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우리나라의 의생활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

by 김민정대학생기자B posted Dec 03, 2021 Views 140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우리나라는 35년간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으며 그 과정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일본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의생활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우리나라의 의생활은 주로 서구화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우리 의생활에 아직 뿌리 깊이 남아있는 일제 잔재들이 꽤 존재하고 있다.

의복은 일상생활에서 타인을 판단하는 단서이자 정보 전달의 요소이다. 또한 의복은 개인의 개성이나 감정, 욕구 등을 표현하기도 한다. 즉, 의복은 실용적인 기능을 갖는 동시에 상징적 기능을 갖는다. 특히 의복은 동조성을 가지게 된다. 동조성이란 개인의 특별한 개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행에 따르는 것을 말한다. 의생활은 어떤 사상이나 철학 혹은 기조 등의 동조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따라서 일제 잔재가 남아있다는 것은 여전히 우리가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일제의 잔재에 동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의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일제 잔재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교복과 제복이다. 우리나라에서 교복을 처음 착용한 것은 1880년대이다. 이때 미국인 선교사에 의하여 교복이 도입되었고 한복 식 교복이 채택되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접어들어 통치 기구로서의 조선총독부가 설치되면서 1910년 서구식의 교복이 출현하였다.

KakaoTalk_20211203_144134506.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민정 대학생기자]

이 시기 강제적으로 단발령이 선포되면서 한복을 착용하여 느끼게 되는 정체성의 의미 또한 없애고자 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교복은 물론이고 다양한 제복들이 도입되면서 빠르게 국내의 의생활을 변화시키기 시작하였다. 제복은 집단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도록 하고 동시에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된다는 특권의식을 가지게 한다. 따라서 교복이나 제복은 군국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일제강점기에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난 이후에도 교복 착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학생들의 감수성이나 개성, 가치관 등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교복을 입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다양성을 잃었으며 전체주의의 잔재를 자신도 알지 못한 사이에 학습하게 되었다. 사실 국내에서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겠다는 목적으로 교복 제도가 폐지된 적이 있다. 1983년 교복의 착용 및 두발의 제한은 학생의 개성을 잃게 만들고 일제의 잔재에 불과하다는 각계의 의견들이 나오면서 교복 자유화가 시작되었다.

제도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강제성이 없어졌고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교복 제도를 폐지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가계 부담으로 인한 학부모의 요구가 높아지고 교육계에서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1986년부터는 다시 학교장 재량으로 교복 착용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교복 착용이 다시 대세가 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결국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으나 제대로 된 국민 공감대를 끌어내지 못하여 실패한 것을 알 수가 있다.

