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인간 생명 연장의 꿈: 텔로미어가 암과 치매 정복에 단서가 될 수 있을까.

by 6기이원준기자 posted Apr 02, 2018 Views 1778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텔로미어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원준기자]


최근 생명과학계에서 텔로미어 연구가 활발하다. 텔로미어는 세포 속에 있는 염색체의 양 끝단에 붙어있는 반복 염기서열로 세포 분열 시 유전정보를 담은 DNA가 손상되지 않도록 완충하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짧아진다.


텔로미어 연구로 잘 알려진 빌 앤드루스 학자는 완벽한 생활방식을 유지한다면 텔로미어가 줄어드는 속도를 최저의 속도로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을 선별하고 조금씩 자주 먹고 있으며, 담배를 피우지 말고 비만해지지 않도록 하며 운동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초기에 신체의 노화에만 관련된 줄 알았던 텔로미어는 최근에는 정신적 분야로 그 영역이 넓어졌다.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엘리자베스 블랙번 박사의 2004년 연구에서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20세에서 50세 사이의 60여 명을 대상으로 아이가 건강한 그룹과 만성 질병에 시달리는 그룹으로 나누어 수년간 그들의 스트레스 지수와 세포의 노화 속도를 검사하였다. 두 그룹 모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세포의 노화 속도와 텔로미어의 짧아지는 속도가 빨라졌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엄마의 경우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속도가 매우 높았으며 그 결과 만성 스트레스가 텔로미어를 짧게 만든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텔로미어를 길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4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는 meditationrelaxation을 서로 비교했는데, 명상을 하면 텔로미어를 유지하게 해주는 텔로머라아제를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자살자의 텔로미어 길이와 정상인의 텔로미어 길이를 비교하여 자살자의 텔로미어 길이가 짧은 것을 확인했는데 자살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현저하게 짧았다. 이처럼 텔로미어의 길이는 신체의 노화의 지표를 넘어서 정신적 지표라고도 볼 수 있다.


