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기자수첩] 화장품 회사들이 환경 보호에 뒷전인 이유

by 이주하대학생기자 posted Oct 01, 2023 Views 335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아마 한 번쯤은 예쁜 쓰레기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쁜 쓰레기라고 하면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공감이 가고 소장하고 싶지만 실용적인 면에서는 공감이 가지 않는 제품을 말한다. 사람들에 따라 생각하는 예쁜 쓰레기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이번에 다뤄볼 것은 화장품이다.


요즘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사람이 화장품을 사용한다. 하지만 그만큼 배출되는 화장품 쓰레기도 만만치 않다. 


특히 화장품 용기들은 깨끗하게 씻어서 분리배출을 했더라도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화장품 용기는 대부분 'OTHER'라고 표기가 된 것이 많고 이는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 재질로 이루어진 플라스틱이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에서 생산할 때부터 재활용이 불가능한 상태의 'OTHER' 용기가 많은 이유는 여러 품종을 소량 생산해야하며 립스틱이나 섀도, 마스카라와 같은 용량이 30ml 이하인 제품들은 분리배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물론 용기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PT 나 PP, LDPE, 유리와 같은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가 사용되기는 하지만 튜브나 뚜껑을 제거하기 어려운 제품은 하나하나 새척하기 어렵고 컬러 프린트가 된 용기는 재활용이 어렵다. 


또한, 재활용이 가능하려면 단일 소재여야 하는데 화장품 용기는 빛, 습도, 열, 오염에 쉽게 변질되지 않게 복합 소재 용기를 쓸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제목-없음-1.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2기 이주하 기자]


화장품 업계에서 자정 노력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러쉬라는 브랜드에서는 다 쓴 제품 용기를 100% 재사용 및 재활용 할 수 있도록 '블랙 팟의 환생'이라는 캠페인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깨끗하게 새척한 러쉬의 용기를 5개 모아서 매장으로 가져가면 러쉬에서 판매 중인 팩 하나를 받을 수 있고 원한다면 개당 1천원씩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예쁜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은 샴푸나 바디 워시 등 액체 세정제를 비누와 같은 고체 바의 형태로 바꾸거나 리필 화장품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또, 다 쓴 화장품 용기를 바로 버리기보다는 다시 재활용하거나 다시 화장품을 구입했던 곳으로 가져다주는 것이다. 


아로마티카와 아모레퍼시픽 등 브랜드들은 스킨이나 로션, 크림 등 스킨케어 제품을 다 사용하면 여러 번 리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용기 생산 업체에서도 친환경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인 CLC나 버려진 플라스틱을 분쇄한 재생 원료인 rPE 등 다양한 소재들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용기 재질 개발에만 신경쓰는 것이 아닌 원료부터 생산과정, 유통까지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품 분리배출하는 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면 첫번째로 제품에 표기된 분리배출 표시를 꼼꼼히 확인을 한 후에 버린다. 두번째, 용기 안에 내용물이 남아있을 시 최대한 비워낸 후 버린다. 특히 대부분의 화장춤은 화학 제품이므로  물에 그냥 흘러보내면 안된다.


립스틱이나 선크림은 냉동실에 2시간정도 넣어두면 깔끔하게 분리할 수 있고 크림이나 로션 같이 유분기가 있는 제품은 키친타올 등으로 최대한 닦아내고 비누가 세제로 공병을 깨끗하게 세척해야한다. 마지막으로 플라스틱 튜브와 같은 형태는 가위로 반을 잘라서 내부를 세척한 후에 분리배출해야한다. 알류미늄 튜브 용기의 화장품은 재활용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의무 대상이 아니여서 거의 재활용을 하지 않는다. 그냥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하고 라벨은 떼어내는 것이 원칙이다.

 