제복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제복은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것임으로 공익적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할 순 있지만, 교복의 경우에는 반드시 필요한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개성의 표현을 존중하는 현대 사회의 특성을 고려할 때 교복이 청소년들에게 일제 잔재로서의 제국주의, 전체주의, 군국주의적 시각을 갖도록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5기 대학생기자 김민정]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46198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459404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882396
무한질주 오디션 방송, 이젠 걸그룹이다 5 file 2016.02.24 박진우 18747
충북 청소년 노동인권캠프 ‘꽃보다 노동-지금보다 더 괜찮을 거야.’ 4 file 2016.02.24 곽도연 20733
서울시교육청 전자책 서비스 See, 한번 이용해 볼까요? 5 file 2016.02.24 지예슬 14782
발렌타인데이에 가려진 '그 날' 8 file 2016.02.25 한지수 15619
'코이카'를 통한 청년 해외 일자리 찾기 6 file 2016.02.25 강지희 16265
돌아보는 '설날'.... 연휴의 연장선 아닌 온정 나누는 우리의 고운 명절 5 file 2016.02.25 안성주 21955
나를 위한 작은 힐링, 마음 약방 4 file 2016.02.25 김민아 20901
설특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총 정리, MBC 웃고 KBS 울다 4 file 2016.02.25 류보형 15707
사람들의 영원한 네버랜드, 테마파크 더 발전하다 5 2016.02.25 명은율 15966
14년만에 세상에 나온 영화 ‘귀향’ 7 file 2016.02.25 윤주희 13888
한국축구의 뿌리, K리그 연간회원! 4 file 2016.02.25 박성현 18849
자전거가 타고 싶은 날엔...'피프틴'으로 가자! 4 file 2016.02.25 이상훈 16941
문이과 통합형 인재? PSL에서 경험하라! 7 file 2016.02.25 이은경 18018
호스피스 들어보셨습니까? 9 2016.02.25 최민지 20124
쩍벌 없는 바람직한 지하철 문화...작은 시작이 불러온 변화 6 file 2016.02.25 이상훈 18589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8 file 2016.02.25 조민성 16932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 확산을 위한 모의유엔MUN 컨퍼런스-SDGMUN 7 file 2016.02.25 김세영 16118
생명 보험, 제대로 알고 가입하자 6 file 2016.02.26 조수민 14865
27일, 서울시 어린이 청소년 참여위원회 오리엔테이션 열려 5 file 2016.02.27 황지연 16635
재미있는 영어책 읽기- 영어스토리텔링 봉사단과 함께! 16 file 2016.02.27 이채린 19890
성북구청 주최, 설과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하여 공정무역으로 사랑을 나누다 9 file 2016.02.28 김혜연 17262
세계적인 밴드 ‘비틀즈’ 노래를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고? 7 file 2016.02.29 김수빈 15590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남우주연상 수상 7 2016.02.29 송채연 24588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바이오시밀러 9 file 2016.02.29 권용욱 13975
아시아 문화의 메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7 file 2016.03.01 이봉근 17162
"깨어나라 대한민국! 우리는 하나다" 3.1 절 행사 4 file 2016.03.01 신예지 15955
세계의 공장 베트남으로 오세요!! 5 file 2016.03.02 김유민 14185
3·1절을 맞은 온양온천전통시장의 풍경 2 file 2016.03.02 이지영 19227
'통일의 길목' 파주에서 국가 안보를 논하다. 9 file 2016.03.02 이송림 15631
[ 삼일절 ]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다 5 file 2016.03.02 황지연 17511
97년전 오늘... 9 file 2016.03.03 이송림 13609
달콤한 디저트들이 가득한 [쁘띠북팔코믹스페스티벌:졸업전] 5 file 2016.03.04 오지은 15425
아날로그와 함께하는 롯데월드, 응답하라 1988 전시회 5 file 2016.03.05 김민지 18310
나를 알려라 : PR 문화 3 file 2016.03.06 이민재 14358
인피니트 호야 주연의 '히야' 예매율 1위 차지!! 6 file 2016.03.09 문근혜 15811
세계 섬유패션산업의 최신 트렌드 한 자리에… '대구국제섬유박람회' 4 file 2016.03.11 이세빈 17092
다문화 어린이와 함께하는 예능 발표회 보셨나요? 4 file 2016.03.12 이서연 13989
Happy Walking, 금천 한가족 건강 걷기대회 2 file 2016.03.12 김혜린 14381
[곰이 문 화과자] ' 3월 ' 문화행사 A to Z 2 file 2016.03.13 박서연 21748
독도 사랑 필통을 만들다!!(하늘고등학교 한방울 봉사단) 6 file 2016.03.13 김강민 15080
2016 K리그 클래식 개막, 8개월간의 대장정 시작 2 file 2016.03.13 한세빈 14621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 다녀오다. 2 file 2016.03.13 권은다 15080
3월, 새로운 시작의 달, 학생들을 위한 선물 4 file 2016.03.13 최서영 14562
취미, 이제는 즐거움과 집중력의 두마리 토끼를 잡다 4 file 2016.03.13 이지수 15703
대구 세계화를 위한 청소년 연합, 시내 캠페인을 성황리에 마치다 8 file 2016.03.13 장보경 17680
청소년들의 논문 Project Together! 3 file 2016.03.15 이지웅 14551
우리의 비극적이고 아름다운 역사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4 file 2016.03.17 최찬미 17425
tvN 인기드라마 '시그널'의 방송종료 5 file 2016.03.18 김윤정 164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7 Next
/ 97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