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아무도 지켜주지 못한, 그리고 모두가 외면한

by 3기조민성기자 posted Jun 16, 2016 Views 1377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49명의 사람들이 죽었고, 53명의 사람들이 다쳤다. 이 일은 지난 13(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바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이다. 정말로 믿기지 않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 그런데, 이 일은 누가 몇 명을 죽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누가죽었는지가 중요하다. 이 총기난사가 일어난 바는, 바로 게이바다.


#인간이되, 사람이 아닌자들

21세기, 전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중 하나인 동성애, 사람들의 시위와 토론을 넘어서 결국 살인이 일어났다. 이 일의 주범은 오마르 마틴(29), 이슬람교도다. 지금까지 동성애자들에 대한 수많은 공격이 난무했지만 이번만큼의 사상자는 최초다.

동성애자들을 반대하는-혹은 증오하는-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종교적 혹은 개인적이유가 혐오의 이유다. 그들에게 있어 동성애자들은 사람이 아니다. 동성애가 정신질환이 아님이 판정 난 것은 이미 오래전의 얘기다. 또한 세계정신의학회에선 동성애가 정신질환이 아니라는 성명을 올해 3월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세계정부 유엔(UN)에서는 우표발행등 동성애 지지에 대한 입장을 내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동성애는 치료의 대상이라는 말과 함께, 각종 혐오발언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어쩌면 그들은, 자신과 동성애자들이 같은 평범한사람이란 걸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어떤 이유에서도, 인간은 차별받아선 안된다. 이것은 세계인권선언의 기본 전제이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는 헌법 제 11 1<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라는 구절을 통해, 어떤 국민도 차별 받지 않아야 함을 명시했다. 극악범들의 인권도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아무런 죄도 없는 동성애자들의 인권이 침해 되어야할 이유가 있을까?


#소외된 약자들, 그리고 죄 없는 자들

다시 총기난사사건으로 돌아가보자. 이 일을 단순히 동성애에 대한 혐오로 단정지을 수 있을까? 최근 일어난 우리나라의 사건들, 강남역 살인사건, 서울 구의역사건, 섬마을 여선생사건, 이 일들은 모두 사회적 약자들에게 일어난 사건이다. CCTV없는 공중화장실에서 일어난 여자 살인사건, 무리한 매뉴얼을 지켜야했던 한 청년 비정규직의 사고, 경찰서 없는 고립된 섬에서 일어난 학부모의 여선생 성폭행사건. 모두가 아는 사실 그대로만 얘기해도 끔찍한 이 사건들엔, 사회 소외계층들의 눈물이 묻어 있다. 이번 총기난사 사건도 마찬가지다.

이 세상엔 다양한 혐오가 존재한다. 여성혐오, 성소수자 혐오, 장애인혐오등 각계층별로 혐오가 존재한다. 나날히 과학기술은 발전하고, 사람들의 지식과 인권들이 신장됨에도 불구하고, 각종 혐오들이 늘어가는건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어쩌면 우리는, 갈수록 살기가 각박해지고, 깐깐한 이 사회에서, 우리의 고통들을 누군가에게 화풀이하고있는지도 모른다.


7bd9d578848908779ff2f11e41ad371b.JPG

구의역 사고 당시 김군의 가방에서는 컵라면이 나왔다. 정상적인 밥도 못먹은 채 일을 뛰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조민성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지금 이 순간에도 동성애자들은 자신을 숨기고 살아간다. 자신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 때문에, 어쩌면 평생을 숨길 지 모른다. 여성들은 거리를 무서워한다. ‘그녀들은 성폭행은 물론이고 목숨도 위협당한 사람들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직장에서 목숨을 위협받고, 쉬운 해고에 시달리며, 가장 힘든 일을 함에도 월급은 직장에서 가장 적다.


