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우리 동네에 공용 냉장고가 있다고? 중국 내 무인화 기기 사용

by 18기김수임기자 posted May 02, 2020 Views 146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한국에 카카오톡이 있다면 중국에는 위챗(Wechat, 微信)이 있다. 위챗은 QR코드 스캔 기능을 무궁무진하게 활용하여, 친구 추가부터 결제, 신원 조회 등 모든 영역에서 사용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중 최근 중국에서 대두되는 것이 바로 무인 기계 사용이다.

 

중국에서 무인 기계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길거리, 백화점, 공원, 심지어 아파트 단지 내에도 여러 무인 기계가 존재한다. 몇 가지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WeChat Image_20200424225414.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김수임기자]

 

첫 번째 기계는 무인 농산물 냉장고이다. 높이 약 2m의 이 냉장고는 24시간 운영한다. 문마다 붙어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열리고, 과일이나 식료품을 고르면 된다. 빠진 무게에 특정 식료품의 그램 당 가격을 곱해 금액을 측정한다. 물건을 다 고른 뒤 문을 닫으면 QR코드를 스캔했던 핸드폰의 위쳇에서 돈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냉장고의 왼쪽 문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오른쪽 문은 고정되어 열리지 않는다. 무게를 속이기 위해 냉장고에 부도덕적인 행동을 할 수 없도록 CCTV가 여러 개 부착되어 있다. 유통되는 물건은 매번 조금씩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사과의 경우는 500g당 5위안(한화 약 800원), 당근 500g당 2위안(한화 약 350원), 시금치 500g당 0.9위안(한화 약 150원), 감자 500g당 3.8위안(한화 약 650원)이다. 무인 기계이지만 가끔씩 무인 기계 관리자가 물건을 점검하고 채워 넣는다.

 의류함.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김수임기자]

 

두 번째는 무인 수거함이다. 수거 항목은 종이, 의류(방직물), 비닐, 금속, 페트병, 유리와 유해물로 나뉜다. 중앙 화면의 QR코드를 스캔하고 소거할 영역을 선택하면 해당 칸의 입구가 열린다. 각 칸에는 높이 1.8m, 1m 정도의 바구니가 내재한다. 이 무인 기계의 경우 중국의 분리수거 제도 실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짐작된다.

 

바구니 안에 물건을 넣으면 무게에 그램 당 가격을 곱해 위챗으로 돈이 책정된다. 책정 가는 종이 1kg0.5위안(한화 약 86), 의류 1kg0.1위안(한화 약 17), 비닐 1kg0.1위안(한화 약 17), 금속 1kg0.2위안(한화 약 34)이며, 유리와 유해물은 금액을 정하지 않아 수익을 얻을 수 없.

 

그러나 바로 입금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기계 관리자가 물건을 점검하고, 수거해갈 때까지 약 3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 만약 해당 칸이 이미 가득 차 있어 물건을 더 이상 넣을 수 없다면 바구니가 비워질 때까지 며칠 기다려야 한다. 보통 이사를 할 예정이거나, 막 이사 온 사람들이 큰 단위로 물건을 버린다. 수거된 물건은 재활용된다.

 

세 번째는 의류 기부함이다. 무인 수거함에 헌 옷을 버려 용돈을 벌 수 있지만, 더 뜻깊은 일을 할 수도 있다. 의류 기부함의 QR코드를 스캔하고 옷이나 가방, 신발, 방한용품 등을 넣으면 된다. 이 기기의 경우 공익성의 성격이 강하며, 주관 단체는 각 성(省)의 순환경제협회(环经济协会).

 

