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기자수첩] 비대면 문화 정착에...한계에 내몰린 카페 업주들

by 박상연대학생기자 posted Dec 24, 2023 Views 307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Resized_20210708_135644_HDR.jpe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박상연 대학생기자]


"코로나가 끝나면 사람이 많이 올 줄 알았는데 조금 밖에 늘지 않았어요. 1년 전만 해도 주변에 카페가 3~4곳 정도가 있었는데 이제는 나를 제외하고는 전부 폐업했습니다." 전라남도 순천시의 와온 해변에서 홀로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 A씨의 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의 적자는 엄청난 규모였다. 지금은 어느 정도 사그라들었지만 불과 1년 전만 해도 자영업계는 그야말로 매출 위기를 맞이하며 계속 쌓여가는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폐업 신고를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그렇다면 앞서 말한 것처럼 이제 코로나는 막을 내렸다. 그럼에도 왜, A씨와 같은 소상공인들의 한숨은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코로나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파산하는 것을 막고 지역 내 경제를 유지시켜 현금 흐름을 유지하고자 했던 정부가 내세운 정책은 '지원금' 이었다. 상시 근로자 수가 10명 미만인 업종, 업소에 지원금을 지원함으로서 폐업을 막고 억지로라도 현금을 흐르게 하고자 하는 것이 정부의 방책이었다. 이러한 정책으로 여러 소상공인들이 파산을 모면할 수 있었고 자신의 가계를 지켜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지원금은 그냥 주는 지원금이 아니었다. 무릇 돈이라는 것은 결코 대가 없이 들어올 수 없기에 정부는 이 지원금을 회수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즉, 부채로 인식하여 상환하라는 요구를 자영업자들한테 하는 것이었다. 정부의 입장에서는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금 경제가 살아나는 전조를 발견하였으니 이러한 판단을 내리고 소상공인들한테 청구서를 보냈으며 그 원금은 2025년 기준 4조 원이 넘는다. 코로나 시기 이전에도 비슷한 지원금이 있었으나 2025년의 원금은 그의 3배로 압도적인 금액을 자랑한다. 이것이 소상공인들의 한숨을 만들어 낸 주된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금 이 2018년 624조에서 2020년 803.5조 그리고 2021년도에는 920조, 2022년에는 1301조로 보여주며 수치가 2020년도까지는 완만하게 상승하다가 2021년도를 기준으로 급상승했음을 시사했다. 


어쩌다 소상공인들은 이런 막대한 빚을 부담하게 된 것일까. 문제는 지원금의 변동에서 찾을 수 있다. 정부 관련 지원제도는 그 수가 많은 만큼 코로나 사태에서도 많은 양의 지원 정책과 함께 지원 제도들이 튀어나왔다. 이러한 만큼 많은 수의 소상공인들이 이를 이용하고 지원금을 받아 자신의 사업을 유지시켰으니, 의의 자체는 제대로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코로나의 유지 기간이 장기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이 지원금에 의지하는 소상공인의 수가 늘어 결국 4조라는 부채를 탄생시키게 된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금리도 한 몫을 했다. 현재 정부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우대 금리를 지원하고 있다. 우대 금리란, 조건에 해당하는 차입 대상자에게 낮은 이자율을 적용해 주는 것으로 은행이 제시한 조건에 해당하는 소상공인이라면 낮은 이자율로 돈을 빌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트릭'이 하나 숨겨 있다. 바로 대출 기간을 늘릴 경우, 이자가 4배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는 조삼모사와 같은 격으로 소상공인한테 여전한 빚더미를 안겨 주어 부채 부담을 유지, 오히려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기다 이러한 트릭이 정부의 지원금에도 적용되어 높은 금리와 함께 소상공인한테 부채를 상환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소상공인들이 이러한 이자 부담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도산하거나 개인 회생 신청이 늘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대법원의 소상공인 관련 회생, 파산 신청이 작년에 비해 42% 늘었으며 대출의 이자도 못 내는 기업이 18%에 이르고 있다. 

 

