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인조잔디가 몰고 온 건강의 적신호

by 4기정가영기자 posted Apr 12, 2017 Views 2987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image.jpe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가영 기자]

열정의 그라운드, 승리의 외침.

함께 땀을 흘리고 웃음을 공유하는 운동장.

하지만 운동을 끝마쳤을 때, 여러분의 몸은 어떤가요?


약 10년 전만 해도 우리에겐 운동장이란 뛰어다닐 때 마다 모래바람이 따라오고 넘어지거나 앉았다 일어서면 온 몸에 " 나 넘어졌어요 "를 써 붙이지 않아도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던 흙이 깔려있던 운동장이었습니다. 하지만 2017년 우리가 알던 추억 속 운동장은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모두 푸른 잔디를 덮고 있는 인조잔디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풀리고 학기가 시작되면, 운동장은 쉴 틈 없이 수천만 개의 발자국으로 뒤덮입니다.

운동 하던 사람들은 넘어져서 화상을 입기도, 잘못된 착지로 인한 충격 흡수가 안 돼 골절상을 입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좋다고 바꾼 인조잔디가 건강해지려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외상을 입히는 것일까요?

바로 인조잔디의 충전재와 특성 때문입니다.


혹시 인조잔디를 이용할 때 잔디 사이사이 갈색, 검정색, 회색 등의 가루나 알맹이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것은 바로 인조잔디 사이사이에 칩 형태로 채워져 있는 충전재 입니다. 충전재는 인조잔디 사이에서 충격흡수를 해 부상 방지를 위한 쿠션 역할을 하는데, 우리는 바로 이 충전재의 종류와 형태에 따라 운동장의 인조잔디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image.jpe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가영 기자]

 충전재.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인조잔디의 충전재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알아볼 제품은 플라스틱 합성수지로 만든 충전재입니다.

이 제품들은 화상 위험 100%에 달하는 합성고무 성질 제품인데, 대부분의 플라스틱 합성수지 제품은 폐타이어를 파쇄해 생산하거나 EPPM을 원료로 한 자동차 부품, 전선제품, 전기부품 등을 분쇄하여 재활용하여 사용하기에는 제품들의 경우 여름철 심한 고무 냄새와 몸에 달라붙어 위생상 안좋고, 분진이 발생해 구토증세, 만성 기관지염들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제품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떠오른 제품들이 바로 천연소재 제품입니다. 천연소재 제품들은 코르코 칩, 왕겨 칩, 다공성퓨리칩등 천연소재를 활용하여 플라스틱을 사용한 제품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친환경적인 운동장 조성을 위해 도입되었으나, 원료를 수입에 의존 해야 하고, 빗물에 유실 우려가 있으며, 변질 우려가 심해 찬반이 분분한 실정입니다.


 인조잔디의 충전재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얼마 전, 인천의 24개 학교의 인조잔디에 " 후쿠시마 산 폐타이어 " 사용 가능성이 제기되 논란이 되었던 사건을 아십니까? 또한, 서울의 51개 학교 우레탄 트랙에서 중금속이 초과 검출돼 사용이 중지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대한민국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영국의 한 매체가 인조잔디에서 축구를 했던 50여 명의 선수가 암에 걸린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원인은 바로 재활용 고무 타이어를 사용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또, 인조잔디의 사용 수치는 미국 인조잔디 위원회에 보고 된 것만 미국 전역에 12,000개 이상의 운동장에서 인조잔디를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국은 인조잔디 위원회나 관리 기준에 대해 엄격한 제제로 꾸준한 관리, 충전재 교체 시기가 정해져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대책이 마련돼있지 않아 심각성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두 종류의 제품 모두 단점이 확고 하다보니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 어려워.

인조잔디는 어느 한쪽이 더 좋고 나쁨에 따라 선택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합성수지 제품과 천연소재 제품의 단점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합성수지 제품은 "발암물질 출현"이 가장 큰 단점일 것입니다. 천연잔디처럼 폭신함을 주기 위해 뿌려지는 독성 발암물질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는 미세먼지 주성분으로 폐 속의 미세먼지가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다 혈전이 생겨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학계 보고가 있으며, 전신에 걸친 부상위험이 너무나도 큰 제품입니다.

