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예비 고1,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작지만 거대한 그들의 상처

by 16기문청현기자 posted Dec 24, 2020 Views 224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20년은 '코로나'라는 키워드가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모든 것을 좌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살던 날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힌 지 오래. 코로나는 우리 모두의 삶을 제한시켰고, 또 우리는 그에 적응하려 부단한 노력을 하였다.


그 과정에서 더욱 큰 피해를 본 특정 집단도 분명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자영업자, 고3 수험생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들에 비해 월등히 적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상처는 이들에 비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오히려 어리기 때문에 더 큰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농후한 '중3' 즉 예비 고1 들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중학교 3학년은 엄연한 '입시생'이다. 고등학교 3학년과는 체감되는 무게감이 다르지만, 어쨌든 그들은 큰 변화를 준비하는 시기에 있는 학생들이다. 특히, 특목고 자사고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코로나는 '예측불허한 입시'를 탄생시킨 원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과학고, 외고, 국제고, 전국형 자사고 등의 특목고와 자사고들은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 지역별로, 학교별로 천차만별이었다. 면접을 강행하는 학교도, 서류평가로 대체하는 학교도, 추첨으로 대체하는 학교도 존재했다.


예를 들어, 동탄국제고는 '현장에서 영상을 녹화하는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올해 동탄국제고의 경쟁률은 작년에 비해 오히려 상승했다. 다른 외고와 국제고들이 대부분 경쟁률이 폭락한 것에 비해 상반되는 결과이다. 이는 동탄국제고가 면접을 강행하겠다는 발표에 의한 결과로 해석된다.


서류평가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말 그대로 '서류'이다. 자기소개서는 대필의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 없으며,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봉사 시간과 학급 임원 경력' 이러한 것들이 많다고 우수한 학생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풍부한 활동' 학생 개개인의 성향에 따른 차이도 있겠지만, 학교에 의한 차이도 크다. 심지어 고등학교와 다르게, 중학교는 대부분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반강제적으로 배정된다.


추첨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그간 학생들의 노력과 눈물, 열정을 모두 무시하고 오직 운으로 당락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합격을 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처럼 선발 방식의 차이는 많은 학생에게 엄청난 혼란을 야기하였다. '내가 가고 싶은 학교'보다는, '내가 갈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비고회전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문청현기자]


'예측불허의 입시'는 비단 학생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비극이 아니다. 사회, 국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학교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권리가 있다. 학생이 우수한 학교를 선택할 권리 역시 존재한다. 


물론 학교의 자율성은 보장된다. 코로나 시국에 현장 면접을 강행하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학교별로 천차만별인 '비상시 입시 방식'은 사회적 논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공정성'과 '상식'을 가장 큰 잣대로 삼은 후 말이다.


