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뻐카충, 오나전 짜증나!

by 유진 posted Jul 27, 2014 Views 2192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청소년의 언어문화에 관한 나의 생각 - <뻐카충, 오나전 짜증나!>


4명의 친구에게 카톡을 보냈다. [. 뻐카충, 오나전 짜증나지 않냐? 그리고 그들의 반응을 요악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a. 뻐카충 뻐킹 피카추 오 나의 전진

b. 네 말투 왜 그래?

c. (읽씹)

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x100


가장 먼저 A뻐카충오나전을 아예 들어보지도 못한 눈치였다. 위의 제시한 답변 말고도 A는 스스로의 상상력을 펼쳐 많은 예상 답변들을 내놓았다. B의 답변은 사실 필자의 자체 검열과 언어 순화가 절실히 필요했다. 내가 쓴 단어들에게서 깊은 반감을 느꼈는지 몇 시간 정도를 줄임말과 오타로 답장을 일관했다. C는 말 그대로 내 메시지를 읽씹했다. 읽씹이란, 읽고 씹다의 준말로 카카오 톡이나 문자를 확인하고 나서도 일부러 답장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쉽게 말하자면 가볍게 무시한 것이다. 마지막 D의 경우에는 C와 다를 바가 없다. 답장을 하고 안 하고의 차이일 뿐, 내 단어 선택을 비웃은 건 똑같을 테니까 말이다.

어른들은 말한다. 청소년의 은어 사용은 올바른 한글 사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청소년 언어문화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다. 뻐카충, 오나전을 검색해 봐도 이와 관련된 기사만 수십 개가 나온다. 하지만 이런 어른들에게 청소년들은 묻고 싶다. 뻐카충이, 오나전이, 파덜어택(아버지(파더·father)에게 혼난다(어택·attack)’는 의미로 사용되는 신조어.)이 대체 뭐예요?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모든 말을 줄여서 쓰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요즘 아이들이 되어있던 것이다.

어른들의 시선이 마냥 비뚤어졌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다고 청소년의 입장을 두둔하고자 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여전히 어른들이 모르는 청소년의 언어가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의 은어 사용에 문제점이 아예 없다고 할 수 없다. 단지 은어 사용을 비판하기 위한 은어가 많다는 점을, 필자는 말하고 싶은 것이다. 청소년의 입장에서도 어른들의 메시지를 볼 때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분명 존재한다. 모든 집단에게는 그들만의 은어가 있다. 그것은 언어의 일부고, 또 하나의 문화다. 은어가 가지고 있는 역기능만큼, 순기능도 크게 작용하기 마련이다.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무작정 비판하고 배척하는 것도 올바른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한 단계 나아가자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화’다. 흔히들 말하는 요즘 아이들과 어른들 간에는 소통이 부족하다. 언어문화의 한계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들어봐야 한다. 먼 주제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소통의 부재로부터 발생된 이야기나 마찬가지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소통과 대화,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지 않은가. 모두에게는 던지고 싶은 많은 질문들이 있다. 모두들 각자의 마음을 열고, 그 질문들을 하나둘씩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P.S. 참고로 - 답장은 필수이자 예의다. 부디 읽씹 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



