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퀴어 퍼레이드 그 스무 번째 도약, 평등을 향한 도전! 서울 도심 물들인 무지개

by 11기정운희기자 posted Jun 07, 2019 Views 1274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서울 퀴어문화축제가 올해로 개최 20회를 맞이했다. 퀴어문화축제란 다양한 성적 지향과 젠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성 소수자 가시화와 인권 증진, 문화 향유, 그리고 자긍심 고취를 위해 한바탕 연대의 축제를 벌이는 날이다. 올해 서울 퀴어퍼레이드는 6월 1일 서울광장에서 개최되었는데, 올해는 축제가 20회를 맞이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행사가 되었다.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광장 쪽으로 들어섰을 때, 다양한 무지갯빛 악세사리를 한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반대 세력의 모습 또한 다수 보였다. 그들은 “동성애는 죄악이다”, “동성애를 하면 지옥에 간다”는 등의 구호를 참가자들을 향해 외치고 큰소리로 노래를 틀어 행사를 방해하려고 했다. 그러나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그에 기죽지 않고 강렬한 연대의 힘을 보여주었다. 행사 전에는 반대 세력의 과격한 물리적 행동이 우려되었으나, 행사 당일 현장 통제가 잘 이루어져 큰 충돌 없이 행사는 잘 진행되었다.


프라이드 뱅글.jpg.png

▲2019 프라이드 뱅글 디자인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정운희기자]


 퀴어퍼레이드에서는 매년 다른 색의 ‘프라이드 뱅글’을 판매하는데, 올해는 분홍색과 검은색의 프라이드 뱅글이 판매되었다. 프라이드 뱅글이란 pride와 bangle을 합해 붙여진 이름으로, pride는 성 소수자로서의 자긍심, 후원의 자긍심을 뜻한다. 그리고 bangle은 팔찌라는 뜻을 가지는 동시에 서울퀴어문화축제 현장 어디든 따라간다는 뜻으로 ‘빙글뱅글’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퀴어 커뮤니티를 연결해준다고 하여 연결고리라는 뜻과 흐뭇한 표정을 이르는 말인 ‘뱅글거리다’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올해 프라이드 뱅글의 색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분홍색과 검은색은 과거 나치의 홀로코스트에서 성 소수자 탄압에 쓰였던 색이다. 이렇게 혐오를 상징하는 색이었던 분홍과 검정을 택한 이유는 아픈 역사를 직시함과 동시에 자긍심을 가지고 이겨내는 그들의 힘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본격적인 행진이 진행되기 전 1시부터 4시까지는 참가자들을 위한 환영 무대가 펼쳐졌다. 환영 무대에는 LetsRats(렡츠랱츠), 쿠시아 디아멍과 보리, 바게트. 붉은나비합창단, Jerry. K(제리케이) 이 다섯 팀이 무대에 올랐다.


Screenshot_20190604-013955[1].jpg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참가자들. 형형색색의 깃발들이 휘날린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정운희기자]


 환영 무대가 끝난 뒤에는 퍼레이드가 진행되었는데, 20주년인 만큼 규모도 역대 가장 큰 퍼레이드였다. 총 11대의 트럭이 사람들을 이끌었으며, 서울 퀴어문화축제 역사상 최초로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하는 최장 거리 퍼레이드가 되었다. 사람들은 퍼레이드 트럭에서 나오는 음악을 목청껏 따라부르며 행렬을 따랐고, 종종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행진 중 다양한 반대 세력의 야유를 마주치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행진 참가자들이 그들을 향해 힘차게 함성을 지르며 서로 격려하고 연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동성애는 죄악이다.”라고 외치는 반대세력에 맞서 “동성애는 사랑이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Screenshot_20190604-013952[1].jpg

▲퍼레이드를 마치며 환호하는 참가자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정운희기자]


 퍼레이드가 끝난 다음에는 행진 완주를 축하하는 축하 무대가 펼쳐졌다. 축하 무대에는 퀴어 풍물패 바람소리로담근술, 퀴어 댄스팀 큐캔디(QcanD), 퀴어 랩 그룹 2LP, 이 세 팀이 자리했다.


