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사회의 악' 여론 조작, 이대로 괜찮을까?

by 8기최예은기자 posted Aug 30, 2018 Views 914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akaoTalk_20180829_224007441.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최예은기자]


'여론 조작'에 관한 논란이 연일 뜨겁다.

 여론 조작은 '사회의 악'이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여론 조작이란 일반적으로 개인이나 집단이 사적인 목적이나 자기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사실 왜곡이나 허위 사실 등을 통해 여론을 왜곡시키는 행위를 뜻한다. 일명 '마녀사냥'이라고 불리는 여론몰이 역시 여론 조작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다. 민주(民主) 정치 국가인 대한민국에선 여론(輿論. 사회 대중의 공통된 의견형성이 중요하다. 국민의 의견이 모이고 대다수의 의견이 따르는 곳으로 정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여론 조작에 관련된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소식을 과연 단순히 이슈로만 봐도 되는 걸까.

 최근 정치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드루킹 사건'이 바로 여론 조작의 대표적 사례이다. 간략하게 이 사건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렇다. '드루킹'이라는 닉네임으로 인터넷에서 대규모 정치 관련 블로그 등을 운영하던 친노 성향의 김 씨(남성, 49)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향한 긍정 여론을 펼쳤고,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김경수 의원에게 자신에게 공이 있으니 오사카 영사로 자신을 꽂아달라며 요구했다는 것. 이후 이를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은 김 씨가 문재인 정권에 악플을 달고 시스템을 이용하여 댓글과 댓글 공감 수 등을 조작하였던 것이다.
 이후 이 사건은 대중들에게 알려졌고 많은 분노와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번 '드루킹 사건'에서 여론 조작에 사용되었던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여론 조작을 막기 위해 정치 기사 면 댓글의 공감 순 보기를 삭제하고 현재는 댓글의 최신순 보기만 볼 수 있게 수정해놓는 등 여러 조치를 취해놓은 상태다. 또한, 김 씨와 김경수 의원 등 '드루킹 사건'에 휘말린 사람들은 모두 특검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여론 조작은 정치에서만 큰 이슈가 아니며, 또 드루킹 사건의 주범인 김 씨처럼 체계적이지 않아도 충분히 가능하다.

 

KakaoTalk_20180829_224007611.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최예은기자]

 바로 인터넷 커뮤니티다. 인터넷은 광범위하며 그렇기에 많은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다음 카페나 네이트판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한 커뮤니티엔 같은 관심사나 접점이 있는 유저들끼리 모여 정보와 이야기 등을 주고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여론 조작에 취약하다여론은 사회의 공통된 의견이기 때문에 커뮤니티 안에서도 충분히 여론이 형성될 수 있고, 그 여론은 곧 그 사건에 대한 다른 대중들의 반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사람 역시 선동될 수 있어 여론 조작이라 일컬을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자전거 관련 커뮤니티가 있다. 이 커뮤니티에는 자전거라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고 서로에게 유용한 정보를 주고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들끼리 친밀감이 형성되어있고, 유저들이 서로의 말을 잘 믿는 편이다. 어느 날, 한 유저가 자신이 사는 지역의 자전거 전문점 주인에게 앙심을 품고 커뮤니티에 ' 이 자전거 전문점 주인 정말 불친절하다. 자전거를 수리해달라고 했더니 그 품종은 수리를 안 해준다면서 나가라 했다.'라는 글을 게시한다. 그 글을 본 유저들은 사실이라고 믿게 되고, 댓글로 그 자전거 전문점 주인을 같이 욕하거나 개인 SNS, 블로그 등에 그 자전거 전문점에 대해 부정적인 게시물을 올린다. 그러나 그 글에 거짓 내용이 있었다면? 이미 되돌리기는 어렵다. 글은 여러 곳으로 퍼져나갔고 많은 사람들은 글 내용을 믿고 있으며 아무 잘못 없는 자전거 전문점 주인은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여론 조작은 생각보다 우리 곁에 많이 존재한다. 지난해 9월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240번 버스 기사' 사건 역시 인터넷 커뮤니티로 인한 여론 조작의 대표적 사례이다.
 20179. 240번 버스를 탔다는 한 여성이 인터넷에 ' 5살배기 아이가 먼저 내렸는데 아이 엄마가 울면서 빨리 차를 세워달라고 해도 기사가 무시한 채 오히려 욕을 하면서 다음 정류장에 엄마를 내려줬다.'라며 240번 버스 기사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을 올렸다그 내용은 순식간에 다른 커뮤니티까지 퍼지면서 버스 기사는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되었으며, 그 버스가 소속된 운수회사에 그 기사를 해직하라는 메일까지 보내는 사람이 생겨났다하지만 버스 기사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인터넷에 쓴 글의 내용은 완전히 달랐다. ' 아버지는 단순히 버스 정류장을 놓친 여성의 부탁이라고 생각하여 이미 중앙 차선에 버스가 들어와 있으니 안전을 위해 다음 정류장에 내려준다고 하였다.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놀다가 내렸고 아이 엄마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아차려 아버지에게 내려달라고 요구한 것이었다. 아줌마는 울지 않았으며 오히려 내릴 때 아버지에게 욕을 했다.'라는 것이었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여론몰이에 대해 많은 대중들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여론 조작은 단순히 정치에 이용되는 것이 아닌 개인의 생업을 위협할 수 있는 무서운 일이며 '사회의 악'이다또한 SNS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거짓 정보를 진실처럼 유포하는 '거짓 뉴스'나, 있는 사실을 더 과장되게 유포하는 '과장 뉴스' 등 역시 여론 조작의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정인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여론몰이는 여론 조작의 한 종류지만 남의 일이라고 치부하기 쉬워 무관심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까지나 남의 일일까앞서 말했던 240번 버스 기사는 과연 마녀사냥이 자신을 향할 것이라고 과연 예상했을까특정인 또는 유명인에게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대상이 내 가족, 친구, 연인 혹은 나 자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여론 조작과 관련된 사건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켜봐야 한다
 
