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SKY캐슬 예서는 '이기적 유전자'를 이해하지 못했다?

by 10기이연우기자A posted Mar 22, 2019 Views 3553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cats.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연우기자]


지난 1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SKY캐슬에서 서울의대를 목표로 공부를 하던 예서의 의견은 과연 모두 옳은 것이었을까? 1화의 옴파로스 독서 토론에서 예서는 Richard DawkinsThe Selfish Gene을 읽고 자신의 견해를 밝힌다.

 

SKY캐슬 1

예서:전 정말 인간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에 너무너무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항상 1등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제 생각이 옳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저 역시 제 부모님으로부터 아주 아주 훌륭한 유전자를 물려받았습니다. 빠른 두뇌 회전, 뚜렷한 목표 의식, 절대지지 않는 승부욕. 앞으로도 저는 제 유전자의 본능, 다시 말해 1등을 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이기적인 본능에 충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기적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연우기자]


1등 아니면 의미가 없다?


유전자는 약육강식(弱肉强食),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생태계에서 살아남아야 후대에 전달될 수 있다. 이 책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유전자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유전자는 살아남기 유리하면 이어지고, 불리하다면 사라지는 지극히 단순한 원리로 운영이 되며 생존기계안에서 조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전자의 세계에서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내가 살아남기에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따라 유전자 존재의 여부가 달라지는 것이다.

 

빠른 두뇌 회전, 뚜렷한 목표 의식, 절대지지 않는 승부욕은 부모님으로부터?


유전자는 생명체의 형질을 결정한다. 많은 사람들이 형질에는 생김새만 포함된다고 오해하지만 여기서 형질은 모양이나 속성을 지칭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형태나 특징뿐만 아니라 식성, 학습능력 등 행동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이러한 점에서 예서가 언급한 행동들은 부모님으로부터 전해진 유전자의 일부라고 할 수도 있다. 실제로 꿀벌을 상대로 한 실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꿀벌은 부저병(foul brood)이라는 세균성 전염병에 걸린다. 이것은 꿀벌 애벌레나 번데기가 벌집 속에서 세균에 감염되어 썩는 병이다. 전염병이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병에 걸린 애벌레를 봉방에서 끄집어내 버림으로써 병을 빨리 근절할 수 있다. 이는 각 꿀벌들의 위생적 형질의 여부에 따라서 병의 확산이 결정된다.

잡종 제1세대와 위생적 형질의 종류를 역교배시킨 실험의 결과, 첫 번째 그룹은 완벽한 위생적 행동을 취하고, 두 번째 그룹은 전혀 위생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고, 세 번째 그룹은 중간쯤 되는 행동을 했다고 한다.

    

1등을 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이 이기적 유전자의 본능?