텔로머라아제는 텔로미어에 붙어서 염기성을 재생하고 길이를 늘어나게 해주어 노화를 늦출 수 있는데, 그렇다면 텔로머라아제의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 것일까. 그러나 이 텔로머라아제의 수치가 너무 높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바로 높은 암 발병률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암세포에도 텔로미어가 있으며 아무리 많이 분열해도 텔로미어는 짧아지지 않아 노화하지 않는다.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정인권 교수는 텔로머라아제가 텔로미어와 만나는 과정에 필요한 SRS F11 단백질을 발견했는데, 이것을 없애면 암세포의 세포 분열을 정지할 수 있다는 것을 새로 발견하기도 하였다. 암세포에서 텔로머라아제의 활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면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게 만들어 암세포의 세포 분열을 멈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편 대부분 암에서는 텔로머라아제에 의해 텔로미어가 유지되지만 약 15%의 암에서는 텔로머라아제가 없는데도 텔로미어가 유지되고 있다. 이 암들이 어떻게 텔로미어를 유지하는지 알아내면 이런 암들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에는 노화와 관련된 가장 심각한 질환인 치매에도 텔로미어가 중요한 단서가 되지 않을까 해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늙고 병들며 자연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암과 치매를 넘어 건강하게 장수하고자 하는 생명 연장을 향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중국의 진시황제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불로초는 바로 우리 몸 안에 있다.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텔로미어를 길게 유지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6기 이원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7929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7671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99842
백신을 맞아도 우리는 마스크를 벗지 못한다 1 file 2021.01.26 김자영 10826
제8회 통일 교육 주간 온라인 페스티벌이 열렸다고? 2 file 2020.05.26 이현인 10827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까지, 공모주 청약 돌풍 file 2020.10.26 이채은 10831
즐거움을 낚다, 제12회 파주 송어축제 file 2022.01.21 최은혁 10839
5G 상용화 어느덧 2년 반...한국의 5G 통신 현재 상황 file 2021.06.25 최병용 10842
동남아 여행, 이 애플리케이션 꼭 다운 받아야해! file 2020.09.21 정진희 10843
“이제 당신도 날아다니는 겁니다“, 전격 비행 시대가 다가온다 1 file 2021.09.27 허민영 10845
다양하고 새로운 기능을 한눈에 볼 수있는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08.21 백다영 10864
어르신들을 향한 사랑과 정성을 담은 급식 봉사, 우리 모두 함께해요! file 2017.03.19 송채은 10868
페르세우스 유성우, 내년을 기대합니다! 2 2020.08.26 김성희 10871
미생물과의 끝나지 않은 전쟁 1 file 2020.09.08 홍채린 10873
GPU에 집중하라 file 2021.06.28 이준호 10895
코로나19, 장애인들에겐 가시 1 2021.01.04 이수미 10909
한국의 사계절이 사라지고 있다 file 2021.11.22 임나연 10911
ACL에서 저조한 성적.. 코로나19 영향 크나? 7 file 2020.03.09 조기원 10918
코로나19, 지금 우리의 사회는? file 2020.08.27 길현희 10924
전 세계를 위협하는 코로나19? 1 file 2020.12.03 박정은 10934
우리 서해 바다,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file 2017.03.26 송인준 10939
방송인 장성규, 2년 연속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모전 홍보대사 임명 및 기부 file 2021.03.30 김가은 10939
거대 IT기업 '애플' 1 file 2022.03.08 현예린 10941
호캉스로 즐기는 힐링여행 베트남 다낭 4 file 2020.02.28 송용빈 10954
강렬한 음악으로 찾아왔다, '환불원정대' 드디어 데뷔! 2020.10.21 김민채 10961
8년 만에 찾아온 '부분일식'....다음 관측은 2030년에나 가능 file 2020.06.23 김민지 10965
공항동, 도시재생으로 다시 날 수 있을까? file 2020.11.09 김서영 10973
돌아온 컨셉 장인, (여자)아이들 1 file 2020.04.27 김민결 10975
기생충과 더불어 놓칠 수 없는 작품, 1917 1 file 2020.04.17 박유빈 10978
시대의 아이콘 블랙핑크, 10월 2일 첫 정규 앨범으로 컴백 예정 file 2020.09.25 김서영 10980
한전 서포터즈 8기 수도권 A: KEPCONTACT 행사 file 2020.11.16 권유경 10980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우리 사회의 영화관의 모습 file 2021.02.26 유정수 10985
[MBN Y 포럼] 청춘에게 희망을! 영웅들이 말하는 성공의 비밀 1 file 2017.02.17 곽다영 10994
모두의 고민 입냄새, 아침밥으로 해결 가능하다? 2 2020.06.29 이유진 11003
방탄소년단, 언택트(untact) 공연의 시작을 열다! 전 세계 방방곡곡 방방콘! file 2020.05.02 이현경 11007
발전하는 전기 재료 file 2021.01.25 정시언 11013
작은 관심의 즐거움, 이제는 주어야 할 때 file 2017.03.25 홍선민 11015
만개한 벚꽃과 함께 이 노래 한번 들어볼래? 1 2020.04.08 이다원 11023
방탄소년단, 그래미 어워드 노미네이트… 또 새 역사를 쓰다 2 file 2020.11.26 심희진 11026
11월 11일, 빼빼로 대신 묵념은 어떨까? 2 file 2020.11.30 신재호 11031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발견, 마스크 패션 유행 2 file 2020.10.26 김수연 11033
가깝지만 가까워질 수 없는 존재, 가공식품 1 file 2020.11.30 김나래 11049
청소년이 미래다! 제6회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홍보대사 위촉 및 기부금 전달식 file 2021.03.30 유정수 11051
봄으로 물든 한국 file 2017.05.25 김수민 11063
SWITCH OFF for Earth, right now. file 2017.03.25 최규리 11065
세계 1000만 명을 감동시킨 온라인 '오페라의 유령' 2020.05.02 이중호 11070
지구를 위한 하루, 지구의 날 file 2020.04.24 최준우 11072
블라디보스토크 제1회 한국의 날 2020.10.28 오예린 11076
쓰레기장이 꽃밭으로 1 2021.04.16 김은지 11077
삼월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1 file 2017.03.19 이주형 11078
나만의 향을 기억하다, ‘향수 만들기 클래스’ file 2022.01.03 조민주 1107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