 대중을 선동하고 거짓 정보를 진실된 정보처럼 만드는 건 인터넷이 발달된 21세기 현대 사회에서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모든 사람은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고, 클릭 한 번이면 그 내용은 금세 멀리 퍼져나간다. 그만큼 우리는 여론 조작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것이며, 댓글을 하나 쓸 때에도 진실된 내용과 타인을 비방하지 않는 내용을 써야 한다. , 거짓 정보일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항상 조심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최예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6535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512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9036
홍콩의 외침, 송환법을 반대한다! file 2019.08.30 박고은 9421
J노믹스의 경제인은? file 2017.05.25 김찬 9421
끝나지 않은 전쟁, 미국은 왜 아프가니스탄을 떠났나 file 2021.09.27 강도현 9413
3월, 어느 봄날의 노래 file 2017.03.25 박승연 9413
점점 잊혀져가는 세월호, 광화문에서 마주한 현실 2017.11.28 고은빈 9401
정부의 단호한 '8*2부동산 대책'을 둘러싼 우려 1 file 2017.09.27 고다정 9401
'세월호 기억의 벽'을 지켜주세요 2 file 2020.01.17 하늘 9399
뜨거웠던 제 19대 대통령 선거 2 file 2017.05.11 김태환 9399
'촛불'이 일궈낸 대선, 대선이 일궈낼 더 나은 대한민국 4 file 2017.05.07 김유진 9398
날로 심해지는 중국 내 반(反) 사드운동. 새 정부가 해결할 수 있을까? file 2017.03.22 장진향 9397
문재인 정부 15일, 야 4당의 자세는? file 2017.05.23 박찬웅 9392
미세먼지, 이렇게 계속 안심하고 있어도 되는가? 2 file 2017.05.30 김보경 9382
북한은 왜 핵무기를 버리는가 2 file 2018.05.28 황수환 9378
미세먼지, 넌 어디에서 왔니? file 2019.04.09 이승민 9377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 ? 난민들의 서글픈 현실 file 2017.06.23 노태인 9376
노트르담 대성당의 붕괴 file 2019.05.14 양재성 9374
마스크의 생산량 추이와 전망 1 file 2020.10.05 김남주 9373
다음, 카카오톡에 이어 이제는 네이버까지... file 2019.06.26 이채린 9372
청와대 국민청원 '시작은 좋았으나' 2 file 2018.09.03 김지영 9372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국민들에게 희로애락을 안겨주다. 2 file 2018.03.06 최다영 9369
탄핵, 그 후 경제는? file 2017.03.21 장혜림 9368
음주운전과 윤창호법 1 file 2019.01.07 조아현 9360
가상화폐의 실명제가 논란이 되는 이유 2 file 2018.01.18 김진모 9360
올해 다사다난했던 영국 사건들 1 file 2017.06.27 이태호 9360
시리아 미사일 공격? 그래, 미국은 좋겠지. 그러면 타국은? file 2017.04.29 김유진 9354
러시아까지 영국에 이어 코로나 누적 확진자 1천 만명 넘었다...위드 코로나는 역시나 다시 중지 file 2021.12.24 정지운 9353
1281번째, 9241일째 나비들의 날개짓 2 file 2017.05.08 이다은 9348
1등 국가가 잃어버린 품격 1 file 2017.07.25 이우철 9344
가자! 416노란버스를 타고 김제동과 함께 file 2017.04.18 김하늘 9337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그만의 '자유로운' 기자회견 1 file 2017.08.22 김지현 9336
우리나라 가계부채 명목 GDP 대비 106.5%…가계경제 비상등 켜지나 file 2022.01.18 윤초원 9334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속출 file 2021.03.25 심승희 9334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추가 대북제재결의안 3 2017.09.27 황준엽 9333
올해만 7차례 지나간 것은 무엇인가 1 file 2019.11.15 김선우 9328
UAE 홈 팬들의 물병 투척, 당당하지 못한 행동 file 2019.01.31 박상은 9327
터키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시선 2 2017.08.07 김정환 9326
[속보] ‘포항 지진' 여파로 수능 연기… 23일 시행 2017.11.15 디지털이슈팀 9323
페루, 7.1의 강진 file 2018.01.22 임규빈 9318
JSA 공동경비구역, 평화의 시작점으로 변화하나 2018.10.26 허이령 9316
전기자동차, 떠오르는 이유는? 1 file 2019.03.25 김유민 9311
''우리는 요구합니다'', 스쿨미투 집회 1 file 2019.02.21 안예슬 9309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 갑질의 선을 넘었다 file 2018.11.19 박예림 9308
코로나로 위험한 시국, 대통령을 비판한 미래통합당 file 2020.08.25 박미정 9304
사교육 이대로 가도 문제없는가..! file 2017.03.20 이현 9302
기억해야 할 소녀들 file 2018.12.26 강이슬 9299
그리는 상표, 로고는 왜 필요할까? file 2019.03.26 모유진 9295
제로금리에 가까웠던 美 기준금리 7년 만에 인상, 우리나라에 미치는 엉향은? file 2017.03.22 이승희 9294
文의 경제정책, '무엇이 다른가' 1 file 2017.07.25 이수현 929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