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어디 1호선이 운행 중단됐다는 거야?‘···전국 폭우와 함께 되돌아보는 ’서울 공화국‘

by 18기박지훈기자 posted Aug 18, 2020 Views 11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5일 오전 610분경 서울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 고가차도에서 빗물로 물받이가 선로 위로 떨어져 광운대역과 청량리역 사이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되었다. 열차 운행은 6시간 만에 재개되었으며, 이로 인해 출근길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다수의 언론이 이 사건을 보도했는데, 이 가운데 일부가 헤드라인에 서울 지하철 1호선또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이 아닌 ‘1호선으로 표기하였다. 일부는 역명을 기재하였으나, 이 경우도 특정 지역을 확인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주었다. 


캡처.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박지훈기자]


 더불어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에서는 ‘1호선이 올라와 몇 시간가량 그 자리를 유지했다.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에서 동일한 이슈에 대한 검색어를 묶어 제공하는 이슈별 묶어보기로도 해당 노선이 어느 지역의 지하철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해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서 1호선을 운행 중이다. 언론 기사와 포털 사이트에서 노출된 1호선으로 지방 광역시 주민들은 어느 지역의 1호선이 운행이 중단되었는지 기사 내용을 읽어가며 재차 확인해야만 했다.


 이는 대표적인 언론에 의한 서울 공화국의 사례이다. 서울 공화국이란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따위의 모든 부분이 서울에 과도하게 집중된 현상을 비꼬아 이르는 말이다. 2020년 한반도 폭우 사태에 언론이 서울 공화국 현상을 강화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하철 1호선 논란과 함께 언론의 지방 폭우 피해 홀대 보도 논란도 불거졌다. 723일 부산 지역의 폭우 피해는 초기 YTN, 연합뉴스TV, KBS 등에서만 적게 보도되다가 지하차도 참사 관련 사망자 발생 후에야 다수 언론에서 속보로 방송되었다. 특히 KBS의 경우 부산 지역 폭우 당시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또한 81일 이후 며칠간 남부 지방에서는 폭우가 끝나고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음에도 중부 지방의 폭우가 부각되어 방송되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짧은 포토뉴스로 다뤄지는 맨홀 역류 현상은 수도권에서 일어나자 뉴스의 한 코너로 만들어져 보도되기도 했다.

 

 비수도권 거주민들은 이 같은 언론의 비수도권 홀대에 불만을 토로했다. 네이버 포스트 데일리 뉴스에서 수도권 소식이 주를 이룬다는 점을 지방에서 살아서 서러운 점으로 꼽았다. 세종시 지역 네이버 카페 세종시닷컴에는 폭우 사태에 서울 지역 피해가 지방 보다 부각되어 보도되는 것을 비판하는 글이 게시되었다. 밖에도 나무위키 등의 인터넷 백과사전에 이번 한반도 폭우 사태와 관련한 서울 공화국 현상을 지적하는 내용이 실렸다.

 

