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인간 생명 연장의 꿈: 텔로미어가 암과 치매 정복에 단서가 될 수 있을까.

by 6기이원준기자 posted Apr 02, 2018 Views 1778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텔로미어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원준기자]


최근 생명과학계에서 텔로미어 연구가 활발하다. 텔로미어는 세포 속에 있는 염색체의 양 끝단에 붙어있는 반복 염기서열로 세포 분열 시 유전정보를 담은 DNA가 손상되지 않도록 완충하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짧아진다.


텔로미어 연구로 잘 알려진 빌 앤드루스 학자는 완벽한 생활방식을 유지한다면 텔로미어가 줄어드는 속도를 최저의 속도로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을 선별하고 조금씩 자주 먹고 있으며, 담배를 피우지 말고 비만해지지 않도록 하며 운동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초기에 신체의 노화에만 관련된 줄 알았던 텔로미어는 최근에는 정신적 분야로 그 영역이 넓어졌다.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엘리자베스 블랙번 박사의 2004년 연구에서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20세에서 50세 사이의 60여 명을 대상으로 아이가 건강한 그룹과 만성 질병에 시달리는 그룹으로 나누어 수년간 그들의 스트레스 지수와 세포의 노화 속도를 검사하였다. 두 그룹 모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세포의 노화 속도와 텔로미어의 짧아지는 속도가 빨라졌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엄마의 경우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속도가 매우 높았으며 그 결과 만성 스트레스가 텔로미어를 짧게 만든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텔로미어를 길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4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는 meditationrelaxation을 서로 비교했는데, 명상을 하면 텔로미어를 유지하게 해주는 텔로머라아제를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자살자의 텔로미어 길이와 정상인의 텔로미어 길이를 비교하여 자살자의 텔로미어 길이가 짧은 것을 확인했는데 자살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현저하게 짧았다. 이처럼 텔로미어의 길이는 신체의 노화의 지표를 넘어서 정신적 지표라고도 볼 수 있다.