최근 중국에서는 무인 기계의 사용이 급증했다. 무인 농산물 냉장고의 경우, 냉장고가 텅텅 비는 유례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영향으로 면대면 구매의 구매 심리 위축 때문으로 보인다. 무인 기기의 도입으로 중국이 어떻게 변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4기 김수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8기우선윤기자 2020.05.02 19:15
    이런 시스템이 있다니 재미있을 거 같네요!!!
    대한민국도 언젠가 이 시스템이 도입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너무 흥미로운 주제를 잘 선정하셨어요〰️‼️
  • ?
    14기최준우기자 2020.05.04 21:18
    한국에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돈 걷던데 많지는 않지만 오히려 돈을 주네요...
  • ?
    14기김도연기자 2020.05.11 22:09
    한국에서 무인기계는 정말 많이 봤어요. 햄버거 가게나 호텔로비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 있죠.
    근데 무인 농산물 냉장고는 정말 신기하네요! 정말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시스템이에요!! 중국에는 인구도 많은데 점검을 자주하지 않고서는 멀쩡하기가 쉽지 않은데 잘 점검하시는지 깨끗해보이네요. 한국도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면 하네요!! 정말 간편할 것 같아요!
  • ?
    14기조은솔기자 2020.05.17 20:25
    무인 냉장고는 처음 보는데 참신하고 앞으로는 이런것들이 더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더 기대가 되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7571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73059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96210
'오리대감'과 함께하는 광명축제 열려 file 2015.05.17 김민지 35319
의류 수거함, 어디까지 알고 계시나요? 1 file 2018.04.24 이지현 34403
누구나 할 수 있는 즐겁고 재미있는 초간단 과학실험 3 file 2015.03.08 홍다혜 34220
귀여운 말뚝이와 함께하는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 file 2017.10.11 권나규 34062
도전! 골든벨 묵호고와 함께하다. 1 file 2014.10.25 최희선 33776
제주 쇼핑 1번지, 제주중앙지하상가로 놀러오세요! 3 file 2015.02.24 박채령 33439
매일 밤 넘치는 감성, 우리는 왜 그러는 것일까? 2 file 2016.04.06 백현호 33259
독도, 세종실록지리지 50쪽에는 없다 3 file 2018.11.09 박상연 33043
길거리에 버려지는 쓰레기... 어디에 버려야할까? 1 file 2018.05.30 진현용 32990
와이파이가 잘 안 잡힌다고? 알루미늄 캔 하나면 끝! 2 file 2017.09.20 박성윤 32765
[탐구] 물의 부피와 온도 사이의 관계의 수학적 증명 file 2018.03.08 이동훈 32726
[곰이 문 화과자] 문화행사 TIP_A to Z 15 file 2016.02.09 박서연 32034
우리 지역사회 문제, 우리가 직접 해결해요! 2017.10.31 김효림 31986
몸살감기 인 줄 알았는데, 임파선? 4 file 2017.04.02 김애란 31878
2020 프로야구 개막전 잠정 연기, 야구 볼 수 있나요? 7 file 2020.03.11 정다은 31820
다른 세상으로, 풀다이브 기술 file 2017.03.20 김세원 31776
갤럭시 노트9이 아닌 노트8.5였다 4 file 2018.08.20 윤주환 31558
수원 화성에 사용된 과학기술 file 2017.02.25 장민경 31442
MZ세대의 명품 '플렉스(Flex)' 1 file 2022.03.28 김지민 31308
공포의 자동차 ‘급발진’ 그에 대한 원인과 해결방안이 필요하다. 4 file 2015.02.07 김현우 31284
[우리는 왜 사진전을 가는가?] 라이프 사진전, 역사와 삶의 ‘리얼’ 이야기를 담다 4 file 2017.07.12 김혜원 31194
과천에서의 문화체험 file 2014.10.18 오선진 30605
'아파트 숲'이 된 북서울 6 file 2017.01.20 이다빈 30451
평내고, 하늘은 흐림 운동장은 밝음 file 2014.10.19 박채영 30320
텀블러,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다? file 2017.07.25 이지우 30305
세계의 의식주③: 다양한 전통가옥 2018.01.30 김민지 30263
포근한 햇살을 품은 마비정 벽화마을 4 file 2015.02.17 전지민 30249
핑크빛 노을은 오존층 대기오염일까? 2 file 2016.07.20 조해원 30242
'제노포비아' 그 문제점은? file 2017.07.25 김다정 30237
경의선 발전 속에 묻혀진 철도 '교외선' 1 file 2017.08.17 최성민 30159
소원을 들어 주는 신비한 식물, 마리모 2 file 2019.01.31 박수영 30128
인조잔디가 몰고 온 건강의 적신호 2 file 2017.04.12 정가영 29965
자기가 파일 암호화를 해놓고 돈 주면 해독키를 준다고? 기가 막힌 '랜섬웨어' 2 file 2017.05.18 김재윤 29712
D-385, 2018년 평창을 향해 8 file 2017.01.20 이하영 29419
공모전부터 전시까지 다채로운 코바코의 공익광고축제 file 2016.11.21 박지혜 29297
강미강 작가와 “옷소매 붉은 끝동”의 만남 file 2021.01.19 정주은 29268
학생들을 감동시킨 '필적 확인용' 문구 file 2017.07.27 김수민 29186
미국 LA여행의 필수코스, 게티센터 2 file 2015.03.25 김민정 29178
물을 사랑한 화합물, 고흡수성 고분자 4 file 2017.02.20 권보미 29176
욕,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니? file 2014.07.27 김유빈 29155
1980년대 그때 그시절의 편지 20 file 2016.02.20 지다희 29144
약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 1 file 2022.02.07 민지혜 28984
<4차 산업혁명> 이런 직업 어떨까? file 2018.02.28 임현호 28526
유기동물, 왜? 그리고 어떻게? 1 2017.03.12 장준근 28438
동화 속 친구들이 살고 있는,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 7 file 2017.02.20 한지민 28432
'야민정음', 언어유희일까 한글파괴일까 file 2017.05.26 서은유 28333
청소년의 언어 문제의 심각성 2014.07.29 신윤주 28254
올해 1만 3955명 LEET 응시자 역대 최다, 취업난으로 인한 취업 대신 전문직 준비 중 file 2021.07.06 이승열 282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