 올해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사상 처음으로 추월한 것을 비롯해 다수의 통계 지표가 서울 공화국 현상이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 공화국 문제 해결을 위해 언론이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6기 박지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187055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355571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569543
담배 회사의 사회 공헌 활동,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2 file 2020.07.27 김민결 10335
미루지 못한 기후변화 1 file 2020.07.27 정미강 12711
장 마감 직전 10분 동안 급락한 신풍제약…코로나19 이후 과열된 주식 시장 file 2020.07.31 이민기 12962
잠잠해져가던 코로나19, 다시금 두려움에 떨게하는 에어로졸 전파 6 file 2020.07.31 유지은 20468
청소년 타깃 담배 광고가 흔하다고? 5 file 2020.08.03 위성현 15633
흡연, 줄일 순 없는 걸까? file 2020.08.03 이수미 7933
미국 MS의 틱톡 인수, 트럼프는 왜? file 2020.08.05 김서현 8009
국제 금값 2천 달러 돌파…연일 고공행진 이어가는 금값 file 2020.08.06 이민기 13632
8월에 주의해야 할 재난·안전사고 1 file 2020.08.10 김현수 6783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폭발이? file 2020.08.10 허예진 7240
헌팅턴 무도병이란? 1 file 2020.08.11 이한나 10221
코로나19에 따른 빈곤 문제는? 2 file 2020.08.13 전지영 8755
최저임금, 정말로 고용에 부정적 효과를 미칠까? file 2020.08.18 이민기 9804
‘어디 1호선이 운행 중단됐다는 거야?‘···전국 폭우와 함께 되돌아보는 ’서울 공화국‘ 2 file 2020.08.18 박지훈 11006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은 코로나19, 백신이 나왔다? 1 file 2020.08.18 권혁빈 6773
논란의 기안84... 이번에도 여성 혐오 논란 2 file 2020.08.19 김민결 8097
미국과 FTA 체결 원하는 대만..미·중 신냉전 체제의 새로운 요소로 급부상 file 2020.08.20 조승우 6998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사과문 유튜브 ‘뒷광고’ 점점 밝혀진다 1 file 2020.08.20 오경언 7482
테트라팩에 대해 알아보자 file 2020.08.20 김광영 7569
폭우 피해 원인 공방…4대강 사업 vs 태양광 1 file 2020.08.20 김대훈 7921
미 증시 S&P500 신고가 경신…지나친 낙관적 태도 자제해야 file 2020.08.21 이민기 113789
의대생 증원에 따른 파업과 약대 학부전환, 입시에 '나비효과' 줄까? 1 file 2020.08.21 차준우 7065
최저시급 , 고등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1 2020.08.21 이가빈 8551
점보기의 몰락 file 2020.08.21 이혁재 9115
코로나19의 재확산세, 방역모범국도 흔들린다 2 file 2020.08.21 김상현 9182
물티슈 한 장에 지구가 신음하는 소리를 들었다 file 2020.08.24 이예빈 8506
전국에 내려진 폭염경보, 건강관리는 어떻게? 2020.08.24 윤소연 7544
매미나방, 이대로 두어도 괜찮을까? 1 file 2020.08.24 송윤슬 7495
난민 문제, 과연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file 2020.08.24 이수연 9135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한강, 과연 안전할까? file 2020.08.24 고종현 7089
짧아서 행복했던 숏.확.행 틱톡의 이면 file 2020.08.24 정유리 8291
돈에 있는 바이러스를 씻어내기 위해서는 세탁기에 돈을 돌려야 한다? 3 file 2020.08.24 이채원 16779
첫 코로나 백신, 앞으로의 문제는? 2020.08.24 이채영 7355
<정치와 법> 교과서로 알아보는 미래통합당의 21대 총선 패배 이유 file 2020.08.25 남우현 8944
코로나로 위험한 시국, 대통령을 비판한 미래통합당 file 2020.08.25 박미정 9308
코로나 확진자 느는데, 의료진 파업? file 2020.08.25 이지우 7795
코로나19의 재확산, 방역 당국과 교육 당국의 지침은? file 2020.08.25 홍승우 7260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코로나의 또 다른 습격...해결 방안은? 9 file 2020.08.25 염채윤 13723
방역 갈림길에 선 대한민국, 코로나 환자 급증 file 2020.08.25 오준석 7641
코로나19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file 2020.08.25 이하은 8321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file 2020.08.26 손혜빈 8171
저버린 이성, 다시 확산된 코로나 2020.08.26 박성현 6482
75주년 광복절 & 태평양 전쟁 패전 75주년 1 file 2020.08.27 차예원 7686
코로나19, 2차 대유행 시작 2020.08.28 김민지 7547
‘이 시국’의 한국 경제를 극복할 방안, ‘한국판 뉴딜’을 알아보자 file 2020.08.28 김나영 7090
광복절 집회에 대한 법원의 판결, 적절한가? file 2020.08.31 김근영 7110
샘 오취리, ‘preach' 성희롱 댓글 뒤늦게 논란 file 2020.08.31 유시온 7306
전 세계에 창궐해있는 코로나19, 그 이후의 세계는? 2 2020.08.31 유서연 89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