텔로머라아제는 텔로미어에 붙어서 염기성을 재생하고 길이를 늘어나게 해주어 노화를 늦출 수 있는데, 그렇다면 텔로머라아제의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 것일까. 그러나 이 텔로머라아제의 수치가 너무 높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바로 높은 암 발병률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암세포에도 텔로미어가 있으며 아무리 많이 분열해도 텔로미어는 짧아지지 않아 노화하지 않는다.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정인권 교수는 텔로머라아제가 텔로미어와 만나는 과정에 필요한 SRS F11 단백질을 발견했는데, 이것을 없애면 암세포의 세포 분열을 정지할 수 있다는 것을 새로 발견하기도 하였다. 암세포에서 텔로머라아제의 활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면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게 만들어 암세포의 세포 분열을 멈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편 대부분 암에서는 텔로머라아제에 의해 텔로미어가 유지되지만 약 15%의 암에서는 텔로머라아제가 없는데도 텔로미어가 유지되고 있다. 이 암들이 어떻게 텔로미어를 유지하는지 알아내면 이런 암들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에는 노화와 관련된 가장 심각한 질환인 치매에도 텔로미어가 중요한 단서가 되지 않을까 해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늙고 병들며 자연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암과 치매를 넘어 건강하게 장수하고자 하는 생명 연장을 향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중국의 진시황제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불로초는 바로 우리 몸 안에 있다.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텔로미어를 길게 유지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6기 이원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78706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76099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99215
KT, 다문화 여성들과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file 2017.11.27 디지털이슈팀 13947
K리그 12R 전북vs인천 '한교원의 폭행 그리고 반성' file 2015.05.25 정보민 26401
K리그 안의 또 다른 재미, 경인(인경)더비! 1 file 2018.04.09 김도윤 14034
K리그 클래식 깃발더비 경기리뷰 file 2016.07.25 박상민 13386
K리그의 자존심 전북현대, ACL 출전자격 박탈당하다 6 file 2017.01.19 하재우 13449
K스포츠, 세계무대를 향해... file 2020.05.18 임상현 15660
LED가로등을 거부하는 로마의 시민들 1 file 2017.05.24 박수연 13935
LG 모바일의 몰락을 돌아보며 file 2021.04.26 이준호 9756
LG 트윈스의 기분좋은 후반기 시작 2018.08.03 최용준 12279
LoL KeSPA Cup 2017, 11월 20일 개막한다 file 2017.11.22 유혜원 14134
LUSH, 기업이 사회를 움직이는 방법을 제시하다 1 file 2017.07.24 백지웅 15527
LX한국국토정보공사, ‘LX국토 브릭아트 공모전’ 개최 file 2022.06.04 이지원 6886
MARVEL과 D.C 코믹스, 무엇이 다른가? file 2018.04.06 도예준 15354
MBN Y FORUM 2017, 불가능을 즐겼던 연사들의 이야기 file 2017.02.24 장예진 13518
MBN Y 포럼 2018, 글로벌 미디어 리더 한 자리서 입담 대결...다음달 28일 개막 file 2018.01.26 디지털이슈팀 13269
MBN Y 포럼 2019, '비정규직 없는 회사' 만든 국내 첫 여성 유통 기업 대표 1 file 2019.02.11 허기범 13844
MBN Y 포럼 2019, 청년들의 꿈과 열정을 두드린 시간 file 2019.03.12 이승하 13627
MBN Y 포럼, 2030년도의 미래 인재들에게 글로벌 멘토링을 전하다! file 2019.02.13 배연비 18775
MBN Y 포럼, 여러분은 아직 ‘~ing'입니다. file 2017.02.27 김현재 12606
MBN Y포럼, '수제맥주 창업가·36살 은퇴 파이어족' 소개된다...오는 16일 개최 file 2022.02.07 디지털이슈팀 7488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이건희컬렉션 두 번째 전시" file 2023.04.11 이도연 5443
MUN 101, 청소년들의 모의 유엔 1 file 2017.08.17 고주연 13297
MWC 2016,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7와 LG G5 6 file 2016.02.23 박성수 16715
MZ 세대와 신축성 패션 상용화의 시대 file 2021.06.25 옥혜성 11122
MZ세대의 명품 '플렉스(Flex)' 1 file 2022.03.28 김지민 31335
MZ세대의 명품 소비,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file 2021.11.26 박예슬 9110
NBA를 흔드는 선율, 유타 재즈의 상승세 2021.02.15 이대성 16427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 file 2020.10.30 최준우 11460
NCT 127,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서 버추얼 콘서트 개최 file 2023.01.18 디지털이슈팀 6961
OpenAI, Microsoft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 체결... 배경과 미래는? file 2020.10.08 최준서 23495
OTT 플랫폼들, 야구 콘텐츠에 꽂혔다...'스포츠 다큐' 제작 확대 file 2023.05.29 정해빈 5385
OTT서비스의 부상과 전통적 멀티플렉스 시장의 사장 1 file 2020.05.27 정근혁 11887
PB상품, 정체를 밝혀라! 6 file 2017.05.21 안자은 13455
Pokemon Go’s effects on culture file 2016.10.24 정채현 17378
RESPECTIVE MOVE; 비선수 출신의 지도자를 향한 노력 file 2020.02.03 이지훈 11423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역사왜곡 논란에 결국 폐지 2021.03.29 유채연 14486
SERENGETEE-스타일과 자선을 동시에 2016.10.19 조은아 13163
SIEA 2017 예술을 느껴봐! 3 file 2017.04.09 이소명 12686
SK, 기업 가치 높이기 위한 ESG 실천 방안 모색 file 2022.08.22 이지원 5681
SKT,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체험관 선보여 file 2023.03.30 디지털이슈팀 5414
SKY캐슬 예서는 '이기적 유전자'를 이해하지 못했다? 2 file 2019.03.22 이연우 35578
SK바이오, ‘국산 최초 백신’ 주가 성장세 주목 file 2021.09.03 박서빈 8680
SK텔레콤, 키즈용 스마트폰 ‘ZEM 꾸러기 포켓몬 에디션’ 6일 출시 file 2023.01.06 이지원 8082
SK텔레콤, 페루 수이자(Suiza) 초등학교서 이동형 ICT 체험관 개관 file 2017.11.26 디지털이슈팀 15193
SK행복나눔재단, ‘진짜 사회 문제’ 해결하고픈 ‘SUNNY Scholar’ 활동자 모집 file 2022.12.14 이지원 7168
Smart Mover, 2017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file 2017.07.25 이윤정 14406
SM엔터테인먼트의 사회공헌 행사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 2024.01.28 이재은 3868
SNS 형 독서 기록 어플 텍스처 알아보기 file 2022.01.26 김승원 1108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