고양예술고등학교 2학년

이유진 기자

luzin524@naver.com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62624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60024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83018
英 코벤트리대, 전설적인 음악가 ‘델리아 더비셔’ 개관 file 2023.01.16 디지털이슈팀 5952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스무 번째 새해 나눔 file 2023.01.16 디지털이슈팀 6547
NCT 127,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서 버추얼 콘서트 개최 file 2023.01.18 디지털이슈팀 6817
서초구, '사운드 오브 서초 오케스트라' 선도학교 활동 나서 file 2023.01.18 디지털이슈팀 7332
요진건설, 설 명절 맞아 한국보육원에 ‘사랑의 선물’ 전달 file 2023.01.25 디지털이슈팀 5787
3년 만에 열린 평창송어축제...오는 29일 폐막한다 file 2023.01.25 디지털이슈팀 5358
KT&G, 상상플래닛에서 미래 비전 선포식 개최 file 2023.01.27 디지털이슈팀 5131
다이소, 소중한 마음을 전하는 ‘발렌타인데이 기획전’ file 2023.01.27 디지털이슈팀 6717
서울문화재단, 지역안 ‘아트건강기부계단’으로 조성한 기부금 전달 file 2023.01.31 디지털이슈팀 6396
투썸플레이스, 스트로베리 시즌 케이크 ‘딸기 우유 생크림’ 출시 file 2023.02.01 디지털이슈팀 8507
GS25, 도어투성수에 ‘크로우캐년’ 팝업스토어 선보여 file 2023.02.01 디지털이슈팀 5994
투썸플레이스, 화이트데이 시즌 맞아 아인슈페너 신제품 출시 file 2023.02.07 디지털이슈팀 6978
삼성전자,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24개 도시서 운영 file 2023.02.08 디지털이슈팀 6541
사회연대은행-한화생명, 자립준비청년 지원 나섰다 file 2023.02.15 디지털이슈팀 6463
제주개발공사, 국내외 재난·재해 지역의 구호 지원 앞장 file 2023.02.15 디지털이슈팀 6017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순천시장과 청년이 이야기 나누는 토크쇼 열어 file 2023.02.15 디지털이슈팀 6509
스타벅스, '스타벅스 청년인재' 졸업생 16명 배출 file 2023.02.28 디지털이슈팀 6065
서울시, 15개 지자체와 청소년 문화 교류 추진 file 2023.03.03 디지털이슈팀 6651
천왕동청소년문화의집, 서울오케스트라와 업무협약 체결 file 2023.03.07 디지털이슈팀 6605
KPR, 세종시에 거점 사무소 개소...공공 분야 전문성 키워 file 2023.03.10 디지털이슈팀 5621
자라코리아, 서울대 의류학과와 인력양성 업무협약 file 2023.03.16 디지털이슈팀 6868
여자컬링 대표팀, 덴마크 꺾고 세계선수권 ‘첫 승’ file 2023.03.20 디지털이슈팀 6776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 전시회 성황리에 막 내려 file 2023.03.22 서예영 6285
매화가 가져온 봄내음, 3월 광양 매화 축제 file 2023.03.22 조연재 5503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당신에게 질문하다 file 2023.03.22 김하은 7158
'서울 바이브' 전시, 서울의 역설적인 분위기를 담다 2 file 2023.03.22 유영진 7439
천안시, 빵의 도시를 위한 새로운 발돋움...베리베리 빵빵데이 개최 file 2023.03.24 박상연 5640
서울바이브 SEOUL VIBE, 서울의 모습을 담다 file 2023.03.27 이준오 5652
도심속 찬란한 멋과 예술, '제3회 부산 희망드림 빛축제' file 2023.03.27 김보민 5097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WE' file 2023.03.27 고민서 7073
매진 행렬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막을 내리다 file 2023.03.27 유현서 5579
SKT,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체험관 선보여 file 2023.03.30 디지털이슈팀 5327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 '2023 서울모빌리티쇼' 킨텍스서 개최 file 2023.04.03 조영채 8663
기술의 무대가 열리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 file 2023.04.06 정윤서 6164
이상일 작가와 함께한 '여인과 인생' 특별전 file 2023.04.06 이재은 5800
서울 속 작은 서울, '서울 바이브' 전시회 file 2023.04.07 김진원 6821
우리나라 대표 벚꽃 축제 '진해 군항제'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4.07 이설현 6100
[포토] 서울시립미술관 '키키 스미스-자유낙하'전 file 2023.04.11 김진영 5344
리움미술관,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전 개최 2023.04.11 박도현 5496
메가박스, 2023 WBC 생중계로 야구팬들 소집 file 2023.04.11 정해빈 4844
[기자수첩]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레터링 케이크' file 2023.04.11 최승현 10076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이건희컬렉션 두 번째 전시" file 2023.04.11 이도연 5341
영화 '거울 속 외딴성' 오는 12일 개봉...한국 박스오피스 상륙 file 2023.04.11 최나린 6497
일본 애니메이션 '거울 속 외딴 성' 12일 극장 개봉 file 2023.04.12 최영서 7976
공연 '소년대로' 오는 16일까지 대학로서 공연 file 2023.04.12 박도현 5322
2년 만에 개최된 서울모빌리티쇼...관람객 '북적북적' file 2023.04.18 박서율 63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