6월 16일 지금까지, 동성애자 49, 여자 1, 19세의 비정규직 노동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조민성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김경은기자 2016.06.17 16:35
    정말 기사를 읽다보니 눈물이 날 것만 같네요.. 현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이곳저곳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사건들이 줄줄이 나타나는걸 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가 원망스럽기만합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사건들이라 이건 뭐 사전에 조치를 취할 수도 없고.. 좋은 기사 잘 읽고갑니다.
  • ?
    3기이민재기자 2016.06.22 08:46
    기사 제목이 참신한 것 같아요!! 제목을 사건과 연관성을 이어주면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독자의 관심을 끌었던 것 같네요ㅎㅎ 동성애자들을 혐오한 사건에 대해서 잘 진술해주어서 좋았고, 그들 이외의 사회적 약자들도 언급해준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6626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5214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9143
5·18민주화운동 38주년, 현재는? file 2016.05.27 유진 14614
구둣방천사 2 file 2016.05.28 김준석 14963
핸드폰 수거, 학생의 인권침해인가? 10 file 2016.05.28 임지민 42055
과자 포장속 빈공간 비율이 약 83%? 과대포장 문제가 심각하다! 7 file 2016.05.29 신수빈 21645
교육강국 한국의 후진국적 교육방식, 지금은 개혁이 필요할때! 1 file 2016.05.31 김지현 14707
점점 삭막해져가는 이웃들 file 2016.06.05 박채운 16665
강남역 살인사건...남혐 vs 여혐으로 번진 추모의 행동 올바른 추모형식인가.. 2 file 2016.06.06 최다혜 15092
어린이들의 출입을 금합니다, '노키즈존' 3 file 2016.06.09 이민재 23415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 4 file 2016.06.14 장은지 13935
올랜도의 충격 1 file 2016.06.16 조은아 17139
아무도 지켜주지 못한, 그리고 모두가 외면한 2 file 2016.06.16 조민성 13777
당신은 알고 있었는가,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파업 3 file 2016.06.18 정현호 13956
도로를 내 집 창고처럼 file 2016.06.19 한종현 14430
발행된 5만원권, 다 어디로? 3 file 2016.06.19 황지원 15255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르다 4 file 2016.06.22 박나영 16684
나라를 지킨자들, 무심한 우리사회 2 file 2016.06.24 김은아 15349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영향 및 대책 file 2016.06.25 조해원 16308
‘쓰레기’에 몸살 앓는 여의나루 한강 공원 1 file 2016.06.25 김선아 22931
ISIS' cultural atrocities in the Middle East 1 file 2016.06.25 정채현 162632
6월은 호국 보훈의 달 ... 호국 보훈 정신은 어디로 갔는가 1 file 2016.06.25 이예린 15323
위안부.. 지원금액 전액 삭감 과연 옳은 결정인가.. 2 file 2016.06.26 안성미 14380
옥시 사건, 돈만 바라보는 세계 5 file 2016.06.26 김예지 14724
해외를 들썩인 '포켓몬Go', 도대체 무엇이길래? 3 file 2016.07.17 백현호 16939
사드 배치, 황강댐 ‘수공’ 레임덕 완화 도구 1 file 2016.07.18 이민구 13535
우리생활속의 법 '우리는 아르바이트가 가능할까?' 1 file 2016.07.18 김현승 16490
열풍의 포켓몬GO, 문제는 없는 것인가? file 2016.07.23 박민서 14199
속초에 불어온 ‘포켓몬고’ 열풍 3 file 2016.07.23 김민지 15458
학생들의 건강, 안녕하십니까 2 file 2016.07.23 김다현 15491
일그러져 가는 성의식 file 2016.07.23 유지혜 17573
학생들의 선택할 권리 file 2016.07.24 이민정 14975
“학교 가기 무서워요” 위험천만한 세종시 보람초의 등굣길 2 file 2016.07.24 정현호 16204
카카오 O2O 서비스, 일상에 침투하다 3 file 2016.07.24 권용욱 21402
사드 반대했더니 불순세력, 사드배치 반대했더니 지역이기주의 file 2016.07.24 조민성 14587
아파트 금연구역 지정, 좀 더 쾌적한 아파트 단지를 만들어요 2 file 2016.07.24 박하은 14041
"중국은 조금이라도 작아질 수 없다" 빅토리아,페이까지...대체 왜? file 2016.07.24 박소윤 17151
동물보호법, 유명무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2 file 2016.07.25 김혜빈 13394
'부산행', 왜 변칙행? 1 file 2016.07.25 강하윤 16192
EU의 중심, 영국마저 저버린 의무적인 배려...과연 누가 따를 것인가? 1 file 2016.07.25 김예지 14836
만화를 현실로, 포켓몬 GO 3 file 2016.07.25 유한나 13638
리우올림픽 D-10, 불안한 치안부터 러시아 도핑 논란까지 4 file 2016.07.27 이소민 13877
TV, 혈전으로의 죽음 위험증가 file 2016.07.28 양유나 14226
아동학대의 현주소 2 file 2016.07.30 임지민 14918
휴가를 반기지 않는 반려견들 5 file 2016.08.11 임지민 15752
광복절 특사, 국민 대통합? 이젠 국민 취급도 안하나? 4 file 2016.08.15 오성용 14279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는 난민문제, 난민들의 휴식처는 어디에...? 1 file 2016.08.17 박가영 14374
청소년 봉사활동, 그 논란의 중점에 서다 3 file 2016.08.21 조혜온 17266
포항공항- 주민들과의 오랜 갈등 빚어…… 2 file 2016.08.21 권주홍 19444
내전의 시련 속에서 한줄기 희망 시라아 민간구조대 ‘한얀 헬멧’ file 2016.08.24 노태인 1356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