여태까지 화장품을 살 때 나에게 맞는 색, 내 피부에 맞는 타입, 예쁜 용기의 다자인만 보고 구매했다면 앞으로는 색, 제품 원료 뿐만 아니라 용기의 소재도 고려해보는 게 어떨까. 나도 아름다워지고 지구도 아름다워질 수 있는 뿌듯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2기 이주하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7041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5560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9532
저희는 대한민국 학생, 아니 대한민국 시민입니다. 8 file 2017.01.24 안옥주 17698
슬럼 투어리즘, 어떻게 봐야 하나 file 2019.05.07 이채빈 17692
부산 위안부 소녀상, 홀로 앉아있는 소녀를 지키는 다른 소녀가 있다. 7 file 2017.01.22 최문봉 17690
멀어가는 눈과 귀, 황색언론 15 file 2016.02.13 김영경 17677
2016년 제1기 중앙청소년참여위원회 위촉식 및 오리엔테이션 1 file 2016.03.24 김지민 17674
여성가족부, 제1기 중앙청소년참여위원회 출범 4 file 2016.03.18 장태화 17672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가려진 슬픈 역사 20 file 2016.02.14 김혜린 17664
혼용무도(昏庸無道)인 대한민국, 필리버스터는 왜 등장했는가? 2 file 2016.03.01 최지환 17663
우리 사회의 문제, 평균 결혼 연령 상승의 원인은? file 2019.05.07 서민영 17653
'대륙의 실수', 중국 직구족의 번성 1 file 2016.04.19 김도현 17651
설 세뱃돈, 어디에 쓰나 10 file 2016.02.15 이민정 17637
김정남 피살사건 한.중.북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까 file 2017.02.25 봉채연 17630
북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 4호' 발사 성공 11 file 2016.02.14 구성모 17629
"어르신, 노란조끼 왔어요~" 9 file 2016.02.20 김민지 17628
도서정가제 전면시행 그리고 2년, 3 file 2017.01.25 이다은 17616
9시 등교, 진정 조삼모사인가? 2014.09.21 임수현 17605
백만 촛불의 간절한 외침 1 file 2016.11.24 박민서 17592
일그러져 가는 성의식 file 2016.07.23 유지혜 17581
이세돌, 4국 백 불계로 대승... ... 하지만 대두되는 AI 윤리 관련문제 11 file 2016.03.13 박정호 17581
청소년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해야 하나 9 2016.04.13 이현진 17559
천안시, 선거구 획정안에 ‘게리맨더링’ 의혹 2 file 2016.03.17 이우철 17548
추운 겨울, 계속 되는 수요 집회 3 file 2017.02.04 오지은 17526
하나된 한반도, 눈부신 경제성장 6 file 2018.05.23 박예림 17525
1219차 수요집회 열려…청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은? 10 file 2016.02.25 박채원 17516
인터넷 신문의 과도한 광고 22 file 2016.02.24 문채하 17508
'포켓몬 고', '속초는 스톱' 12 file 2017.01.25 이주형 17497
테러, 우경화를 가속시키다 2 file 2016.03.24 조민성 17494
필리버스터와 테러방지법, 그것이 알고싶다. 3 file 2016.03.24 김도윤 17491
2016년 동북아시아를 뒤흔든 "THAAD(사드)" 12 file 2016.02.14 진형준 17489
"법을 악용하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들끓는 소년법 폐지 요구 3 file 2017.09.12 박선형 17465
담배로 인한 피해는 누가 책임지나. 6 file 2016.03.26 김민주 17448
'자발적인 청소년 정책 참여의 첫걸음' 제 1회 청소년정책학술회, 성공리에 개최 그러나 10 file 2016.02.14 박가영 17433
환영받지 못하는 종이 빨대, 이대로 괜찮을까? 4 file 2019.02.25 이하랑 17424
김영란법을 낳은 '벤츠 여검사 사건' 다시보기 1 file 2016.05.23 김도윤 17423
편의점 이제는 서비스 공간으로 6 file 2016.03.26 김준석 17415
12년의 결실, 대학수학능력시험 2 file 2016.11.25 최시헌 17410
[토론광장] 문화의 상대성인가, 인간의 존엄성인가 1 file 2017.11.01 위승희 17406
태풍 18호 차바의 영향을 살펴보자 file 2016.10.25 김규리 17367
GOS 게이트 톺아보기 file 2022.03.28 이준호 17365
젠트리피케이션, 주거지에서 상업지로... 도시 활성화 vs 주민들의 피해 2 file 2018.05.14 김민경 17363
갑작스런 천재지변...세계 항공사들의 대처는? 7 file 2016.02.23 박지우 17363
도를 넘어선 길거리 쓰레기.. 해결책은? 1 2017.08.05 이승우 17360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등 돌리는 사람들 file 2017.02.07 권윤주 17353
정당방위 적용 범위 개선되어야 file 2016.08.25 조해원 17340
쿠웨이트 총리 첫 방한 file 2016.05.15 이아로 17328
한마음으로 뭉친 시민들의 광화문 집회 1 file 2016.11.06 김관영 17302
'전안법' 시행, 누구를 위한 법인가? 7 file 2017.01.25 김연우 17275
청소년 봉사활동, 그 논란의 중점에 서다 3 file 2016.08.21 조혜온 1727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