물론 이에 정부가 지난 10월 30일 소상공인 57만 명을 기준으로 8,000억 원 부채를 면제해 준다는 발표를 했다. 이걸로 부채의 무게에서 해방된 상인은 물론, 빚 더미가 줄어들어 한결 숨이 튼 소상공인도 있을 것이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 이후에 늘어날 매출을 기대하며 지원금으로 악착같이 버티고 유지해왔지만 이제는 이 지원금이 독으로 작용하였고 소상공인들의 꿈을 무너뜨리는 요소로 변하고 말았다. 이에 정부는 은행권과 협력하여 지원금을 늘리고 저금리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국제 경기와 국내의 여론으로 인해 잡음이 계속되는 중이다. 정부와 소상공인, 이 모두가 납득할 만한 조율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6기 대학생기자 박상연]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6296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4920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8849
페이스북과 유튜브, 오류의 원인은? file 2018.11.08 김란경 422639
[PICK] 중국 기업 CEO들의 대거 사퇴.. 중국의 자유시장 위협받다 file 2021.09.02 이성훈 244599
ISIS' cultural atrocities in the Middle East 1 file 2016.06.25 정채현 162627
"여주인님으로 모신다면.." 미성년자 상대 페이스북 변태행위 심각 15 file 2016.02.22 김현승 155652
[PICK] 델타 변이 바이러스, 한명 당 평균 9명에게 전파 file 2021.08.27 김해린 122513
미 증시 S&P500 신고가 경신…지나친 낙관적 태도 자제해야 file 2020.08.21 이민기 113779
KAI의 국산 수송기 개발 계획 어떤 수송기 만들려는 건가 file 2021.04.29 하상현 103033
4.7 보궐선거의 결과 그리고 그 이후의 행보 file 2021.04.26 백정훈 99643
[PICK] 백신 맞으려고 모의고사 접수? 절반이 25세 이상 file 2021.07.20 김해린 87759
[PICK] 美과 中의 양보없는 줄다리기, 흔들리는 지구촌 file 2021.07.07 한형준 87706
[PICK]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와 검찰의 연이은 이첩 분쟁, 향후 미래는 file 2021.06.28 김민성 84651
[PICK] 독일 연방하원 선거... '혼전' file 2021.06.24 오지원 83240
청소년들의 언어사용 실태 5 file 2016.10.25 김나연 66466
청소년들의 비속어 사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file 2017.10.30 주진희 65304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소손 원인 발표 ··· "죄송하며 감사하다." 3 file 2017.01.23 이정수 63307
뜨겁게 불타올랐던 133일의 끝, 마침내 봄이 오다 1 file 2017.03.21 4기류지현기자 62807
소년법 폐지를 둘러싼 찬반 양론, 소년 범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1 file 2018.01.02 이지현 56755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에 따른 문제점 2 file 2016.03.25 조해원 55920
공정무역의 가면을 쓴 불공정 무역 4 file 2016.09.25 노태인 53492
진실을 숨기는 학교와 언론사···그 내막을 밝히다. 7 file 2017.02.11 서상겸 52642
청소년 언어문제 , 욕설문제 해결이 우선 file 2014.07.27 이동우 51829
Greatest Fakes, China file 2016.08.25 정채현 51475
독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3 file 2016.03.20 정아영 44284
尹,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발표, 여가부는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나 file 2022.01.20 고대현 43799
핸드폰 수거, 학생의 인권침해인가? 10 file 2016.05.28 임지민 42049
대한민국 인구의 충격, 놓쳐버린 골든타임 3 file 2015.08.24 김동욱 40115
환경부의 층간소음 해결책..쓸모있나? file 2015.02.10 이광제 40045
2015년, 마침내 해방을 이루다 3 file 2015.02.24 황혜준 39889
외국어 간판이 ‘갑’, 쫓겨난 한글 간판 8 file 2016.03.19 반나경 37354
미국의 양원제 상원, 하원에 대해서 알아보자 file 2017.12.26 전보건 36831
갈수록 줄어드는 청소년 정치 관심도...선거가 언제죠? 12 file 2016.02.19 박소윤 36330
청소년 투표권,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12 file 2017.01.17 신호진 36158
미래의 물병, '오호' file 2019.05.20 유다현 35236
[취재파일]대구황산테러사건 16년, 그리고 태완이법 file 2015.02.25 김종담 34601
CGV 좌석차등제, 영화관 좌석에 등급이 웬말인가 5 file 2016.03.20 정현호 34145
여전한 아동노동착취의 불편한 진실 2 file 2016.09.24 노태인 33814
물의 하수 처리과정을 살펴볼까요? 6 file 2015.11.01 홍다혜 33121
청소년 흡연, 치명적인 독 file 2014.07.31 이가영 33019
조국 청문회가 남긴 숙제는? file 2019.09.20 정예람 32459
2018년 초,중,고 수학시간 계산기 사용 허용 file 2015.03.19 최재원 32400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 2014.07.31 1677 32373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 미국 대선 8 2016.02.29 송채연 32319
부르카(Burka) 착용 금지법,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생각해봐야 할 법률 8 file 2019.04.25 박서연 32093
학생이 스스로 쓰는 '셀프(self)생기부', 얼마나 믿을 만 한가? 7 2017.07.30 서은유 31734
트럼프의 악수에 담긴 의미? "내가 갑이다" 4 file 2017.02.23 박유빈 3167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