하지만 천연제품의 단점 또한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제주시의 미리내 공원 축구장의 경우 합성수지 제품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 친환경 소재인 "왕겨(벼의 껍질)"로 교체를 시행하였으나, 충전재 관리와 주기적인 교체를 실시하지 않아 탄력성이 떨어지고 굳음 현상이 발생했으며, 뚝뚝 끊어지고 사이사이가 아니라 인조잔디 바닥에 박혀있는 실정입니다. 또 완충작용을 못 하다 보니 인조잔디가 누워버리게 돼, 미끄러져 골절상이 증가하고, 무릎, 발목 등 관절 등에 통증이 유발된다는 민원이 제기되어 합성수지 제품인 고무 칩으로 바꾸려고 계획중 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운동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어떠한가.

인조잔디의 유해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제주시 교육청에서 실시 한 "학교 운동장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동광초등학교는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 해 본 결과 천연잔디에 대한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아 천연잔디를 조성하게 되었고, 또 실제 왕겨칩이 충전재로 들어가 있는 인조잔디를 사용하는 지역 축구 클럽 회원 "박형0은 경기를 뛰러 전국 곳곳의 그라운드에 가 보면, 구장 관리가 잘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에서의 경기력이 많이 차이가 난다. 경기를 끝내고 나서 몸 상태를 봤었을 때는 관리가 잘 된 천연 충전재를 사용한 그라운드에서는 천연잔디만큼의 경기력이 나오고, 화상 위험도 없는 것 같아 좋은것 같다. 다만 관리가 안 되었을때는 합성수지 보다 오히려 더 안 좋은 것 같다."라고 의견을 표 했다.


image.jpe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가영 기자]

 사용자에 따라서 다른 환경을 조성해야 할 필요가 있어

학교 운동장은 교육환경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교육청과 지자체의 지시에 따라 운동장을 조성하는 구세대의 방법이 아니라 지역 실정에 맞춰 학생과 교사/학부모 대다수가 원하는 운동장을 조성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초등학교의 경우 마사토(저렴한 유지/관리비용)를 활용하여 흙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중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의 규모나 특성에 맞춰 마사토, 인조잔디등을 친환경 소재로 구성하여 유해 환경으로부터 학생들을 구출해 주어야 합니다.

없는 시간도 쪼개고 만들어서 건강해지기 위해 운동을 하지만 운동하는 장소가 오히려 우리의 건강을 침범하게 되고, 친해지면 안 되는 친구 발암물질과 함께 운동을하면서 건강을 유지 해야만 한다면, 과연 그것이 시간을 내서 할 만큼 가치 있는 자기계발 시간일까요?



 인조잔디에 관한 규정과 제도 마련이 최고의 방법.

충전재는 인조잔디 구장의 내구 영한에 맞춰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사용 제한이나 규정 등이 없어 관리가 소홀하게 되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 규정이 없다 보니 교체 예산을 마련하기도 어렵고, 문제가 발생해도 대책을 마련할 수가 없습니다.