대입의 시작은 고등학교 선택이다.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크게 달라진다. 고3 입시생에게 가려진 '중3 입시생' 그들의 상처의 크기는 고3 입시생에 비교될 바는 아닐 것이다. 다만 그들은 더 어리다. 사회가 말하는 '작은 상처', '경험'은 어린 그들의 가슴에는 '크나큰 상처', '실패'로 각인되었을 것이다. 사회와 어른들은 이들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예측불허한 입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제도를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보다 더한 녀석이 없다고 우리는 단정할 수 없다. 미래의 중3들이 또 고3들에게 가려져 사회로부터 그들이 받은 상처를 멸시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6기 문청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8기김성희기자 2021.01.20 12:53
    정말 공감이 되네요! 고3과 비교가 되지는 않지만 큰 싱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입시 제도도 조금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16기문청현기자 2021.01.20 17:20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
    18기김성희기자 2021.01.20 12:53
    정말 공감이 되네요! 고3과 비교가 되지는 않지만 큰 싱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입시 제도도 조금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65599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62919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85953
동대문 DDP에서 열린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 newfile 2024.04.27 이주하 197
[포토] 갤러리광화, 미디어아트 전시회 '딜라이트 서울' 개최 2024.04.22 최다미 648
수원 스타필드의 명소 '별마당도서관' 가보니 file 2024.03.30 김우혁 1549
[포토] 벚꽃 개화에 북적인 석촌호수..."봄꽃 감상해요" file 2024.04.04 김민곤 1578
생동감 넘치는 작품...뮤지엄웨이브서 '팝 스트리트 66' 열려 file 2024.03.28 심지용 1900
[포토] 경북 구미시, 금오산 벚꽃페스티벌 개최 file 2024.03.28 오은별 2020
[포토] 용인시 에버랜드 숲속 동물원의 '카피바라' file 2024.03.21 천혜련 2342
애니메이션이 된 웹툰...영화 '유미의 세포들' 3일 개봉 file 2024.04.04 권나윤 2496
그라운드시소 서촌, 아날로그 감성 ‘문도 멘도’ 전시 선보여 file 2024.03.21 김진영 2672
전북도립미술관서 현대미술 '그러모은 풍경'전 열려 file 2024.01.22 진요한 2699
[포토] 창원시, 해양누리공원서 마산 국화축제 선보여 2023.12.24 문정호 2725
[포토] 서울 중랑 신내동 거리에 그려진 옹기 벽화 file 2023.12.30 이지민 2770
[포토] SSG랜더스 김태훈 좌완투수 은퇴식 열려 file 2023.11.30 차태의 2801
대구의 숨은 문화재, 모명재를 소개합니다 file 2024.03.18 최해인 2821
[포토]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빛 축제' 선보여 file 2024.02.08 김보민 2828
[포토] 동두천시 별자리 과학축제서 불꽃놀이 행사 마련돼 file 2023.12.04 김하진 2862
팝아트 그래피티 전시 '팝 스트리트 66' 뮤지엄웨이브서 열려 file 2024.02.08 조영채 2890
울산 글로벌 ODA 포럼, 공업과 환경의 조화 대책 논의했다 file 2023.12.07 최해인 2904
지속가능한 환경을 표현한 미술품...'티타임' 전시 file 2024.02.08 김진영 3027
[포토] 제주 서귀포 왈종미술관에서 바라본 제주 바다 2023.11.30 장서윤 3108
리노베이션 앞둔 부산시립미술관...마지막 전시에 가다 file 2024.01.28 서채은 3176
"송어와 새해 맞이해요"...강원서 평창송어축제 열려 file 2024.01.28 라유진 3180
[포토] 의령 리치리치 축제, 성황리에 개최 file 2023.11.08 정채원 3240
[포토] 지역 특색 돋보인 '천안흥타령춤축제',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려 2023.11.05 한세인 3271
전주시 일회용품 없는 장터 ‘불모지장’ 가보니...병뚜껑이 화폐 file 2023.11.30 최재유 3273
부천문화재단, 현대백화점서 도시사파리 예술시장 열어 2024.01.06 박도현 3284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서 '청년 아트페어' 개최돼 file 2024.01.06 남다현 3309
[포토] 서울신문, 저출생 해법 찾아 전국 순회포럼 나서 file 2023.12.30 조혜영 3336
각국 주한대사 참가한 '양재플라워 페스타'...한국춘란 경매 큰 호응 file 2023.11.22 박도현 3338
환경을 돌아보는 전시...성북 뮤지엄웨이브 '티타임' file 2023.12.31 이지우 3394
[포토] 충북 보은군 문화예술회관서 전국문해한마당 개최돼 file 2023.11.24 배하영 3404
[포토] 27회 부평풍물대축제...풍성한 볼거리 선보여 2023.09.30 박도현 3407
[포토] 전광판 향해 카메라 포즈 취하는 손흥민 선수 file 2023.12.08 김우혁 3422
[포토] 경북 경주의 야간 관광명소, 동궁과 월정교 file 2024.03.13 김우혁 3425
[포토] 부산 벡스코서 '메디부산 2023 시민건강 박람회' 개최돼 file 2023.11.05 남다현 3430
[포토] 순천만 정원박람회의 습지에 핀 가을 꽃..."아름답네" file 2023.11.30 천혜련 3431
[포토] 더현대 대구서 삼성라이온즈 팝업 스토어 열려 file 2023.12.24 한혜원 3437
[포토] 축사하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file 2023.12.31 류승희 3439
굿네이버스, 국회 의원회관서 아동 참여권 토론회 개최 2023.12.24 이수미 3529
"하나의 국가, 두 개의 경제 체계"...홍콩투자청 세미나 가보니 file 2023.12.07 안소담 3572
[포토] 키스해링 뱅크시 작품,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 전시돼 1 file 2023.11.20 홍채정 3585
[포토] 파르나스 제주, 스트로베리 가든 디저트 선보여 file 2024.03.02 장서윤 3588
[포토]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지속 가능한 도시건축 선보여 2023.11.07 박예찬 3593
[포토] '기상청의 심장'...청주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 file 2023.12.31 조성준 3601
[포토] 중국 수도 베이징의 관광명소 '스차하이 호수' file 2024.03.02 손지윤 3626
뮤지엄웨이브, 그래피티 전시 '팝 스트리트 66' 선보여 2024.03.02 이지언 3665
일제강점기 시절 파괴된 광화문 앞 경복궁 월대 복원돼 file 2023.11.27 이유찬 3671
서울 안양천서 열린 '구로 책 축제'...작가와의 소통 행사 마련돼 file 2023.11.13 박도현 370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