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서울대학교 미술관, 예술철학 다룬 전시회 성황리 마쳐

by 김진영대학생기자B posted Oct 12, 2023 Views 36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akaoTalk_20230916_11543790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진영 대학생기자]

 

액자만 덩그러니 놓인 그림, 벽 쪽으로 뒤집힌 채 걸려있는 무언가, 현금 몇 장을 붙여두고 이 작품의 가치입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이곳 서울대학교 미술관의 예술사회학을 지나야 예술철학이 나온다 작가편’(2023.6.23~9.10)에서는 우리가 이전에 상상해보지 못했던 예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들로는 김문기, 김민제, 김범, 김영규, 뀨르와 타르, 변상환, 실라스 퐁, 이원호, 정정엽, 정해민, 주재환, 최성균, 함양아, 허보리가 대표된다. 이들의 회화, 영상, 조각, 설치 등의 90여점의 작품은 가장 고전적인 구성 속에서 가장 전위적으로 감상자의 눈을 의심케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예술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정교한 기교가 드러나는 작품으로서의 작품’, 그 이상을 바랐으면 바랐지, 그 이하를 바란 적은 없었다. 현대예술은 단지 현시대의 예술이라는 1차원적인 의미를 넘어, 새 양식을 대표하는 용어로 자리 잡아 왔다. 이 전시는 덜어내고 덜어내다 못해 우리의 기댓값을 온전히 전복하는 방식으로 예술을 취한다


KakaoTalk_20230916_115436574.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진영 대학생기자]

 

가치는 점점 약화되어왔고, 우리는 예술로 하여금 제도의 산물 속에서 변질된 예술가 개인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이데올로기의 모순은 감상자를 능동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사고의 '공명'을 억제한다. 적당히 제한된 감상 포인트는 흐름을 관통하는 전시의 주제를 구축하는데 유용하지만, 감상자의 전반적인 철학력을 특정한 영역과 방향으로 국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비평가가 너무 큰 권력을 쥐는 것의 위험성도 이것과 같은 맥락에 있다. 


기술의 발전은 자연스럽게 예술의 변모를 가져오고, 우리는 이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Write"가 아닌, 있는 것을 다시 보는 'Rewrite'를 해야할 시대를 마주한다. 한국 예술은 형식적 엘리트주의와 자본주의 안에서 악순환되어 왔다. 진정한 예술이란 감상자로 하여금 생각의 틀을 깨고, 작품을 만나기 이전과 이후의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 아닐까? 이곳에서 병치되는 예술의 향연은 작가의 고민의 흔적, 과거 예술의 죽음, 장인정신에 대한 반문, 돈과 예술 사이의 관계, 그리고 의도와 수용의 간극을 통찰해내고 있었다.


KakaoTalk_20230916_11543509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진영 대학생기자]

 