극 중 예서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표현을 의인화하며 자기우월주의에 빗대어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의 견해는 철저하게 다르다. 이 책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유전자 수준에서 이타주의는 나쁘고 이기주의는 좋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필연적으로 얻게 되는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으나,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이기주의인 배타적이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자기 우월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유전자의 이기주의는 생태계에서 살아남고 불멸의 유전자를 더 널리 퍼뜨리기 위한 생존의 욕구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본성에 있어서 이타주의유전자의 이기주의는 서로 깊은 관련이 있다. 모성애, 자신의 집단을 체계화하고 유지하려는 행동 등이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더 널리 퍼뜨리기 위한 인간의 이타주의와 유전자의 이기주의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불멸의 삶을 살 수 있다. 바로 후대에 자신의 유전자를 남김으로써 그것이 계속 이어진다면 자신의 유전자는 오랜 시간 유지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기적 유전자는 모든 생명체에게 존재하며 인간은 다양한 생물들과 공생하고 있다. 예서의 의견과는 조금 다른 리처드 도킨스의 논리처럼 모든 생명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주제는 과학분야 뿐만 아니라 인간 존엄성에 관하여 철학적인 분야와도 관련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연구와 논의가 이어질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0기 이연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1기신여진기자 2019.03.23 20:52
    저는 스카이캐슬 정말 재미있고 공감하면서 봤는데 이연우 기자님은 스카이캐슬을 보면서 리처드도킨스의 이기적유전자와 연결지어 보았다는 게 정말 놀랍고 스카이캐슬을 새로운 견해로 보는 것 같아 좋네요.
  • ?
    11기권세진기자 2019.04.03 23:29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77379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74812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97961
네이버 디자이너 윈도, 패션의 세계로... file 2017.07.26 성유진 12651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공개 코앞으로 다가와...너무 많은 브라우저, 어떤게 좋을까? 2 file 2017.02.26 윤혁종 17435
네덜란드 튤립축제 취소, 온라인 투어로 체험 2 file 2020.04.27 김민수 11296
넓어지는 문화의 장, 테일즈샵 파티 2017 file 2017.08.31 김종윤 18066
넓고 푸른 세상 속, 어우러져 살아가는 대한민국 - 2016주한외국대사관의 날, 한국 문화의 날 file 2016.11.06 민원영 13890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file 2017.03.25 김학경 11502
너희 없는 3번째 봄, 너희를 담은 시간 展 1 file 2017.04.18 안옥주 12608
너의 시작을 응원해! 실패해도 괜찮아, '대구 어울림마당' 개최 file 2019.04.22 전수현 15794
너무 늦기 전에, 어폴로지 2017.04.18 이가영 12052
너도 올 수 있어!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 1 2017.10.19 정지민 12954
너도 나도 우리 모두 책이다! file 2017.09.21 홍수빈 13599
너는 어디서 온 별이니, ‘슈가플래닛’ file 2018.12.24 반유진 14948
너, 아직도 영국 안가봤니? 3 file 2018.02.21 신유라 13372
너 학교 끝나고 뭐 해? 나랑 카페 갈래? 스터디카페! 3 file 2019.07.09 하늘 22087
내달 부산서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 열려 file 2023.08.22 송채민 4431
내가 팬덤에 속했다는 게 뭐 어때서? 3 file 2020.08.31 최유진 16238
내가 직접 만들어서 팔아요. 2017.06.30 박승미 81945
내가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너 쓰고, 나 쓰고> 청소년 릴레이 소설 출간 프로젝트 file 2021.07.26 권가현 10709
내가 이러려고 목숨바쳐 조국 독립 외쳤나 자괴감들고 괴로워 file 2016.11.15 장서윤 13566
내가 쓰는 스마트폰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2 file 2021.01.20 강대우 14346
내가 사는 지역의 하천은 오염으로부터 안전할까? 2017.10.26 고은경 12330
내가 다녀온 오키나와 file 2016.03.19 정송희 16575
내 집 앞의 태양열 발전기 2 file 2017.08.22 황유정 13894
내 집 마련 부스터, 주택청약종합저축 file 2022.01.17 이서현 12420
내 옆자리의 새로운 문화 '카공족' file 2017.09.13 박소윤 13855
내 손으로 만드는 가습기 file 2016.11.26 이지은 13435
내 상사가 유튜버라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2 file 2020.06.15 류혜성 13695
내 삶은 내 몫, 내 아픔도 내 몫...에세이가 필요한 때 1 2019.01.25 정운희 15050
내 반려동물을 위한 시간 "2021 케이펫페어 부산" file 2021.04.28 김민수 11510
내 몸이 열쇠가 된다, '생체보안' 12 file 2016.02.16 백현호 23976
내 맘 같지 않은 뽑기 기계 2 file 2016.10.27 이은아 14072
내 마음속에 저장~! 아이돌계의 신예 워너원, 그들의 정상은 어디까지인가? 1 file 2017.09.08 송예림 17618
낯선 도전을 향한 첫걸음 '해외 취업 유학박람회' file 2017.08.25 김주섭 11856
낭만의 도시, 파리의 두 얼굴 1 file 2017.02.12 김서연 12180
낭랑한 청소년들의 사회토론 동아리, '너랑낭랑' file 2017.07.24 이수빈 13295
남해독일마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file 2018.09.12 최아령 17156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개관 5주년 특별전...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 2023.06.29 이재은 5747
남에서도 북에서도 피어난 한 여인의 그리움, 그림자꽃 file 2021.10.28 김유진 7977
남산타워 조명으로... 대기오염 정보를? file 2022.01.24 김명현 8606
남북 교류의 장,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폐막 file 2018.11.16 이휘 13025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소, 풋볼 팬타지움 1 file 2018.10.08 성진화 13828
남녀 모두가 좋아하는 달고나 커피 file 2020.03.26 윤예솔 12387
날컴퍼니, 생명존중 뮤지컬 '나는나비' 공연 개최 file 2023.05.29 박주영 6770
날짜에 갇혀있는 세월호 참사에 필요한 새로운 형태의 추모 file 2020.04.21 위성현 11179
날아라 국제고 꿈꾸라 국제고인, 전국 국제고 연합 학술제: WELCOME TO GGHS file 2018.11.22 윤수빈 14566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종교란 무엇인가 2 file 2018.10.01 염정윤 16006
날개 부러진 나비를 수술해준 누리꾼 2018.09.03 8기임예빈기자 14072
난항 겪고 있는 애플카 프로젝트, 생산은 누가? 2021.03.02 김광현 102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