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슬럼 투어리즘, 어떻게 봐야 하나

by 10기이채빈기자 posted May 07, 2019 Views 1759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슬럼(slum)'은 유엔이 정의한 '삶의 질이 낮으며 오염되어 있는 쇠락한 도시, 또는 도시의 한 지역'을 의미하고, 산업화와 도시화가 이루어지고 대도시가 등장함에 따라 19세기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의 달동네, 뉴욕의 할렘 지역, 인도의 다라비 마을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가난한 지역에서 빈민가 사람들의 실생활을 직접 경험하는 관광 상품도 개발되었는데, 이것을 '슬럼 투어리즘'이라고 하고, 이색 여행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9fccdc7b576e6b256515ab3f5c38b3f8.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이채빈기자]


슬럼 투어리즘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찬반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먼저 슬럼 투어리즘의 확대를 찬성하는 측은, 슬럼 투어가 사회적으로 배척되고 소외된 빈민가에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가난에 대한 편견을 완화해 주고 빈민가 주민들의 삶을 공감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 현지의 경제 발전과 주민들의 자생 기반을 형성해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다라비 슬럼 투어 여행사 '리얼리티 투어'에서는 슬럼 투어로 벌어들인 수익의 80%를 다라비 마을의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한다. 게다가, 대표적인 슬럼인 인도의 다라비 마을에서는 플라스틱 재생, 봉제, 도자기, 베이커리, 가죽 제작 등의 생산적인 산업들과 경제가 형성되고 있다는 슬럼의 긍정적인 운영 사례를 예로 들어 슬럼 투어리즘이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실제로 슬럼 투어를 경험한 관광객들은 생각보다 주민들의 생활이 넉넉함에 놀랐고 주민들이 참 인심 좋고 친절하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슬럼 투어리즘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슬럼 투어리즘 확대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빈민가 주민들의 삶을 느끼기는커녕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짧은 여행과 체험을 통해서는 주민들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없을뿐더러, 가난한 빈민가 주민들을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구경거리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는 게 주된 근거이다. 그리고 '슬럼'이라는 이름 자체가 빈민가에 사는 자신들이 아닌 외부로부터 만들어진 명칭이며 이는 주민들로 하여금 아무리 노력해도 '슬럼'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인식에 사로잡히게 하고, 이는 주민들에게 소외감과 박탈감을 안겨주는 낙인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진정 빈민가를 돕고 싶으면 기부를 하라'며 슬럼 투어리즘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찬성측 의견을 반박하였다.


슬럼 투어리즘에 대한 찬반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슬럼 투어리즘의 올바른 활용 방향에 대해 세계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0기 이채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6247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4876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8813
저버린 이성, 다시 확산된 코로나 2020.08.26 박성현 6468
'제33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개최 file 2021.09.27 이지은 6473
산업재해로 멍든 포스코, 포항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1 2021.02.18 서호영 6479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11일 만에 휴전으로 멈춰 file 2021.05.25 민호윤 6479
새로운 형태의 자산 가치 상승, 현대 사회가 가지는 또 하나의 숙제 file 2021.05.26 한형준 6480
게놈,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는 키 file 2020.09.07 김정원 6497
방위비협상, 아직도 현재 진행 중 file 2020.04.27 윤영주 6512
4.7 보궐선거가 보여준 민심 file 2021.04.20 서호영 6517
아프리카 말리의 장기집권 대통령 무사 트라오레 사망... 향년 83세 2020.10.08 박재훈 6525
홍콩 국가보안법 발의 이후 변화,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21.09.28 이원희 6537
국내 인구 60%가량 접종할 백신, 그 효력은? 1 file 2020.11.19 임윤재 6545
국내 연구팀, 차세대 반도체 소재 형성 과정 밝혀내... file 2021.04.14 한건호 6553
체포 과정에서 용의자를 질식사하게 한 미국 경찰, 그리고 이어진 '플로이드 사망 시위' file 2020.06.02 김가희 6570
평등의 바람, 멈췄던 물길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file 2021.06.28 백정훈 6576
美 보건당국, 실내 '노마스크' 허용 file 2021.05.24 양연우 6577
윤석열,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에 이은 '개 사과' 논란에 이 지사 "한국판 홀로코스트 법 제정해야" file 2021.11.04 이도형 6579
조 바이든, 미 대선 승리 1 file 2020.11.13 최서진 6580
2022년 대선, 국민의힘에선 누가 대선주자가 될까? file 2021.09.30 이승열 6598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과 억지뿐인 결과 뒤집기 2020.12.23 김하영 6600
코스피 변동성 증가,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file 2021.02.08 정지후 6601
산업 현장은 아직도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랜섬웨어 사건” file 2021.07.09 우상영 6604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 극복 기대난 file 2021.09.29 윤초원 6605
가상화폐는 투기적... 주요 인사들의 경고 file 2021.02.26 김민정 6608
故 노태우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사회적 인식 왜 다른가? file 2021.12.07 오유환 6617
대선 전 마지막 TV 토론, 코로나19 대응 관련 주제로 팽팽히 맞선 트럼프-바이든 file 2020.10.27 박수영 6619
더불어민주당, 野의 만류에도 언론중재법 단독 통과 실현되나 file 2021.08.27 고대현 6637
美 대통령 트럼프 코로나19 확진... "곧 돌아올 것" 2020.10.14 임이레 6641
‘코로나19 시대에서 일상회복으로의 전환기에 청소년들이 겪는 생활실태’ 주제로 서울특별시 청소년정책포럼 개최 file 2022.06.20 이지원 6641
코로나19, 동물도 피해 갈 수 없는 재앙 file 2020.09.28 최은영 6659
코로나19 뉴노멀 file 2021.03.02 박현서 6659
방역패스,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21.12.22 김가은 6666
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웨이퍼의 대량 도핑 기술 개발... 대량생산 원천기술 확보 file 2022.02.28 한건호 6670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효과가 있었나 file 2021.03.02 이효윤 6699
70% 더 빨라진 전파력,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발견 file 2020.12.22 박수영 6710
청년, 공공주택과 위기의 징조들 file 2021.07.19 전인애 6717
코로나19! 어디가 가장 위험할까? 충격적인 결과! file 2020.04.29 민아영 6731
야심 차게 내놓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 과연 효과는? file 2020.11.24 김아연 6739
시위 확산된 벨라루스... 정부와 시위대의 줄다리기 file 2020.09.03 박재훈 6743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21.05.24 심승희 6748
초대형 선박 좌초로 마비된 수에즈 운하 file 2021.03.29 박수영 6758
4.7 보궐선거 이후 범야권의 반응은? file 2021.04.19 최원용 6759
그날을 기억하다 file 2020.05.21 최유림 6764
6.25 D-DAY, 국민들 우려대로 전쟁 일어날까? file 2020.06.29 임지안 6765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은 코로나19, 백신이 나왔다? 1 file 2020.08.18 권혁빈 6766
욕망과 자유 사이 '리얼돌'에 관하여... 2021.01.27 노혁진 6767
수도권 고3 제외한 유, 초, 중, 고 원격 수업 file 2020.09.01 박정은 6769
8월에 주의해야 할 재난·안전사고 1 file 2020.08.10 김현수 6770
창원 남창원농협 발 코로나 확진자 급증,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 file 2021.08.20 우한인 677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