과연 누가 작품의 뒷면이 어떻게 생겼을지를 쉽게 궁금해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이 전시를 감상하는 시간 동안이라도 혁신적인 사람이 되도록 요구받는다. 작품의 사회적 사실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개인 안에서 완성되는 진실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더이상 작품의 숨겨진 형이상학적의미를 찾아내는데 목매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대로 보고 듣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예술은 엄청난것이 아니며, 우리 주변을 구성하는 모든 것을 달리 보는 행위, 초점자체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미술관은 화-일요일 10~18시 사이에 방문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이렇듯 현대예술의 계보를 이어갈 자유로운 도약의 변주가 궁금하다면, 다음 전시인 자아 아래 기억, 자아 위 꿈”(2023.9.21~11.26) 역시 꼭 한번 방문해보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대학생기자 김진영]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147657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246306
건국사대부중, 교내체육대회 및 건국놀이한마당 학예전시회 개최 2014.10.22 장태화 22112
건국대학교에서 축제를 즐기는 방법 file 2021.05.31 김민주 8265
건국대학교, 반려인 위한 ‘2022 반반학교’ 하반기 수강생 선착순 모집 file 2022.09.05 이지원 5779
건국대, 서강대 최성욱 차장 초빙해 KUCC 진로특강 개최 file 2023.02.22 디지털이슈팀 5491
건국대 의과대학 연구진, 한빛사 논문 연속 등재 file 2023.02.08 디지털이슈팀 5562
거제중학교의 특별한 문학행사를 탐구해보자! 1 file 2017.12.28 손채영 10902
거제고현중학교에서 막강한 경쟁률을 가진 수학동아리를 만나다 file 2021.09.23 정하윤 8341
거제고현중학교 속 싹 트는 호기심, O2 2 2018.03.06 하유경 15363
거제 옥포고 동아리 '국제이해' , 세계시민교육을 접하다! 1 file 2018.04.26 박소현 12486
거제 상문고, 헌혈로 사랑을 전하다 file 2019.06.04 윤유정 9776
개학을 했지만 학교는 공사 중? 1 file 2018.03.29 정상아 11656
개성고 영어특강 '앞으로 세계시민', 잊혀지는 역사를 상기 시키다! 1 file 2017.04.15 허지민 14045
개성 넘치는 서해고 동아리 홍보회 1 file 2017.03.25 최수빈 12011
개성 고등학교 '앞으로 세계시민' 동아리, KOICA 미래세대 ODA리더 개발교육에 참여하다. file 2017.10.09 김성규 11860
같이의 가치! 유네스코 펀드레이징 file 2017.07.27 오가연 11158
강화여자고등학교에 찾아온 작은 콘서트, 인문학 콘서트! 1 file 2017.04.22 조윤경 11176
강화여자고등학교 글로벌이슈포럼 캠프; 글로벌한 인재 양성, 학교가 나선다. 4 file 2017.02.08 서경서 19589
강진의 특별한 수련회 '푸소체험' 1 file 2018.07.03 국현지 13027
강원외국어고등학교 학술동아리 GMUN, MUNOG JUNIOR 2017 개최 1 file 2017.09.19 임다안 17038
강원외고 MUNOG 막을 닫다. 7 file 2016.08.29 차유진 14108
강원사대부고 매주 진행하는 사회 집중 프로그램 file 2017.09.04 노승민 13862
강원 원주삼육중 졸업식,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향해 6 file 2017.02.19 박정민 13381
강연에 이어 탐방까지! 다양한 체험을 한번에 file 2017.11.21 정상아 10225
감정노동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7.07.28 정다현 10728
갈매고에서 고교학점제 시뮬레이션 실시 2 file 2019.02.25 장민경 13219
간절함은 기적을 만든다! 3 file 2016.05.22 김나영 11421
각양각색 활동과 생활기록부까지 채워가는 서울국제고등학교(SGHS) 동아리 인터뷰 16 file 2017.01.25 박수연 18496
각양각색 동아리의 장(場), 담양고등학교 file 2019.12.09 조미혜 10710
가플리안을 위한 특별한 진로 강연회 1 file 2016.08.23 이민재 13647
가평고등학교 연극부 'KHAN', "우리의 무대는 이곳입니다" 2018.10.01 정수빈 14185
가천대, 마스코트 캐릭터 공개..."이름은 미정" file 2023.03.14 디지털이슈팀 5769
가좌고등학교의 5월의 꽃 스포츠클럽대회 file 2016.05.25 정향민 11991
가정여자중학교 '꿈과 끼'찾기 프로젝트 file 2014.10.19 정인영 30828
가자, 대만으로! 인천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해외 문화 체험학습기 1 2017.10.31 배가영 12403
가을을 알리는 옥현음악제 file 2018.11.26 계진안 9286
가을, 학교행사의 꽃 체육대회!! 3 file 2016.08.25 3기장정연기자 13218
가운중학교 6회 졸업식 3 file 2017.02.22 박수린 15030
가온꼬레아 1 file 2017.03.19 어지원 11416
가온 고등학교의 특이한 대회: 수학 창작시 공모전 6 file 2017.04.17 김주명 24895
가야여중의 진로 자율 동아리, '물오름달' file 2017.05.23 이예인 9160
가락고등학교 방송부 KBC, 제29회 방송제 그 막을 열다! 2 file 2017.09.25 이예은 21552
新 사임당 부모교실 열려 2 file 2016.09.25 장서윤 12879
愛 fiesta championship 성황리에 마무리 1 file 2016.05.21 장지혜 11111
一期一같은 일본어 동아리, 일어나라! file 2017.09.26 박재헌 14925
〔인터뷰〕미래 한국교육의 선도자를 꿈꾸는 외고생들이 모였다! 경북외고 영어 멘토링 동아리 ‘잉글하트’ 1 file 2017.02.25 강세윤 15843
“찾아 가는 진로교실! 공무원의 모든 것...” file 2016.08.22 이민지 17969
“졸업식의 다른 뜻은 시작”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졸업식 5 file 2017.02.13 박수범 15912
“잊지 않겠습니다.”, 용인 백현고 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 진행 8 file 2016.04.16 윤주희 189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