또, 중금속이나 발암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유해 정도의 기준이 마련돼있지 않아 발암물질이 검출돼도 후속 조치를 마련할 방법이 없다 보니 현재 이러한 상황을 초래하게 된 것 같습니다. 관련 규정이 들어서고, 관리기준이 엄격해진다면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운동장을 활용할 때 조금이라도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정가영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신현민기자 2017.04.13 21:08
    저 역시 학교운동장이 교육환경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몇몇 학교운동장에 마련된 인조 잔디에 발암물질이 족족 검출된다고 하니 마음이 편치 않네요
    유익한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이건학기자 2017.04.14 08:44
    요즘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인조잔디를 사용하고 있어 흙으로 된 운동장이 하나의 추억거리가 되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64079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6141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84402
이상일 작가와 함께한 '여인과 인생' 특별전 file 2023.04.06 이재은 5822
이색 도서관, 의정부 과학도서관을 소개합니다. 6 file 2017.03.01 임성은 14691
이색 즐거움이 가득한 '2021 핸드아티코리아&일러스트코리아' file 2021.11.08 김세빈 8320
이서 문화 어울림 장터에서 이웃과 소통하고 기부도 하자! 2 file 2017.03.13 김수인 15169
이스라엘 청소년 대표단,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방문 1 file 2017.09.14 디지털이슈팀 14579
이심전심 수학콘서트로 학생들과 공감한 EBS 2 file 2017.02.20 정윤서 15915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거리, 책방골목 1 2021.05.31 이유진 9159
이웃끼리 돕는 착한 가게 '아름다운가게' 2021.05.17 구희재 9359
이웃나라의 세뱃돈 풍습은? 1 file 2018.02.20 윤현정 14100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 B1A4 팬클럽 BANA 12 file 2017.02.21 이다정 13031
이제 곧 봄인데, 벚꽃 보러 가세요 ! - 2017 벚꽃 축제 1 file 2017.03.19 임하은 14354
이제 석탄은 그만!...'2017 Break Free 석탄그만!' file 2017.04.02 곽노경 11104
이제 채우지 말고 비워 보세요 file 2021.05.11 정다빈 8749
이제는 욕까지 아이들에게 물려준다? 6 file 2017.04.06 박유진 13415
이제는 우리도 당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청소년 예비당원 입당원식 개최 5 file 2020.11.25 김찬영 23278
이젠 서 있는 평화의 소녀상 2 file 2017.10.12 정혜원 15755
이주 노동자 노동착취로 개최될 2022 카타르 월드컵 file 2016.10.24 노태인 15406
이주민들의 희망센터, 로뎀 1 file 2017.03.19 김다은 14532
이케아 2호점, 고양에 상륙...'고양 가구업자 위기' file 2017.10.16 이수현 13178
이탈리아에 특별한 도시가 있다? file 2020.02.28 여승리 10695
이해찬 선거사무소 조상호 실장을 만나다 file 2016.05.23 최선빈 13219
익명 아닌 익명, '학교폭력 실태조사' 9 file 2017.04.08 이예희 15449
익명 질문 애플리케이션, 사용하시겠습니까? file 2021.03.02 신아인 9949
익선동 한옥마을로 지키는 우리 유산 file 2018.09.14 구유정 18180
익숙한 이들의 유튜브 진출 3 file 2018.09.27 서한슬 15203
인간 게놈 지도 발표 16년 file 2017.03.25 이정민 16354
인간 생명 연장의 꿈: 텔로미어가 암과 치매 정복에 단서가 될 수 있을까. file 2018.04.02 이원준 17673
인간과 로봇의 공생이 시작되다! 1 file 2017.03.21 최민서 15722
인간과 물 그리고 녹조 file 2017.05.04 최지민 13174
인간복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할까요? 4 file 2017.09.11 신수현 14470
인간의 욕심이 나은 결과물, 또 한마리의 돌고래 폐사 1 file 2017.04.19 이빈 13037
인간이 우울해질수록, 가재는 대담해진다 file 2021.06.29 유예원 14043
인간이라면, 잊어서는 안 되는 일, 위안부 file 2016.08.25 전지우 14810
인공강우는 무엇일까? file 2017.05.25 김가영 12230
인공지능, 최고의 발명품 혹은 최후의 발명품 1 file 2017.06.21 장영욱 19834
인기폭발! 평창스타 '수호랑' 1 file 2018.02.26 정윤하 20048
인덕원선-수원 결국 흥덕 역 존치 무산되나... file 2017.03.09 채지민 20191
인도 G20서 한-나이지리아 정상회의...경제 협력 논의 file 2023.09.22 송채민 4313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제4회 통일 골든벨이자, 첫 온라인 골든벨 file 2020.10.27 김민경 11509
인동고 과학동아리 MBC, 구미 청소년 문화존에 참가하다 file 2017.05.24 김민정 12559
인류의 위대한 재산 file 2017.07.26 김하은 11332
인문학을 두드리다, 인디고 서원 4 file 2017.02.20 오세민 14411
인물사진 잘 찍는 방법에 관한 3가지 TIP! 4 file 2020.01.30 심재훈 17289
인생에서 사랑을 빼면 무엇이 남습니까? file 2018.04.02 최윤이 15461
인생은 한 번뿐이다! -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는 '욜로' 열풍 1 file 2017.05.24 이지우 15250
인생이란 한 상자의 초콜릿 같다 4 file 2018.10.10 노현빈 14287
인조잔디가 몰고 온 건강의 적신호 2 file 2017.04.12 정가영 29875
인천 남동구 도림주공아파트, Earth Hour 운영 file 2016.04.22 박은진 164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