 17520
2016년 제주 수학축전 2 file 2016.10.07 이서연 17533
거울아, 세상에서 가장 한복이 잘 어울리는 사람은 누구? 1 file 2019.04.05 오서진 17544
'2018 창의융합형 인문학기행' 역사교류단, 성장 캠프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 file 2018.08.30 김혜신 17545
민족 대명절 설 제대로 알고 보내자 13 file 2016.02.08 김상원 17551
정의란 무엇인가? 꿈에 다가가기 위한 캠프, 대검찰청 주관 이준 저스티스 캠프가 개최되다! file 2017.08.27 김은민 17561
심각한 일자리 부족에 고통받는 청년들, 그들을 위한 지원은? 2 file 2021.04.28 김민아 17563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9일간 벚꽃길을 펼치다 2 file 2017.03.30 박재완 17580
[ 삼일절 ]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다 5 file 2016.03.02 황지연 17581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의 흥행과 논란 1 file 2018.05.24 신지훈 17581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 file 2019.04.23 최예주 17587
대전 ‘타슈’ 무겁고, 눈비에 무방비 노출 아쉬워... 1 file 2017.06.16 박현규 17588
'2017 제주 수학 축전' 개최 1 file 2017.10.19 신온유 17591
봄의 향기를 담은 매화마을-‘매곡동’ 6 file 2016.02.23 유성훈 17597
알고가면 더 재미있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그 속으로 떠나보자! file 2016.07.25 신수빈 17604
내 마음속에 저장~! 아이돌계의 신예 워너원, 그들의 정상은 어디까지인가? 1 file 2017.09.08 송예림 17606
그들의 세상에 한 걸음 다가가기 – 조현병 file 2018.02.01 박재찬 17606
2017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 '돌아온다',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옵니다.” 1 file 2017.05.15 김다정 17622
발달장애인과 군산시 산돌학교, 그리고 그랑 1 file 2017.08.27 양원진 17633
충격의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file 2021.08.09 이정훈 17633
전국이 다 암전! 저녁 9시가 되면 다 불을 끄세요 file 2019.09.26 윤다인 1763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소개합니다. file 2016.10.25 이진호 17643
'질문은 발견' 유스보이스, 청소년의 목소리 지원하는 컨퍼런스 개최 6 file 2016.02.21 서소연 17648
나무 뿌리의 습격 1 file 2017.02.28 최지민 17670
축구 속 브렉시트 2016.07.26 김선기 17678
세계멸종위기의 동물은 누구? 1 2018.02.01 남승희 17680
환경을 생각하는 텀블러, 리유저블 텀블러 4 file 2019.10.24 박효빈 17689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 인천광역시 고등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플로어볼 대회 file 2016.09.16 최윤철 17690
크라우드 펀딩으로 미래 산업을 이끌다 file 2017.02.28 정세호 17696
어린이 화장품 출시, 과연 옳은 일인가? 16 file 2017.01.23 안수현 17697
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 서대문독립민주축제 열려 4 file 2017.08.16 박지혁 17697
무한리필, 무한선택 탄산음료 5 file 2016.08.21 조은아 17705
담양 산타축제가 열리는 메타프로방스를 가다 file 2018.12.26 조햇살 17722
후회 없는 사랑, <목련 후기> 2019.05.13 김서연 17722
대구 세계화를 위한 청소년 연합, 시내 캠페인을 성황리에 마치다 8 file 2016.03.13 장보경 17724
꿈의 나노소재, 그래핀 1 file 2018.08.20 박효민 17733
그 많던 은행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1 file 2017.07.25 양현서 17741
쇠소깍에서 외돌개까지, 제주 올레길 6코스 걷기 file 2016.08.24 박정선 17744
대한민국 힙합 열풍 속 힙합 꿈나무의 도전, 래퍼 Johny Kwony! 1 file 2016.09.25 신재윤 17744
인간 생명 연장의 꿈: 텔로미어가 암과 치매 정복에 단서가 될 수 있을까. file 2018.04.02 이원준 1775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