 이날 축제는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고, 축제 참가자들은 따뜻한 에너지를 마음속에 한가득 안고 내년을 기약하며 돌아갔다. 축제에서 얻은 연대의 힘은 그들이 일상을 살아가는데 큰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 그들의 평등을 향한 열띤 도전을 응원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1기 정운희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6687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5269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9176
'강아지 하늘샷',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이다 3 file 2018.11.19 신미솔 12109
'강제징용' 일본의 뻔뻔한 태도 2020.06.10 조은우 7464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 작지만 큰 배려 1 file 2020.07.27 이도현 8012
'구멍뚫린' 지역주택조합 file 2017.02.24 박다혜 13615
'구지가'로 불거진 논란, 교권침해인가 성희롱인가 file 2018.07.24 최가영 9909
'국가부도의 날'로 보는 언론의 중요성 3 2018.12.27 김민서 11253
'금모으기 운동'은 어떤 운동이었을까? 1 file 2019.01.21 강민성 14432
'기생충' 축하로 시작해 '코로나바이러스'로 끝난 수석·보좌관 회의 1 file 2020.02.14 김도엽 7878
'김정은식 공포정치' 6년차…또 하나의 희생양 '김정남' file 2017.03.25 소희수 9519
'김제동 만민공동회'와 13차 울산시민대회의 횃불행진 2 file 2017.02.12 서상겸 15009
'낙태죄 폐지', 우리는 여성의 인권을 쟁취한다 2 file 2018.07.25 양성민 8749
'다사다난'했던 2017년, 가장 '빛났던' 청와대 청원 게시판 2 2018.01.02 전세연 10799
'대륙의 실수', 중국 직구족의 번성 1 file 2016.04.19 김도현 17643
'대선주자 국민면접'문재인, "저는 취업재수생입니다" 1 file 2017.02.18 유미래 14592
'대통령 탄핵 절대 안돼'... 휘몰아치는 탄핵심판 속 보수의 목소리를 들어보다 4 file 2017.02.22 조윤수 14935
'대한청소년이공계학술연합' 이번엔 국내 유명 청소년 행사인 ‘한국청소년학술대회’ 표절·베끼기 의혹 (종합 2보) file 2017.07.17 온라인뉴스팀 19954
'독서실', '스터디카페' 코로나19 방역 거대 구멍 1 file 2020.03.31 박지훈 15653
'동유럽'의 전쟁과 '동아시아'의 전쟁 file 2022.02.28 김준기 5275
'런던 테러' 배후에 선 IS file 2017.03.24 류혜돈 9806
'만 나이 통일법' 시행 3달째...연령 혼동 사라질까 file 2023.09.22 빈나현 4364
'만취해 인천 모텔에서 女 폭행한 20대 남성...알고 보니 현직 경찰관' file 2021.07.01 김혜성 6852
'미성년자 술,담배 극성, 판매금지 물품 구매 원천은 어디에?' 3 file 2017.09.28 이혜성 18612
'바나나맛' 열전,바나나에 반한 식품업계 2 file 2016.05.25 이나현 15560
'박근혜는 하야하라!'전국에서 타오르는 열기, 광주 촛불 집회 2 file 2016.11.12 박하연 18739
'부산행', 왜 변칙행? 1 file 2016.07.25 강하윤 16194
'사회의 악' 여론 조작,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8.08.30 최예은 9145
'산성터널 시내버스', 부산 300번 버스 타봤더니 file 2018.11.02 양재원 16725
'살충제 계란' 과연 그 진실은? 2 file 2017.08.29 정다윤 9672
'살충제 계란'의 '마지노선' 제주 마저 불안하다. 4 file 2017.08.24 이승주 11783
'세월호 기억의 벽'을 지켜주세요 2 file 2020.01.17 하늘 9400
'소프트 타깃' 테러 언제까지 이어질까 file 2017.05.23 유규리 10204
'솜방망이 처벌' 학교폭력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8 file 2018.08.24 조혜진 20728
'수요 시위'를 아시나요? 3 file 2017.03.08 4기최윤경기자 17837
'수행평가로 학생평가' … 이대로 괜찮은가? 1 file 2016.04.20 서예은 24194
'스몸비', 좀비가 되어가는 사람들 1 file 2018.10.04 신미솔 10544
'시간은 흘러도 그때 그 마음 그대로' 촛불집회 2주년 기념 file 2018.10.30 장민주 8627
'아베 시즌 2', '외교 문외한'... 그래도 지지율 74% '자수성가 총리' file 2020.09.23 신하균 8383
'어떤 생리대를 써야 할까요...?' 일회용 생리대에서 유해 성분이? 7 file 2017.08.24 이나경 10343
'어린이 다발성 염증 증후군', 코로나19에 이은 새로운 위협 file 2020.06.26 이다은 8343
'여성 혐오'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8.09.27 홍유진 10795
'여성 혐오'와 남성 사이 11 file 2017.02.01 최영인 16835
'연인'을 가장한 '악마'들 3 file 2017.07.29 김나림 10804
'오바마를 수입하자' 2 file 2017.02.25 김예지 14780
'오지'는 속도 이제는 5G 시대 file 2019.04.24 나어현 9104
'오커스'가 도대체 뭐길래.. 프랑스 왜 뿔났나 file 2021.10.28 조지환 4744
'오토 웜비어'의 사망 이후, 상반된 북미 반응 2 file 2017.06.24 이윤희 9691
'우리가 백남기다',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 2016.10.24 박하연 16523
'우리는 독립을 요구합니다!', 카탈루냐의 독립 요구 시위 2019.10.22 신주한 95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